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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하우켈란 대학병원, 폐쇄한 환자도서관 무인 개방

2026년 11월 4일 | 서비스

노르웨이 하우켈란 대학병원, 폐쇄했던 환자도서관을 무인 독서공간으로 개방

노르웨이 하우켈란 대학병원(Haukeland universitetssjukehus)이 2026년 4월 폐쇄한 환자도서관의 문을 다시 열었다. 그러나 사서는 복귀하지 않았고, 장서와 서가도 줄었다. 환자와 보호자가 남아 있는 책을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도서관의 장기적인 존속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하우켈란 대학병원의 축소된 무인 환자도서관을 찾은 외위스테인 리드보
환자도서관 보존 활동에 참여한 외위스테인 리드보는 책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서와 장서가 줄어든 도서관의 상황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진: 폴 크밤메(Paal Kvamme)

반년 만에 열린 문, 사서 서비스는 돌아오지 않았다

  • 1950년대에 시작된 환자도서관이 폐쇄 약 6개월 만에 일부 장서를 다시 개방했다.노르웨이 도서관 전문매체 보크 오그 비블리오테크(Bok & bibliotek)의 2026년 11월 3일 기사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4월 환자도서관을 폐쇄하면서도 책은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존 활동가들은 약 반년 동안 책이 잠긴 공간에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후 이용 재개를 요구하는 문의가 이어졌고, 병원은 기존 도서관의 출입문을 다시 열었다.
  • 재개방된 공간은 기존 도서관보다 서비스와 장서가 축소된 상태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기존 사서는 병원 홍보부서로 이동해 다른 업무를 맡고 있으며, 추리소설과 시, 비문학 도서가 놓여 있던 서가 일부도 사라졌다. 병원 측은 이를 종전 도서관의 복원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일부 도서는 희망하는 진료부서에 배분했고, 남은 책은 로비 대기공간의 일부가 된 옛 도서관에서 이용하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환자도서관 보존 활동에 참여한 헤게 울렌스방과 외위스테인 리드보
헤게 울렌스방(Hege Ullensvang)과 외위스테인 리드보(Øystein Lydvo)는 하우켈란 대학병원 환자도서관의 폐쇄 결정을 바꾸기 위해 활동해 왔다. 두 사람은 일부 장서의 개방만으로 도서관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사진: 폴 크밤메(Paal Kvamme)

운영비 절감과 진료공간 확보가 폐쇄의 배경이었다

  • 병원은 재정 균형과 공간 재배치를 이유로 상주 사서가 있는 도서관 운영을 종료했다.해당 기사에서 병원 홍보책임자 에리크 비강데르(Erik Vigander)는 환자도서관의 연간 운영비가 내부 임대료, 운영경비, 인건비를 합쳐 270만 노르웨이 크로네(NOK·약 3억9,000만 원)였다고 밝혔다. 원화는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2026년 11월 5일 조회 자료에 제시된 1크로네당 144.51원을 적용한 참고 환산액이다. 병원 측은 도서관 운영 종료가 여러 자원 재배치 조치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기사가 제시한 금액은 기존 연간 운영비이며, 조치 이후 실제로 절감한 순비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 도서관 자리를 진료공간으로 바꾸려던 계획은 병원 개보수 지연으로 미뤄졌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병원은 장기적으로 도서관 공간을 임상 업무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재정난으로 중앙병동(Sentralblokken)의 개보수가 최소 2년 연기됐고, 당분간 공간 일부는 환자 이동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파시엔트라이세르(Pasientreiser)가 사용하게 된다. 비강데르는 병원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재의 배치가 영구적으로 보장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 보존 활동가들이 지키려 한 것은 책과 함께 이용하던 대화와 일상의 공간이었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약 2년 동안 보호자로 병원을 오간 리드보는 사서와 문학에 관해 대화하고, 정돈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던 경험을 회상했다. 그와 울렌스방은 ‘하우켈란 병원 환자도서관의 친구들(Venner av Pasientbiblioteket på Haukeland sjukehus)’ 활동의 중심에 있었다. 이들의 증언에서 폐쇄의 영향은 도서 접근 중단뿐 아니라 사서와의 교류가 사라진 경험으로 나타난다.
환자도서관 폐쇄와 신규 조성을 다룬 보크 오그 비블리오테크의 관련 지면 이미지
원문에 함께 소개된 관련 지면 이미지. 매체는 2026년 제1호에서 하우켈란 환자도서관의 폐쇄와 오슬로 릭스호스피탈레트(Rikshospitalet)의 새 환자도서관 조성 움직임을 함께 다뤘다고 설명한다.
이미지: 보크 오그 비블리오테크(Bok & bibliotek), 별도 제작자 미표기

매일 8시간, 신뢰에 기반한 대출로 접근을 회복했다

  • 환자와 보호자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책을 이용할 수 있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출은 이용자가 책을 가져갔다가 돌려놓는 신뢰 기반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루 이용 가능 시간은 8시간이다. 병원은 무인 공간을 24시간 개방하지 않는 이유로 보안을 들었다. 야간에 외부인이 시야가 닿지 않는 곳에서 잠을 자는 문제가 있었고, 경비인력이 공간을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 일부 책의 접근성은 회복됐지만, 전문 서비스의 복원 여부는 별도로 남아 있다.해당 기사에서 병원 측은 당초 계획한 도서 접근을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보존 활동가들은 장서 개방을 완전한 승리로 평가하지 않았다. 사서의 복귀나 장서 확충 계획도 기사에는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조치의 확인 가능한 개선은 남은 책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된 점이며, 독서 상담과 장서 관리 등 기존 서비스가 회복됐다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
헬세 베르겐의 홍보책임자 에리크 비강데르
병원 운영기관 헬세 베르겐(Helse Bergen)의 홍보책임자 에리크 비강데르는 기존 도서관 운영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남은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실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카트리네 순데(Katrine Sunde) / 하우켈란 대학병원(Haukeland universitetssjukehus)

한국의 병원도서관도 공간·인력·이용 지원을 함께 살펴야 한다

  • 환자도서관의 운영 목적은 장서 보관과 함께 환자의 여가와 정보 접근을 지원하는 데 있다.국제도서관협회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 IFLA)의 2000년 환자도서관 지침은 환자의 필요에 맞는 여가·문화·교육 자료, 건강정보 제공, 다른 환자지원 서비스와의 협력을 운영 목표로 제시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하우켈란 사례는 개방시간뿐 아니라 환자에게 필요한 자료와 도움을 누가 제공하는지도 함께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침과 이번 사례를 연결한 운영상 시사점이다.
  • 국내 연구에서도 병원도서관의 규모·장서·인력 기준과 공공도서관 협력이 과제로 제시됐다.신영지·이석형·노영희의 「병원 내 도서관의 환자 및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 활성화 방안 연구」는 국내 병원도서관 사서를 대상으로 한 현황·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시설·장서·인력 기준,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의 협력, 지역대표도서관 및 공공도서관과의 연계를 제안했다. 2020년 『한국도서관·정보학회지』 제51권 제3호에 실린 이 연구의 제안은 병원이 단독으로 운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때 검토할 협력 방향을 제공한다.
  • 축소 운영의 성과는 실제 절감액과 이용자가 받을 수 있는 도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하우켈란 사례에서 공개된 것은 기존 연간 운영비 270만 크로네와 하루 8시간의 개방시간이다. 사서의 부서 이동, 공간의 계속 사용, 개보수 연기를 고려하면 기존 운영비 전체를 절감액으로 계산할 수 없다. 국내에서 유사한 운영 전환을 검토한다면 비용 변화와 함께 장서 이용, 독서 지원 요청, 이용자 만족도, 이동이 어려운 환자의 접근 가능성을 확인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이는 원문의 비용 정보와 국내 연구의 인력·협력 제안을 바탕으로 도출한 평가 방향이다.
기타를 연주하며 환자도서관 폐쇄에 항의하는 외위스테인 리드보
외위스테인 리드보가 직접 만든 항의 노래 ‘천 명의 관리자(1000 direktørar)’를 부르고 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그는 헬세 베르겐 이사회 회의장 밖에서도 이 노래를 공연하며 병원의 예산 배분을 비판했다.
사진: 폴 크밤메(Paal Kva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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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bokogbibliotek.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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