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LA] IFLA/베이커 앤 테일러 ‘올해의 공공도서관’상 2025 후보 도서관

[IFLA] IFLA/베이커 앤 테일러 ‘올해의 공공도서관’상 2025 후보 도서관

‘올해의 공공도서관상(Public Library of the Year Award)’은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신축 공공도서관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베이커 앤 테일러(Baker & Taylor)가 주요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상은 전 세계 도서관 가운데 개방적이고 기능적인 건축을 지속가능성과 창의적인 IT 솔루션과 결합해 구현하고, 디지털 발전과 지역 문화를 아울러 반영한 도서관에 수여된다.

수상 자격은 새로 지어진 도서관, 대규모 증축을 거친 도서관, 또는 이전에는 도서관으로 사용되지 않았던 건물을 도서관으로 개조한 사례에 해당한다.

시상식은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제89차 세계도서관정보대회(IFLA WLIC)에서 진행되며, 수상 도서관에는 미화 5,0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2025의 최종 후보 도서관

2025년 올해의 공공도서관상 최종 후보에 오른 미국 코네티컷주 뉴케이넌(New Canaan)의 뉴케이넌 도서관(New Canaan Library)은 지역 공동체를 위한 환영받는 새로운 도서관의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이 도서관은 ‘공공의 거실’ 같은 공간 구성을 통해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하며, 지역 주민 누구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건물 곳곳에서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모두를 위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느낌을 준다.

건축 양식은 미드센추리 모더니즘(Mid-Century Modern) 스타일로, 현지 채석장에서 채취한 석재를 활용해 도서관과 뉴케이넌 마을 중심부가 아름답게 연결되도록 했다. 건물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구조로 설계되어 공동체의 다양한 사용을 뒷받침한다. 인간적 규모감이 유지되었으며, 도서관 내부는 거리와 정원, 광장에서 바라보이는 개방적 시야를 통해 외부와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프로젝트의 모든 설계 결정에는 에너지 효율과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의도가 담겼다. 예를 들어, 건축가들은 에너지 절약 시스템, 재생에너지, 친환경 자재, 내구성 있는 가구를 도입해 장기간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실내는 자연광으로 가득 차 있으며, 풍부한 자연 소재와 마감재가 사용돼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이고 중립적인 색채 팔레트를 구현했다.

설계는 센터브룩 아키텍츠 앤 플래너스(Centerbrook Architects and Planners)가 맡았다.

가브리엘 루아 도서관(Gabrielle-Roy Library)은 기존 도서관 건물을 창의적으로 리노베이션해 지역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단순히 철거 후 신축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구조를 전면적으로 확장·재구성해 현대적이고 영감을 주는 도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속가능성 요소가 적용되었고, 기존 건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자원 채굴의 필요성을 줄였다. 과거 건물이 폐쇄적이고 주변 환경과 단절된 모습이었다면, 리노베이션 후에는 전면 유리 파사드와 야외 발코니를 통해 거리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건물 전반에 공공 기능을 배치해 활발한 개방성을 확보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은 공동체 중심 접근 방식에 있다. 도서관은 4개 층에 걸쳐 10개의 주제 허브를 두었으며, 이는 지역 주민과의 공동 설계 과정을 반영한 결과다. 각 허브는 서비스, 프로그램, 컬렉션을 다양하게 지원하며, 1층은 특히 지역사회와의 외부 연결과 시민적 기능의 내부 구성이 두드러진다. 채광이 풍부한 중앙 계단은 아트리움 역할을 하며, 공공 미술 작품으로 장식돼 문화적 가치를 더한다.

도서관은 음악 스튜디오, 상영실, 팹랩(fab lab), 예술 워크숍 등 폭넓은 시설을 제공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서관은 단순한 책 보관소에서 벗어나 진정한 사회적 중심지, 지역 공동체에 맞게 진화한 ‘제3의 공간(third place)’으로 자리매김했다.

설계는 소시에 + 페로트(Saucier + Perrotte)와 GLCRM 건축가 컨소시엄이 맡았다.

  • Heping Library, Shanghai, China

상하이 최초의 24시간 공원 도서관으로 소개된 허핑 도서관(Heping Library)은 맥락에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설계와 실내외 공간의 조화로운 통합으로 주목받는다. 도서관은 허핑 공원 한가운데 자리하며, 방문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동안 마치 정원 속에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건물은 원래 공원 내에 방치된 시설이었으나 리노베이션을 통해 재탄생했다. 설계팀은 기존 구조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간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지역 재료 사용을 우선시해 자재 소비, 운송 비용, 건설 비용을 크게 줄였다. 도서관의 주요 구조는 공원의 동선과 통합돼 있으며, 사계절 식생으로 둘러싸여 새들의 서식처가 되고, 공원의 생태 네트워크와 긴밀히 연결된 시설로 자리 잡았다.

도서관은 일반 열람관과 어린이관 두 개의 별동으로 구성돼 있다. 건축 개념은 24시간 시민에게 열려 있다는 상징을 담아 ‘펼쳐진 책(open book)’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일반 열람관은 중국식 파고다 양식의 내부 공간을 지니며, ‘자연 발견(Nature Discovery)’이라는 개념 아래 강, 바위, 숲, 안개 같은 자연 요소를 공간 구성과 재료 디자인에 반영했다. 어린이관은 ‘별빛 꿈(Starry Dreams)’을 주제로 삼아 빛과 그림자, 구름과 바람, 푸른 하늘, 초록 들판을 시각적으로 담아내고, 아동의 순수함과 상상력을 공간에 녹여냈다.

전반적으로 첨단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점도 특징적이다. 설계는 아담 라우(Adam Lau)가 맡았다.

평가 기준

국제 심사위원단은 다음 여섯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공공도서관상 후보 도서관들을 평가한다.

1. 주변 환경 및 지역 문화와의 상호작용
건축이 지역 공동체의 문화를 어떻게 반영하거나 고려하는가가 핵심이다. 도서관이 도시 경관 속에서 얼마나 잘 드러나며, 주변 건물이나 열린 공간과 상호작용하는지 살핀다. 또한 도서관이 지역 내 연결과 흐름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지, 지역 주민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공동체의 거실(living room)’로 기능하는지를 평가한다.

2. 건축적 품질
각 공간이 기능과 동선 측면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 건축 개념이 건물의 다양한 규모와 요소 속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현됐는지 검토한다. 건축이 도서관 이용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중요하다.

3. 유연성(Flexibility)
도서관 공간이 이용자의 다양한 활동을 영감 있게 이끌고 새로운 활동과 시너지를 지원하는지 살핀다. 공간이 얼마나 쉽게 변형돼 다양한 기능과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다. 예를 들어, 메이커스페이스, 워크숍 공간, 무대, 학습 공간과 같은 특수 시설이 포함돼 있는지, 그리고 실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본다.

4.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도서관 설계와 운영에서 지속가능성 원칙이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평가한다. 자원 사용을 줄였는지, 지역 재료를 활용했는지, 재생에너지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운영 비용을 최소화했는지가 주요 항목이다.

5. 학습 및 사회적 연결
도서관이 얼마나 다양한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지, 그리고 인테리어 디자인이 개인·사회·문화·경제적 필요를 어떻게 지원하는지 살핀다. 가구 배치와 공간 프로그램이 어떻게 실행되는지, 다양한 연령층과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협력적 학습과 공동 창작을 어떻게 장려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학습 공간이 건물 전체와 어떻게 연계되는지도 포함된다.

6. 디지털화 및 기술적 솔루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과 콘텐츠 접근성이 도서관 공간 속에 어떻게 통합됐는지를 검토한다. 모바일 기술을 포함해 디자인·미학·상호작용이 디지털화를 어떻게 뒷받침하는지가 핵심이다. 기술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활용돼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지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다.

추가 고려사항: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IFLA 비전
도서관이 UN SDGs를 어떻게 반영하는지, 예컨대 목표 4(양질의 교육), 목표 11(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목표 12(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 목표 13(기후행동) 등과 같은 구체적 목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함께 평가한다.

역대 수상 도서관


출처 : ifla.org

[독일] 카멘츠-레싱(Kamenz-Lessing)도서관 : 도시의  거실

[독일] 카멘츠-레싱(Kamenz-Lessing)도서관 : 도시의 거실

카멘츠(Kamenz)에서는 대도시 외 지역에서도 도서관이 얼마나 현대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볼프강 멜처(Wolfgang Melzer)와의 연락은 ‘옛날식 도서관’에서 이뤄졌다. 카멘츠 시립도서관 후원회 회장인 그는 500킬로미터 떨어진 서쪽 도시 데트몰트(Detmold)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현재 리피 주립도서관(Lippische Landesbibliothek)에서 극작가 크리스티안 디트리히 그라베(Christian Dietrich Grabbe)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그에 관한 이야기 한 편을 집필할 계획이다. 이 도서관의 열람실에서는 엄격한 학술 연구가 이뤄지며, 정숙이 최우선 수칙이다. 그래서 멜처는 전화를 받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의 고향인 카멘츠(Kamenz)의 도서관에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다. 이 도서관은 이곳 출신의 또 다른 시인인 고트홀트 에프라임 레싱(Gotthold Ephraim Lessing)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멜처는 20여 명의 후원회 회원들과 함께 도서관의 운영과 복지를 돌보고 있다. 이곳에는 침묵이 최우선 규칙인 공간이 없다. 멜처는 예를 들어 로비의 소파에 편히 앉아 있을 수도 있다. 다만, 그 옆 별실에서 게임 콘솔을 하며 떠드는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배경음처럼 들리는 것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그는 또 책상과 의자가 놓인 공간에서 전화를 할 수도 있다. 다만 그곳에선 학생들이 발표 주제를 토론하거나 디지털 칠판 앞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방학을 앞둔 이 날은 발표를 준비하는 학생도 없다. 대신 한 김나지움 학생이 피아노로 「작은 오리들(Alle meine Entchen)」을 치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행위는 사서의 질책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카멘츠 도서관 관장 마리온 쿠터(Marion Kutter)는 오히려 그 악기가 사용되는 것에 기뻐한다. “자유로운 분위기는 우리 도서관의 큰 장점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한다. 물론 그녀는 도서관이 떠들썩한 공간이 되어선 안 된다고 말하지만, 대화를 나누는 것까지는 환영한다. 독서 중 이런 분위기가 거슬리는 사람은 더 조용한 독립 공간인 ‘독서 섬’으로 들어가면 된다. 그녀는 도서관을 집에 비유한다면, 그 공간은 서재라기보다는 “우리 도서관은 이 도시의 거실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 자료실 천장 위에는 해 모양의 조명 설치물이 빛나고 있다. 사진: 스튜디오 하셀바흐 카멘츠(Studio Hasselbach Kamenz)

도서관은 크게 변모해왔다. 1770년 5월, 카멘츠 도서관의 이름을 딴 레싱(Lessing)이 볼펜뷔텔(Wolfenbüttel)에서 사서로 일하게 되었을 당시, 도서관은 대체로 과학의 요새이자 귀족 창립자의 부를 보여주는 증표처럼 기능하는 엘리트 중심의 공간이었다. 카멘츠 도서관도 원래는 라이체움(Lyzeum,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만 개방된 시설이었다. 이후 도서관은 점차 일반 시민에게도 문을 열었다. 하지만 그 목적은 여전히 좁게 한정되어 있었다. 도서관은 책을 수집하고, 그것을 일정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 역할은 이제 끝났다고 마리온 쿠터(Kutter) 관장은 말한다. “공공 도서관이 단순한 대출 장소였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공공 도서관의 미래 방향은 이번 주 브레멘(Bremen)에서 열린 독일도서관총회(Deutscher Bibliothekskongress)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이 회의는 금요일에 막을 내렸으며, 약 3,000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도서관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논의했다. 도서관은 점점 더 책을 읽지 않아도 사람들이 머물고 교류할 수 있는 공공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3D 프린터나 음향 스튜디오가 있는 제작 공간을 이용할 수 있고, 책뿐만 아니라 전동 드릴 같은 공구도 대여할 수 있는 곳이 되고 있다. 헬싱키의 오오디 중앙도서관(Oodi-Zentralbücherei)처럼 선도적인 시설에서는 책이 오히려 시야에 잘 띄지 않거나, 아예 보이지 않기도 한다.

하지만 현대 도서관의 모습을 경험하기 위해 굳이 헬싱키까지 갈 필요는 없다. 마리온 쿠터(Marion Kutter)는 휴가 중에 드레스덴(Dresden), 포츠담(Potsdam), 츠비카우(Zwickau), 프라이베르크(Freiberg)의 도서관들을 둘러보며 영감을 주는 아이디어들을 모았다. 당시 그녀가 운영하던 카멘츠 도서관은 레싱(Lessing)의 생가 건물에 있었고, 일부는 시인의 박물관 위층에, 어린이실은 창문도 없는 옛 석탄 저장실 지하에 위치해 있었다. “그건 결코 좋은 상태가 아니었죠”라고 쿠터는 회상한다. 운영도 어려웠고, 350제곱미터의 사용 면적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 뒤 바우첸(Bautzen) 카운티는 카멘츠에 위치한 김나지움의 증축 건물을 지었고, 시의 요청에 따라 그 위에 한 층을 더 얹었다. 이 층에 도서관이 새롭게 자리 잡았고, 면적도 900제곱미터로 확대되었다. 쿠터가 휴가 중 수집한 아이디어들을 반영해 카멘츠의 건축사무소 PDW 아르히텍텐(PDW Architekten)은 새로운 시립도서관을 설계했으며, 이 공간은 이제 다른 도서관 전문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개관 직후, 이 도서관은 2023년 작센 도서관상(Sächsischer Bibliothekspreis)을 수상했다. 바르바라 클렙슈(Barbara Klepsch) 작센 문화부 장관은 “이 도서관은 전문적인 도서관 운영과 혁신 역량이 결합되어, 카멘츠에 있어 모범적인 체류·행사·문화 공간이 탄생했음을 보여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미 로비부터 방문객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곳에서는 처음엔 책이 보이지 않는데, 다만 한 설치물 안에 들어 있다. 그 설치물은 해변용 의자와 에어매트리스로 꾸며져 여름철 학생 독서 경진대회를 홍보한다. 책 대신 안락의자와 커피 자판기가 마련되어 있다. “이런 구성은 체류 가치를 높여주죠,”라고 마리온 쿠터(Marion Kutter) 관장은 말한다. “그리고 약간의 수입도 생깁니다.”

오른편으로는 더 이상 옛날 지하실 같지 않은 어린이 공간이 펼쳐진다. 큰 창이 있어 채광이 좋고, 천장에는 해 모양의 조명 설치물이 달려 있다. 책장은 허리 높이로 설계되어 있어 “아주 어린 아이들도 책에 닿을 수 있다.” 방향 안내를 위해 세 개의 눈을 가진 마스코트 ‘레제몬스터(Lesemonster, 읽는 괴물)’가 있으며, 공갈 젖꼭지나 왕관 같은 장식으로 책의 대상 독자나 장르를 암시한다.

가장 어린 이용자를 위한 배려는 도서 대출 시스템에도 반영되어 있다. 이용자들은 단말기에서 책을 스스로 스캔해 직접 대출 처리를 할 수 있다. 책상 높이는 버튼 하나로 조절할 수 있어서 “세 살 아이도 픽시북(Pixie, 유아용 소형책)을 스스로 빌릴 수 있다.” 이 단말기는 이용자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주며, 관장에게는 소도시 도서관의 제한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한다. 현재 쿠터가 운영하는 카멘츠 도서관에는 정규직 4명 분량의 인력이 있다. 이 인력은 4명의 사서와 한 명의 관리인이 나눠 맡으며, 주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서관을 운영한다. 이들은 매년 최대 5,000권의 새로운 책과 매체를 수집하고, 비인기 자료도 그만큼 폐기하며, 연간 150회 이상의 행사를 주관한다. 쿠터는 자신의 연수 시절과는 직무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우리가 여전히 좋은 범죄소설을 추천해주기도 하지만, 그건 아주 일부에 불과해요.”

게다가 어떤 시간에는 책 추천조차 할 수 없다. 현대식 출입 시스템과 단말기를 통해, 직원이 없는 시간에도 도서관은 개방된다. 평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초반에 시의회는 ‘오픈 라이브러리(Open Library)’ 시스템이 과연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회의적이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쿠터는 안심시킬 수 있다. “전혀 손상된 게 없었어요.” 오히려 이 같은 확대된 운영 시간 덕분에 이용자 수는 연간 12만 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는 인구 1만 7,000명의 도시에서는 인상적인 수치다. 쿠터는 방문객의 절반이 30세 이하라고 강조한다.

이런 수치는 독서가 사라지고 있는 문화가 아님을 보여준다. 카멘츠 도서관 후원회장 볼프강 멜처(Wolfgang Melzer)는 “우리는 젊은 세대를 독서와 연결된 상태로 유지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젊은 층이 무엇을 읽는지를 보고 놀랄 때도 있다고 한다. 자신과 후원회 회원들이 높이 평가하는 에르빈 슈트리트마트(Erwin Strittmatter)의 책은 더 이상 대출되지 않아 서가에서 사라지는 반면, 최근 베스트셀러들은 꾸준히 읽히고 있다. 그는 이들의 문학적 가치가 잘 와닿지 않는다며 “한번 작가를 초청해서, 그런 책의 비밀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고 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시도는 카멘츠에서도 흥미를 끌 만하다. 후원회는 매년 두 차례 ‘말과 화이트와인(Worte und Weißwein)’이라는 이름으로 70\~100명의 청중 앞에서 학자들과의 토론을 열고 있다.

멜처와 쿠터는 도서관이 앞으로도 공적 토론의 공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 게다가 이제 카멘츠 도서관에서도 책, 영화, CD 외에 더 많은 것을 대출할 수 있다. ‘사물의 도서관(Bibliothek der Dinge)’에서는 예를 들어 빔프로젝터와 스크린, 카라오케 장비 등을 대여할 수 있다. “자원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도서관의 DNA죠,”라고 쿠터는 말하며, 다만 “문학, 언어, 지식 생산과 관련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은 강조한다. “화물 자전거는 도입하지 않을 겁니다.” 대신 어린이를 위한 학습용 컴퓨터와 로봇은 이미 갖추고 있다.

로봇은 또한 그녀가 구상하는 현대 도서관 계획에서 유일하게 아직 실현되지 않은 꿈이기도 하다. 쿠터는 요즘 로봇은 독자에게 책 위치를 안내하고 추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언젠가는 그 ‘직원’을 카멘츠의 레싱 도서관에 들일 수 있는 예산이 생기길 그녀는 바라고 있다. 이 도서관은 전통적인 방식의 도서관과는 거리가 먼, 완전히 새로운 공간이다.


출처 : www.nd-aktuell.de

[체코] 아무도 찾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프라하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체코] 아무도 찾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프라하에 있는 바로크 양식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

프라하(Prague) 고지대에 자리 잡은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자주 꼽힌다. 그러나 이 바로크 양식의 보석을 그냥 지나치는 이들이 많다. 1140년에 설립된 이 역사적 기관은 숨겨진 보물로, 비교할 수 없는 건축적·문학적 풍요로움을 제공한다. 왜 이 건축물이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지 함께 알아본다.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 바로크 양식의 경이로움

역사와 건축

1140년에 설립된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세기를 거치며 그 구조가 변화해왔다. 처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으나, 수많은 건축적 변화를 겪었다. 15세기에 후스 전쟁(Hussite) 반란으로 훼손된 후, 이 건물은 바로크 양식으로 재건되었고, 이 건축적 경향은 오늘날까지도 그 장엄한 외관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 돌 하나하나, 아치 하나하나가 세월의 시련을 견뎌낸 회복력의 역사를 말해준다.

수도원 도서관

스트라호프 수도원의 도서관은 크게 신학의 방과 철학의 방, 두 개의 주요 공간으로 나뉜다. 이 공간들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진정한 건축 예술 작품이기도 하다. 아름답게 그려진 천장과 화려하게 장식된 프레스코화는 바로크 양식의 화려함을 완벽하게 보여준다. 신학의 방은 얀 도미니크 오르시(Jan Dominik Orsi)가 설계했으며, 철학의 방은 이그나츠 얀 팔리아르디(Ignác Jan Palliardi)가 완성해, 각기 독특한 개성을 전체에 불어넣었다.

이처럼 풍부한 건축적 아름다움을 지닌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이 예술과 역사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벽 너머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문학적 보물들이 숨겨져 있다.

스트라호프 도서관의 문학적 보물

소장품과 희귀본들

스트라호프 도서관은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성소와도 같은 곳이다. 13만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인상적인 문헌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학의 방에는 약 1만8천 권의 신학 중심 저서가 모여 있고, 철학의 방에는 철학, 역사, 어학(필로로지)에 관한 4만 권 이상의 문헌이 보관돼 있다. 이들 컬렉션에는 1450년에서 1500년 사이에 인쇄된 서적들인 약 2천 권의 인쿠나불라(incunables)가 포함되어 있어, 이는 매우 귀중한 문화유산을 이룬다.

연구 중심지로서의 역할

보존 기능을 넘어 스트라호프 도서관은 보헤미아(Bohême) 역사 연구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의 연구자들이 고문서와 희귀본을 연구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곳은 역사학자와 문학 애호가들에게 진정한 금광과도 같은 존재로, 유럽 사상과 문화의 발전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독특한 통찰을 제공한다.

스트라호프(Strahov)의 문학적 풍요로움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 내부 공간을 둘러보는 경험 또한 매우 매혹적이며, 비록 원격으로 이루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신학의 방 가상 투어

문턱에서 감상하다

보존상의 이유로 내부 출입이 제한되기는 하지만, 방문객들은 신학의 방을 문턱에서부터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타협은 귀중한 소장품들을 보호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이들에게 그 안에 숨겨진 경이로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아르드 노세츠키(Siard Nosecký)가 그린 천장의 프레스코화는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로, 장엄한 그림을 통해 성경 이야기를 전한다.

지구본과 천문지구본

도서뿐 아니라, 신학의 방에는 17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상적인 지구의와 천문 의구(astronomiques)가 소장돼 있다. 이 예술적이자 과학적인 물품들은 당시 세계와 우주에 대한 지식 추구가 얼마나 중시되었는지를 잘 보여준다. 각각의 지구의는 여행에의 초대이자, 먼 지역을 탐험하고 천상의 신비를 이해하고자 하는 열망을 자아낸다.

신학의 방을 둘러본 후, 이제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의 또 다른 보석인 철학의 방의 신비로 들어가 본다.

철학의 방이 간직한 숨은 비밀

비할 데 없는 문학적 풍요로움

철학의 방은 4만 권의 문헌을 소장한 진정한 지식의 성전이다. 이곳에 보관된 서적들은 철학에서 역사, 어학(필로로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이러한 다양성은 세기를 거치며 교육과 지식 전달이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져 왔는지를 잘 보여준다.

프레스코화와 채색된 천장

철학의 방의 천장은 안톤 마울베르치(Anton Maulbertsch)가 그린 하나의 독립된 예술 작품이다. 풍부한 색채와 세부 묘사가 돋보이는 그의 프레스코화들은 지혜와 이해에 대한 탐구를 기리는 알레고리적 장면들을 묘사한다. 이 그림들은 단순히 방을 장식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에 정신적·지적 깊이를 부여하며 방문객 각자에게 사색을 권유한다.

도서관의 여러 방을 둘러본 뒤에도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에는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을 위한 또 다른 놀라움이 기다리고 있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의 또 다른 명소들

생 노르베르트(Saint-Norbert)의 소규모 양조장

수도원은 도서관 외에도 생 노르베르트 맥주가 양조되는 마이크로브루어리를 품고 있다. 수세기에 걸친 이 전통은 전 세계 맥주 애호가들을 여전히 불러 모으고 있으며, 그들은 수제 맥주를 맛보면서 수도사 양조자들의 역사와 장인정신을 함께 체험하고자 한다.

평화로운 안식처

스트라호프 수도원(Strahov)은 또한 고요한 정원들과 프라하(Prague)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탁 트인 전망을 제공한다. 관광객들의 혼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진정한 평화의 안식처라 할 수 있다. 푸르른 길을 거닐며 도시의 전경을 감상하고, 이곳을 감도는 고요함을 온전히 느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 숨겨진 보석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면 방문을 위한 몇 가지 실용 정보를 참고하면 좋다.

스트라호프 도서관 방문 방법 : 실용 정보

운영 시간과 요금

스트라호프 도서관은 연중 내내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방문 계획을 세우기 전에 개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권장된다. 입장권은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학생이나 단체를 위한 할인 혜택이 자주 제공된다.

접근과 교통편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프라하 성(Château de Prague)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대중교통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여러 노선의 트램이 이 지역을 운행해 방문객들이 무리 없이 수도원까지 갈 수 있다. 도보를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수도원까지 오르는 길이 도시의 파노라마 전망을 선사해, 등산객들의 수고를 충분히 보상해준다.
문학적 풍요로움이든, 바로크 건축이든, 혹은 다른 명소들이든 스트라호프 수도원은 프라하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여행지다.

스트라호프 수도원의 도서관은 탁월한 건축적·문학적 풍요로움으로 단연 돋보인다. 이 숨겨진 바로크 양식의 보석을 방문하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서적들뿐 아니라, 역사와 예술이 만나는 공간을 발견하게 된다. 스트라호프를 찾는 여정은 잊지 못할 경험을 약속하며, 방문객 각자에게 프라하의 문화유산 속으로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선사한다.


출처 : www.le-caucase.com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15곳 내부 들여다보기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15곳 내부 들여다보기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들을 모아 소개한다.

이 도서관들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소장 자료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세 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며, 산티아고(Santiago)에서 슈투트가르트(Stuttgart)까지 걸쳐 있다. 포근하게 자리를 잡고, 이 건축적 경이로움들을 의자에 앉아 함께 둘러보자.

Oodi library in Helsinki, Finland

Photography: Tuomas Uusheimo

ALA 아키텍츠(ALA Architects)는 헬싱키(Helsinki)의 인상적인 현대식 공공도서관 오오디(Oodi)를 설계했으며, 이는 핀란드 수도의 ‘거실’로 구상되었다. 내부는 극도로 미니멀하게 꾸며져 있으며, 흰 벽과 높은 천장, 건물의 물결치는 외관을 따라 펼쳐진 대형 유리창이 특징이다. 흥미롭게도 이 도서관의 공간 중 오직 3분의 1만이 도서에 할애되어 있고, 나머지는 전시 공간, 3D 프린팅 워크숍, 녹음 스튜디오, 극장, 메이커 및 이벤트 공간, 레스토랑과 카페,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IGI Library in Liberec, Czech Republic

Photography: Tomáš Souček

1960년대에는 특히 영국과 북아메리카에서 도서관 건축가들이 주로 브루탈리즘(Brutalism) 양식을 선호했다. 그러나 그 중 많은 건물들이 이후 철거되는 운명을 맞았다. 체코 리베레츠(Liberec) 시에 새롭게 완공된 이 도서관은 아탁 아키텍츠(Atak Architects)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브루탈리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한다.

IGI 도서관(IGI Library)은 콘크리트의 아름다움을 살리는 동시에 기존의 역사적인 건물, 즉 옛 성직자 관사와 결합해 과거와 현재를 놀라운 방식으로 병치시킨다. 도서는 노출 콘크리트 내부를 가진 금속 외장 4층 증축 공간에 보관되어 있다. 거대한 원형 천창은 내부 계단 공간에 빛을 가득 채우고, 가벼운 목재로 제작된 서가는 독서 공간에 질감과 재료감, 그리고 밝은 분위기를 더해준다.

Bibliotheque National de France in Paris, France

Photography: Takuji Shimmura

프랑스 국립도서관(Bibliothèque Nationale)은 브루노 고댕 아키텍트(Bruno Gaudin Architectes)가 주도한 15년에 걸친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막 마무리했다. 이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건물은 새로운 입구와 방문자 동선을 추가함으로써 현대적으로 탈바꿈했다.

이 도서관의 보석 같은 공간은 1897년 장 루이 파스칼(Jean-Louis Pascal)이 설계하고 1932년 알프레드 르쿠라(Alfred Recoura)가 완공한 유명한 오발룸(Oval Room)이다. 이 방에는 20,000권 이상의 도서가 최신식 선반에 보관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만화책 9,000권도 포함되어 있다. 이 별관에는 총 160개의 독서 공간이 숨겨져 있다.

The British Library in London, England

Photography: The British Library Board

런던에 위치한 영국 도서관(British Library)만큼 큰 반향을 일으킨 건축물은 드물다. 이 건물은 건축가 콜린 세인트 존 윌슨 경(Sir Colin St John Wilson)과 MJ 롱(MJ Long)이 설계했으며, 건설 과정은 ‘30년 전쟁’이라 불릴 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는 공사 지연, 예산 급증, 재정 삭감 등의 문제로 인해 무려 30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영국 도서관은 영국에서 가장 젊은 나이에 1급 등록문화재(Grade I)로 지정된 건축물 중 하나이며, 세련된 모더니즘 미학과 실용적인 설계로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 건물은 ‘건축은 그 기능과 사용자를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따르고 있다.

윌슨의 붉은 벽돌 구조는 인근 세인트 판크라스(St Pancras)의 빅토리아 시대 거리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와 알바 알토(Alvar Aalto)의 유기적 건축 사상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도서관의 배처럼 생긴 실루엣이 윌슨이 해군 장교로 복무했던 시절의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도 말한다.

Trinity College Library in Dublin, Ireland

Photography: Diliff

건축가 토머스 버그(Thomas Burgh)의 ‘대작(magnum opus)’으로 평가받는 더블린(Dublin) 트리니티 칼리지(Trinity College)의 올드 라이브러리(Old Library)는 1712년부터 1732년까지 건축되었으며, 문학의 성전으로 설계되었다. 이 도서관의 유명한 롱룸(Long Room)은 길이 65미터의 공간으로, 도서관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 20만 권을 소장하고 있다.

이 공간은 수용량이 초과된 후 1850년대에 확장되었으며, 책장 사이에는 풍자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Jonathan Swift)를 비롯한 위대한 철학자, 작가, 그리고 대학을 후원한 인물들의 대리석 흉상 14개가 설치되어 있다. 이 복합 건물은 아일랜드의 국가 상징인 브라이언 보루 하프(Brian Boru harp), 1916년 아일랜드 공화국 선언문(Proclamation of the Irish Republic) 사본, 그리고 《켈스의 서(Book of Kells)》의 영구 보관 장소이기도 하다.

Toronto Reference Library, Toronto, Canada

Photography: Moriyama & Teshima Architects

레이먼드 모리야마(Raymond Moriyama)가 설계한 이 토론토(Toronto)의 상징적인 도서관은 ‘바빌론의 공중정원(Hanging Gardens of Babylon)’을 연상시키는 아트리움과 곡선형 발코니를 특징으로 한다. 그는 1978년 개관을 앞두고 “도서관에서 전통적 가치와 자유 사이의 새로운 균형을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거의 50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비전은 시대를 앞선 감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도서관은 토론토의 가장 상징적인 건물 목록에 자주 오르며, 음악 영상과 영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해 문화적으로도 그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Bibliothèque Sainte-Geneviève in Paris, France

Photography: Marie-Lan Nguyen

또 하나의 보자르(Beaux-Arts) 양식의 걸작인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Sainte-Geneviève Library)은 파리의 팡테옹(Panthéon) 광장 맞은편, 팡테옹과 마주한 10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그 유명한 이웃 건물 못지않게 ‘꼭 봐야 할’ 파리의 명소로 손꼽힌다.

이 도서관은 에콜 데 보자르(É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한 앙리 라브루스트(Henri Labrouste)가 설계했으며, 신고전주의적 요소와 19세기 엔지니어링을 결합하여 독특한 건축미를 보여준다. 그중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바로 도서관의 열람실이다.

노출된 철골 구조는 파리에서 처음으로 대량생산된 철제 보를 사용한 사례로, 이는 유럽 전역의 철도 확장과 함께 개발되고 대중화된 기술이었다. 이 주철 아치들은 정교하게 장식되어 있으며, 천장은 석고로 마감된 격자 구조의 방화용 아치형 천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John Rylands Research Institute and Library, Manchester, England

Photography: Michael Beckwith

어두운 분위기와 고딕적 중후함을 풍기는 맨체스터(Manchester)의 존 라이랜즈 도서관(John Rylands Library)은 유럽에서 후기 신고딕(neo-Gothic) 건축 양식의 최고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도서관은 맨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Manchester)의 일부이며, 1900년 일반에 개방되었다. 설립자는 엔리케타 어거스티나 라이랜즈(Enriqueta Augustina Rylands)로, 남편이자 산업가였던 존 라이랜즈(John Rylands)를 기리기 위해 도서관을 세웠다.

당시 맨체스터는 섬유 산업의 호황으로 번영을 누리던 시기였고, 바질 챔프니(Basil Champney)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마치 대성당처럼 보이며, 분홍빛의 펜리스석(Penrith stone)으로 외관이 마감되어 있다. 챔프니의 설계는 매우 협소한 부지를 최대한 활용해야 했기에, 공간을 영리하게 ‘단차 구조’로 구성했다. 이 도서관의 백미는 리브 볼트 천장, 상부 창(clerestory windows), 조각된 기둥들로 이루어진 스테인드글라스 열람실이다.

Biblitoeca Marciana in Venice, Italy

Photography: Visit Venezia

비블리오테카 마르치아나(Biblioteca Marciana)는 베네치아(Venice)의 수호성인 성 마르코(St Mark)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으며,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도서관이자 필사본 보관소 중 하나이다. 1537년, 존경받는 조각가이자 건축가인 야코포 산소비노(Jacopo Sansovino)의 설계로 건축된 이 고전적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도서관은 100만 권 이상의 도서와 13,000점의 필사본, 2,800점의 인쿠나불라(incunables, 1500년 이전에 인쇄된 초기 인쇄본)를 소장하고 있다.

George Peabody Library in Baltimore, USA

Photography: Matthew Petroff

황금시대(Gilded Age)의 산업가로서 진정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하려면, 자신의 이름이 도서관에 붙어 있어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표적인 예가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로, 그는 영국과 미국 전역에 수십 개의 무료 공공도서관을 설립했다. 하지만 조지 피바디 도서관(George Peabody Library)은 그 기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에 속한 이 도서관은 당대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1878년, 볼티모어(Baltimore) 건축가 에드먼드 G 린드(Edmund G Lind)가 피바디 연구소(Peabody Institute)의 초대 학장 네이선리얼 H 모리슨(Dr Nathaniel H Morison)과 협력하여 설계했다. 대성당 같은 아트리움은 다섯 개 층에 걸쳐 솟아 있으며, 약 30만 권의 도서를 수장하고 있다.

Tama Art University Library in Tokyo, Japan

Photography: Iwan Baan

도쿄(Tokyo)의 다마 미술대학(Tama Art University) 하치오지 도서관(Hachioji Library)은 고딕 아치에서 모더니스트 아치로의 전환을 보여주는 건축물로, 이토 토요(Toyo Ito)가 설계했다. 이 인상적인 모더니즘 건물은 2007년에 완공되었으며, 일본에서 가장 많이 방문되는 건축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도서관은 우아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서 창의성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대형 창문을 통해 도쿄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가장 뛰어난 전망 중 일부를 자랑한다.

The Bodleian Library in Oxford, England

Photography: John Cairns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ies) 그룹은 옥스퍼드 대학교(University of Oxford)를 위한 도서관 체계로, 영국 도서관(British Library)에 이어 두 번째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1,200만 쪽 이상의 인쇄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이 도서관 건물들은 13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중세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옥스퍼드 대학교의 건축적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건물로는 올드 보들리언 도서관(Old Bodleian Library)과 15세기에 지어진 디비니티 스쿨(Divinity School)이 있다.

Photography: Diliff

The Chilean National Library in Santiago, Chile

Photography: Freddy Alexander Bugueño Tolmo

1925년에 완공된 칠레 국립도서관(The Chilean National Library)은 산티아고(Santiago)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1913년 칠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립이 추진되었다. 이 도서관의 디자인은 프랑스 신고전주의(French neoclassicism)의 영향을 받았으며, 외관에는 웅장한 기둥과 아치가 배치되어 있다. 내부는 대리석 계단으로 연결된 두 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도서관의 상징적 공간인 칠레홀(Chilean Hall)은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이 창들은 아래의 열람실을 황홀한 빛으로 물들인다. 알프레도 헬스비(Alfredo Helsby), 아르투로 고르돈(Arturo Gordon)을 포함해 칠레의 저명한 화가와 예술가들의 작품도 이 도서관에 전시되어 있다.

Stuttgart City Library, Germany

Photography: Stefan Müller

이이 아키텍츠(Yi Architects)는 201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Stuttgart) 시립도서관(Stuttgart City Library)을 설계했으며, 이 건물은 외부에서 보면 완전히 흰색의 정육면체 형태를 하고 있다. 내부 중심에는 역피라미드 형태의 공간이 있으며, 이는 다섯 개 층에 걸쳐 책이 가득한 거대한 방이다.

이 도서관은 초현대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미니멀리즘의 낙원이라 불릴 만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Beyazit State Library in Istabul, Turkey

Photography: Emre Dörter

이스탄불(Istanbul) 베야지트 주립도서관(Beyazıt State Library)은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중 하나인 베야지트 2세(Sultan Beyazıt II)가 1506년에 건립한 건축물에 위치해 있으며, 그 자체로 역사를 품고 있다. 이 건물은 1884년에 주립도서관으로 전환되었고, 2015년에는 타반리오글루 아키텍츠(Tabanlıoğlu Architects)가 현대적인 용도에 맞게 이 오래된 구조물을 복원하는 임무를 맡았다.

건축사무소는 다중 돔 지붕을 복원하고, 내부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중정에는 자외선을 차단하고 온도를 조절하는 투명한 팽창식 막이 설치되어, 귀중한 도서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또한, 역사적인 석조 구조물 안에 검은 유리 박스 형태의 공간을 삽입하여 아카이브와 소장품을 보관하도록 했으며, 이는 고전과 현대의 대조적인 조화를 이룬다.


출처 : thespaces.com

[캐나다] 공간에 목 마른 Rimouski의 도서관

[캐나다] 공간에 목 마른 Rimouski의 도서관

수개월째 문화 분야의 심각한 위기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재정이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하고 있는 공공도서관의 현황은 과연 어떠할까?

리무스키의 대표 도서관인 리제트 모랭(Lisette Morin) 도서관은, 그 모든 포부를 실현하기에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리무스키 시 당국은 확장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만, 문화계 전반이 여러 분야에서 극심한 자금난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절차는 결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웰리 티보(Welley Thibeault)는 은퇴 이후 매주 리제트 모랭 도서관의 서가를 오가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생로베르(Saint-Robert) 지구에서 에베슈 거리(rue Évêché)의 도서관 건물까지 걸어서 이동하는데, 이는 수년째 그들의 생활 속에 자연스레 자리 잡은 일상이다.

“무엇보다도 집 밖으로 나올 수 있어서 좋아요. 저는 55세에 은퇴해서 시간이 아주 많거든요.”
웰리 티보 씨는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아 무릎 위에 신문을 올려둔 채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의 옆에는 막 고른 소설책 한 권이 놓여 있어 곧 대출될 준비가 되어 있다.
“저는 여기저기 훑어보고, 뭐든지 읽어요. 그게 좋아요. 그렇게 저는 살아 있다는 느낌을 유지하죠!”라고 그는 활기차게 외친다.

“저는 도서관이 정말 좋아요. 절대 그만두지 않을 겁니다. 몸이 움직이는 한, 매주 도서관에 올 거예요.”
— 리무스키 시민 웰리 티보(Welley Thibeault)의 말

비좁은 도서관

웰리 티보(Welley Thibeault)와 그의 아내는 도서관 운영팀이 중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주요 이용자층에 속한다. 노인과 은퇴자의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가족 단위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폭을 확대하는 것은 지난 10여 년간 도서관이 설정한 두 가지 핵심 목표이다.

하지만 열린 구조(open space)의 공간에서는 다양한 이용자층이 함께 사용하는 일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다. 리무스키 시 도서관 담당 부서장 다비드 나도(David Nadeau)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토요일 아침이면 어린아이들과 가족들이 ‘이야기 시간(heure du conte)’에 참여하기 위해 몰려드는데, 이럴 땐 박사 논문 작업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져요.”

리셋-모랭 도서관은 하루에 약 450명의 이용자가 방문한다. 사진: 라디오 캐나다 / 프랑수아 가뇽

그에 따르면, 도서관에서는 소장 자료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을 위한 공간도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운영진은 서비스 제공을 다양화하고,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자 하고 있다.

예를 들어, 1991년 도서관이 문을 열 당시에는 이용자들이 메자닌(mezzanine) 공간을 사용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 층도 가득 차 있다. 점점 비좁아지고 있다. 소장 자료 측면에서는 이미 공간을 거의 최대한 활용한 상태라고 다비드 나도는 설명했다.

오늘날 도서관의 추세는 단순히 자료를 대출하거나 반납하는 순환 중심의 이용을 넘어서, 시민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환영 공간(accueil)을 확보하는 데 있다. 그러나 이 점에서 우리는 일정한 한계에 직면해 있다.

— 리무스키 시 도서관 부서장 다비드 나도(David Nadeau)의 말

리무스키시 도서관 부서장, 다비드 나도. 사진: Radio-Canada / Sébastien Ross

리무스키 시는 규모가 더 작은 세 개의 지역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인근 마을들과의 협약을 통해 5만 4천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다비드 나도는 전했다.

리제트 모랭 도서관의 면적은 1880㎡이며, 리무스키의 네 개 도서관 전체를 합친 면적은 2545㎡이다. 그러나 이는 퀘벡 문화커뮤니케이션부(Ministère de la Culture et des Communications du Québec)가 권장하는 기준인 3144㎡에 여전히 크게 못 미친다.

인구 21,000명에 달하는 리비에르뒤루프(Rivière-du-Loup) 마을에서는 정부 보조금 32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020만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프랑수아즈-베다르(Françoise-Bédard) 도서관을 2022년까지 920㎡에서 1,500㎡로 확장할 수 있었다. (보관 사진) 사진: 라디오캐나다

지방자치단체에 가중되는 부담

리무스키 시의 5개년 기반시설 계획에는 2027년까지 리제트 모랭 도서관을 대상으로 한 기능 및 기술 프로그램(Programme fonctionnel et technique, PFT) 수립이 포함되어 있다고, 기 카롱(Guy Caron) 시장은 밝혔다.

이 평가 절차를 통해 건물의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재배치 또는 확장 사업의 필요성과 비용을 산출하며, 필요한 서비스의 범위를 명확히 하게 된다. 이후 제공할 서비스의 수준과 범위에 대한 최종 결정은 시의 몫이다.

리무스키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도서관의 역할이 확장되었음을 인정하며, 리제트 모랭 도서관이 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공공 인프라 중 하나임을 강조했다.

“이제 우리는 도서관을 다르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건 리무스키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 리무스키 시장 기 카롱(Guy Caron)의 말

퀘벡 공공도서관협회(ABPQ)의 자료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운영 예산의 97~98%는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고 있다. 실제로 도서관 예산의 규모를 결정하는 책임은 각 자치단체에 있으며, 이는 해당 지자체의 정책적 우선순위에 따라 달라진다.

리무스키의 리셋-모랭 도서관은 약 35년 전에 지어졌다. 사진: 라디오 캐나다 / 프랑수아 가뇽

2023년, 리무스키 시는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위해 주민 1인당 38.27달러를 지출했다. 이는 유사 규모 도시의 퀘벡 평균인 41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퀘벡 도서관·기록보관청(BAnQ)이 성과 지표 100여 개를 종합한 분석 도구인 STATbib에 따른 것이다.

퀘벡 공공도서관협회(ABPQ)의 에브 라가세(Ève Lagacé) 사무총장은, 현재 퀘벡 문화커뮤니케이션부가 컬렉션 개발을 위한 재정지원 프로그램은 운영 중이나, 도서관의 리노베이션 또는 확장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월부로 중단되었다고 설명했다.

에브 라가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대한 수요는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하는 비중이 과도하다”고 비판했다. 그녀는 “단순히 도서관의 면적 기준을 충족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충분한 자원, 특히 인적 자원의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퀘벡은 이 분야에서 온타리오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비해 인적 자원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리셋-모랭 도서관은 1,880㎡ 규모이다. 리무스키의 4개 도서관의 총 면적이 2,545㎡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교육부가 권장하는 3,144㎡에 비해 상당히 적다. 사진: 라디오 캐나다 / 프랑수아 가뇽

“도서관에 인적 자원이 세 배나 적다는 것은, 곧 운영 시간 단축을 의미하고, 이는 곧 시민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축소, 지역사회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 퀘벡 공공도서관협회(ABPQ) 사무총장 에브 라가세(Ève Lagacé)의 말

퀘벡 문화커뮤니케이션부 장관 마티외 라콩브(Mathieu Lacombe)의 공보 담당관은 이메일을 통해, 인프라 지원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장 많이 찾는 문화기관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관측소(Observatoire de la culture et des communications)의 자료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가장 많이 이용되는 문화기관이며, 그 수치는 다른 문화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이에 대해 다비드 나도는 “이건 단순히 열정적인 독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도서관을 찾는다. 정보를 얻기 위해, 디지털 도구에 접근하기 위해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리제트 모랭 도서관의 이용률이 한동안 감소하긴 했지만, 모든 지표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비드 나도는 하루 평균 약 450명의 방문자가 도서관을 이용하며, 자료 대출 수는 유사 규모 도시의 평균을 상회하지만, 회원 수는 다소 낮은 편이라고 보고했다.

모든 계층과 모든 세대의 이용자가 리무스키에 있는 리셋-모랭 도서관을 이용한다. 사진: 라디오 캐나다 / 프랑수아 가뇽

다비드 나도에 따르면, 현재 리제트 모랭 도서관에는 약 1만 2천 명의 시민이 가입해 있으며, 이는 전체 인구의 24%에 해당한다. 그는 “왜 이렇게 적은 수치일까 늘 의문이 듭니다”라며, 도서관 서비스는 모두 무료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아마도 도서관에서 제공되는 서비스에 대한 인지 부족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도시 도서관에서는 평균적으로 인구의 33%가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들의 인프라가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추가 예산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리무스키 시 도서관 부서장 다비드 나도(David Nadeau)의 말

당연하게 여겨지는 도서관?

에브 라가세와 다비드 나도는 모두 공공도서관이 공적 담론에서 당연한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에브 라가세는 “퀘벡의 문해율이 낮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도서관에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다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녀는 최근 몇 년간 재정 문제로 인해 수많은 지역 도서관이 문을 닫은 영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또한, 그녀는 미국의 상황에도 주목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이 있습니다. 최근 연방정부가 도서관과 박물관에 대한 모든 재정 지원을 중단한다는 행정명령이 내려졌기 때문에, 폐쇄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녀는 “퀘벡과 캐나다는 이와는 전혀 다른 정책적 맥락에 놓여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에 리무스키의 도서관 서비스에 1인당 38.27달러가 지출된 반면, 비슷한 규모의 퀘벡 도시들의 평균은 41달러가 될 것이다. 사진: 라디오 캐나다 / 프랑수아 가뇽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브 라가세는 여전히 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인구가 존재한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2024년 퀘벡 공공도서관 전국 현황 보고서(Portrait national des bibliothèques publiques québécoises)에 따르면, 192개 자치단체가 주민에게 공공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리무스키 시민들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도서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며, 이를 통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은지에 대한 수요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출처 : ici.radio-canada.ca

[호주] 리버풀 시빅 플레이스와 옐라문디 도서관

[호주] 리버풀 시빅 플레이스와 옐라문디 도서관

  • 면적: 21,483 m²
  • 연도: 2023년
  • 위치: 호주 Liverpool

참고 : [호주] ‘교육, 연결, 마음’: 인터넷 시대에도 도서관이 여전히 중요한 이유

시드니 서부 지역은 빠르게 성장하고 경제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 새롭게 문을 연 Yellamundie Library는 지역사회에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기반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격차가 큰 다문화 지역사회를 위해 설계된 이 현대적인 도서관은 단순한 지식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회적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지속가능한 설계와 넉넉한 야외 공간과의 연결을 통해, 이 도서관은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개방적이고 환영받는 공간을 제공한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학습과 자기계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접근, 문화적 표현, 그리고 사회적 교류를 자유롭게 이어갈 수 있다.

Yellamundie 도서관은 지역사회 속에서 하나의 이정표처럼 작용하며, 다양한 공간과 활동을 시각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주민들의 호기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 도서관에는 이야기 들려주기 공간, 문화 축제 공간, 다국어 자료 코너,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활동 공간, 지역 유산 조사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다.

전통적인 도서관 기능인 열람실에서의 집중 학습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동시에 디지털 문해력과 혁신을 촉진하는 Create Space와 기술 프로그램 등 미래지향적 요소들도 함께 갖추고 있다.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는 데 있어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 취업 준비와 창업을 위한 프로그램,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숙제 지원,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을 위한 환대 공간, 그리고 방과 후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안식처를 제공함으로써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지역의 다문화 공동체가 지닌 열람과 희망을 반영하는 동시에, 미래 도서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큰 갈등이 이어지는 이 시기에, Yellamundie 도서관은 다문화 사회가 어떻게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통과 현지의 필요에 맞춘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결합하여 도서관의 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다음 세대에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남을 수 있도록 합니다.

새롭게 조성된 곡선형 도서관 Yellamundie는 인근을 흐르는 강의 물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었다. 도서관의 형상은 마치 소용돌이처럼 보행자 흐름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그 중심에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사방에서 뚜렷하게 보이며, 주변 거리와 시각적으로 연결되고 기존 및 신규 야외 공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외관은 반투명한 형태로 환영과 통합, 모임의 의미를 전달하면서, 동시에 개개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메시지를 그림 창을 통해 표현한다. 규모는 중간 정도로 보이지만 내부 면적은 상당히 넓어, 작은 유산 건물과 주변 고층 건물 사이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전이 공간의 역할을 한다.

광장 아래에는 울창한 정원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넓은 중정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하부 공간에는 다양한 프로그램 공간, 방대한 장서, 열람실,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일 이루어지는 조용한 학습 활동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공간에 도착한 이용자들은 전시와 갤러리 공간을 통해 지역사회의 이야기와 재능에 몰입할 수 있다. 중정 레벨은 단순한 하부 시설을 넘어, 지식과 예술, 공동체가 유기적으로 만나는 중심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출입구는 차량 소음과 교통에서 벗어난 보행자 친화적인 야외 공간 안에 위치해 있다. 출입구를 기준으로 위아래 층은 인간 중심의 스케일로 설계되었으며, 자연광이 가득 들어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 좌석, 학습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지역사회에서 긍정적인 미래를 이끄는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는 청소년들은 건물의 가장 윗층에 배치되었으며, 이곳은 품질과 안전성이 뛰어난 공간으로, 청소년과 어린이만의 영역이자 자유로운 활동이 보장된 장소이다. 청소년 공간에서는 그룹 학습과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어린이 층에는 ‘성 위의 왕(King of the Castle)’ 나무 위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넓은 전망을 즐기며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출처 : www.arch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