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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야외 프로그램 광장 조성…도서관 활동을 도시 공간으로 확장

2026년 09월 10일 | 공간

도서관의 경계를 거리로 확장하다…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야외 프로그램 광장 조성

미국 일리노이주 디플레인스(Des Plaines)의 공공도서관이 건물 동쪽에 있는 시 소유 광장을 어린이 놀이와 문화 프로그램을 위한 야외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이번 계획은 단순한 외부 조경 개선이 아니라, 도서관 안에서 운영해 온 독서·예술·음악·자연 프로그램을 도시의 공공공간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약 2,600제곱피트(약 242㎡) 규모의 광장에는 어린이 활동 공간, 포장된 프로그램 공간, 벤치와 화분, 조명 등이 들어서며 2027년 봄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동쪽 광장 현재 모습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동쪽에 위치한 기존 광장. 도서관과 인접 상업시설 사이의 공간을 야외 프로그램 공간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출처: Daily Herald

건물 안의 프로그램을 도시의 공공공간으로 넓힌다

  • 약 242㎡ 규모의 외부 광장을 어린이 놀이와 도서관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 야외 공간으로 전환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디플레인스 시의회는 2026년 9월 도서관 동쪽 광장과 주변 보도를 도서관이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대상 공간은 약 2,600제곱피트(약 242㎡)이며 도서관 건물과 체육시설·교육시설 등이 입주한 인접 상업건물 사이에 자리한다. 기존에는 통행과 조경 중심의 공간이었지만 앞으로는 어린이 놀이, 공연, 독서 모임과 주민 휴식이 가능한 적극적인 공공공간으로 바뀐다. Daily Herald

계획안에는 어린이 놀이 공간과 각종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포장 공간을 중심으로 벤치, 플랜터(planter), 머리 위에 설치하는 축제형 스트링 조명(festoon lighting), 경계용 게이트가 포함된다. 별도의 건물을 증축하지 않고 기존 도시 공간의 기능을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공공공간 개입으로 도서관 프로그램의 수용 범위를 확대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야외 광장 계획 조감도
스튜디오 222 아키텍츠(Studio 222 Architects)가 제안한 야외 프로그램 광장 계획. 어린이 활동 영역과 포장된 프로그램 공간이 함께 구성된다. 출처: Studio 222 Architects·City of Des Plaines / Daily Herald

실내에서 하기 어려웠던 활동이 야외 공간 확장의 출발점이 됐다

  • 공예·원예·음악·여름 저녁 독서처럼 실내 공간의 관리와 소음 제약을 받던 프로그램을 외부에서 운영하려는 필요가 사업의 중요한 배경이다.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의 로리 파파두라키스(Laurie Papadourakis) 관장은 새 공간이 프로그램의 종류를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물감이나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공예 활동, 자연·정원 가꾸기 프로그램, 여름 저녁 야외 독서 토론, 여러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음악 행사 등이 주요 활용 사례로 검토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좌석을 건물 밖에 배치하는 방식과 달리, 야외 환경 자체를 하나의 독립적인 프로그램 공간으로 운영하려는 접근이다. Daily Herald

이러한 변화는 최근 공공도서관 공간 계획에서 나타나는 실내외 연계와도 맞닿아 있다. 위스콘신주의 선프레리 공공도서관(Sun Prairie Public Library)은 23개월간의 확장 사업을 통해 28,000제곱피트(약 2,601㎡)를 추가하면서 야외 원형극장을 함께 조성했다. 도서관의 학습·창작·공연 기능이 건물 내부를 넘어 외부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출처: 도서관디자인연구소

니덤 프리 공공도서관(Needham Free Public Library)의 공간 활용 연구에서도 어린이 구역 외부에 테라스를 조성하고 기존 포장 공간에 가구와 화분을 배치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해당 연구에서는 기존 471석을 546석으로 늘려 좌석을 약 16% 확대하는 동시에 야외 좌석을 추가해 이용자의 공간 선택권을 넓히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러한 사례는 야외 공간이 실내 부족을 단순히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도서관 이용 방식 자체를 다양화하는 장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도서관디자인연구소

공공 광장은 프로그램 장소이자 일상적으로 머무는 ‘도서관 앞마당’이 된다

  •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도 개방해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주민이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일상적 공공공간으로 운영한다.

새 광장의 중요한 특징은 특정 행사 시간에만 사용하는 전용 시설이 아니라는 점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도서관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에는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며, 부모와 어린이가 음식을 먹거나 도서관 이용 중 잠시 쉬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이 관리하는 프로그램 공간과 도시의 일상적인 휴식 공간을 하나의 장소에서 겹치게 만드는 방식이다.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과 기존 외부 공간
도서관 건물과 기존 외부 광장. 조경과 통행 중심의 공간이 프로그램과 체류가 가능한 장소로 재구성된다. 출처: Daily Herald

도시와 도서관의 관리 역할도 분리된다. 광장의 기본 유지관리는 디플레인스시가 계속 담당하고, 도서관은 프로그램이 끝난 뒤 청소를 맡는다. 공간을 공동으로 사용하면서도 운영 책임을 명확히 나누는 방식이다. 디플레인스 시의회는 설계와 공사 관리를 시카고의 스튜디오 222 아키텍츠(Studio 222 Architects)에 맡겼으며 설계 관련 계약금액은 36,500달러(약 4,899만원)다. 공사는 2027년 봄 시작될 예정이다. Daily Herald

비슷한 공간 전략은 로건 시립도서관(Logan City Library)에서도 확인된다. 2025년 완공된 이 도서관은 연면적 32,998제곱피트(약 3,066㎡) 규모의 건물에 실내에서 접근 가능한 야외 광장 2곳을 두었다. 이는 야외 공간을 부수적 조경이 아니라 도서관 프로그램 체계의 일부로 설계한 사례다. 출처: 도서관디자인연구소

도서관 공간계획의 핵심이 ‘얼마나 크게 짓는가’에서 ‘어디까지 연결하는가’로 이동한다

  • 디플레인스 사례는 도서관의 물리적 경계를 건물 외벽에서 끝내지 않고 광장·보도·상업시설과 연결된 도시 영역까지 확장하는 방향을 보여준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242㎡라는 광장의 규모보다 도서관과 도시 공간의 관계를 어떻게 다시 설정하는가에 있다. 도서관이 별도의 건물을 증축하지 않더라도 인접 광장과 보도를 프로그램 네트워크에 포함하면 이용 가능한 공공공간의 범위는 넓어진다. 특히 어린이 활동, 공연, 원예, 독서 모임처럼 성격이 다른 프로그램을 외부 공간에서 분산 운영하면 실내의 정숙성과 야외의 활동성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다.

도서관디자인연구소가 소개한 록퍼드(Rockford) 도서관 확장 사례에서도 어린이실과 커뮤니티룸 옆에 야외 프로그램용 중정이 계획됐으며, 2026년에는 도서관과 경찰서·소방서·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별도의 도서관 광장 조성이 추진됐다. 이는 도서관의 외부 공간이 개별 시설의 부속 공간을 넘어 도시 공공시설을 연결하는 매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출처: 도서관디자인연구소

또한 공공도서관을 ‘제3의 장소(Third Place)’로 분석한 사례 연구에서는 실내 학습 공간뿐 아니라 야외 프로그램 공간과 주민 모임 공간이 지역사회 관계 형성에 중요한 요소로 다뤄진다. 특히 소규모 지역에서는 도서관이 비용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공장소가 된다는 점에서, 건물과 외부 공간을 연속적으로 설계하는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다. 출처: 도서관디자인연구소

한국의 공공도서관에도 이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새로운 건축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 도서관이라도 전면 광장, 중정, 보행 공간, 유휴 조경 공간을 프로그램 영역으로 재해석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건축적 개입으로 이용자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는 운영이 어려운 어린이 신체 활동, 자연 교육, 공예, 소규모 공연을 외부와 연계한다면 정숙한 열람 공간과 활발한 커뮤니티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면서도 하나의 도서관 서비스 안에서 통합할 수 있다.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전경
디플레인스 공공도서관 전경. 이번 사업은 건물 증축보다는 기존 건물 주변의 도시 공간을 도서관 활동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출처: Daily Hera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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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dailyhera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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