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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적 자본이 없으면 텅빈 보석상자, 가브리엘-로이 도서관

2024년 03월 21일 | 관련

지난 주말, 성 패트릭의 날 전날, 저는 몇몇 눈에 띄는 친구들의 ‘축복’을 받아 퀘벡시티의 새로운 가브리엘 로이(Gabrielle Roy) 도서관 문을 열고 들어가 분위기를 포착하고 사진 몇 장을 찍고 기회가 된다면 만화책도 몇 권 빌려볼 수 있는 용기를 냈습니다 – 안 될 이유가 없죠!

계단을 몇 층 올라가니 예쁘고, 향기도 좋고, 밝게 빛나고, 거대한 나선형 아트리움을 배경으로 한 미쉐린 보슈맹(Micheline Beauchemin)의 걸작 Il semble y avoir comme une pluie d’ or가 그 어느 때보다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돌아왔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새로운 건축 디자인을 삼키고 소화해야 했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바닥에서 낯선 얼굴들을 많이 만났다는 사실 때문이었을까? 분명한 것은 약간은 초현실적이고 열광적인 토요일 분위기, 특히 밖에서 열광적인 비트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는 사무원들의 합창이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1983년에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건물에서 이방인이 된 듯한 묘한 기분으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마치 정지된 애니메이션 속에 있는 것 같았어요. 인테리어는 화려하고 초현대적이지만 따뜻함과 인간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카운터 뒤에서는 클레오(Cléo), 로버트(Robert), 스테파니(Stéphanie)의 따뜻한 환영이 부족했고, 다른 공간에서는 마리-조제(Marie-Josée), 조앤(Joanne), 나탈리(Nathalie)의 든든하고 변함없는 존재감이 부족했습니다. 이들은 컴퓨터가 필요한 노숙자, 길을 잃은 이민자, 대화가 필요한 단골 이용자, 산모가 힘들어하는 경우 언제든 달려가 도움을 줄 준비가 되어 있는 고도로 전문적인 직원들이었습니다.

게다가 가브리엘 로이 도서관과 퀘벡시티의 다른 분관을 ‘정상적으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이용자-직원 연결도 부족했습니다. 1990년대 르완다에서 새로 이민 온 코미디언 미셸 음팜바라(Michel Mpambara)가 가브리엘 로이 도서관이 가장 좋아하는 학습 장소였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러한 ‘대가족적’ 측면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 어린 소녀들이 특유의 여유로움과 무게감으로 어린이 코너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이 강제 파업이라는 상황에 뭔가 심히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설 개보수에 그토록 많은 돈(약 4,500만 달러)을 들이고도 2022년에 만료되는 단체협약을 갱신하는 데 필요한 돈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었을까요? 더 적절한 초급 시급, 덜 불안정한 근무 조건, 적절한 임금 보전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간단했을 것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하지만 우리 모두 알다시피 돈은 나무에서 자라지 않지만, 파업 중인 240명의 도서관 직원들이 대표하는 귀중한 인적 자본을 영원히 잃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에 퀘벡시티의 캐나다 연구소(관리 기관)에 제때 불이 켜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정말 안타깝고 불필요한 일입니다.


출처 : www.ledevo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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