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링온 감옥 같다’: 창문이 거의 없는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대담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서관 내부

이집트인에게는 피라미드가 있었다. 앵글로색슨족에게는 고분이 있었다. 미국인에게는 대통령도서관이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미국이 기리는 지도자들이 보통 개관식 때 아직 살아 있다는 점이다.
왕실도 국교도 없는 미국에서 대통령직은 그 빈자리를 채우듯 커졌다. 시간이 흐르며 대통령직은 국가적 인물 숭배로 바뀌었다. 강력한 남성들을 위한 세속적 신전까지 갖춘 체계가 됐다. 최신 파라오식 건축물이 시카고 남부에 문을 열 예정이다. 그곳에서 이 건물은 미국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기리는 우뚝한 토템처럼 스카이라인 위로 솟아 있다. 오바마는 재임 중 겸손해 보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퇴임 뒤 넷플릭스(Netflix) 제작자로 살아가는 그는 지금까지 가장 크고, 가장 비싸며, 가장 대담한 복합단지를 세웠다. 8억5,000만 달러(약 1조3,259억 원)짜리 ‘오바말리스크(Obamalisk)’를 보라. 때로는 음울하게 ‘오바마우솔리엄(Obamausoleum)’처럼 느껴진다.
이전 대통령도서관들은 여러 형태를 취했다. 각 도서관은 설립자의 가치관을 반영했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는 1940년에 이 전통을 시작했다. 그는 뉴욕주 북부 자신의 묘지 옆에 네덜란드 식민지 양식 도서관을 지었다. 그는 그곳이 “소름 끼칠 만큼 많은 구경꾼”으로 붐비기를 바랐다. 이후 모든 대통령은 불멸을 향한 욕망 속에서 뒤를 따랐다. 이들은 더 큰 박물관과 기록관을 꿈꾸었다. 그 공간은 성스러운 순례지처럼 구상됐다. 린든 B. 존슨(Lyndon B Johnson)은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에 브루탈리즘(Brutalism) 양식의 거대한 덩어리를 의뢰했다. 건축가 고든 번샤프트(Gordon Bunshaft)는 이 건물을 “공격적인 큰 남자”에게 맞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은 캘리포니아식 하시엔다(hacienda) 형태의 넓은 건물을 선택했다. 그곳에는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을 위한 전용 격납고도 있다. 빌 클린턴(Bill Clinton)은 아칸소주에 캔틸레버(cantilever) 구조의 금속 상자를 세웠다. 이는 그가 말한 “21세기로 가는 다리를 놓겠다”는 약속을 문자 그대로 해석한 건물이었다.
그렇다면 희망, 정의, 평등, 그리고 오바마가 백악관으로 급부상할 때 내세웠던 지나간 가치들을 어떻게 상징할 수 있을까. 그렇게 큰 변화의 믿음이 실렸던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을 어떻게 기념할 수 있을까. 그의 많은 성과가 끊임없이 되돌려지는 시기에 말이다.
“우리는 등대라는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 건축가 빌리 치엔(Billie Tsien)은 이렇게 말한다. 그의 사무소 토드 윌리엄스 빌리 치엔 아키텍츠(Tod Williams Billie Tsien Architects)는 첫 번째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6년에 오바마 대통령 센터(Obama Presidential Center) 설계 공모에서 당선됐다. 그는 “네 개의 손이 모이는 모습을 생각했다”고 덧붙인다. 치엔은 두 손을 동료의 손에 맞대고, 바람에서 불꽃을 지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우리 위로는 화강암 벽이 가파른 각도로 땅에서 솟아오른다. 벽은 위로 갈수록 좁아지며 70미터 높이의 깎아낸 듯한 단일기념비를 이룬다. 이 건물은 다듬고 쪼갠 듯한 모습이다. 19에이커(약 7만6,890제곱미터) 캠퍼스 위로 짧고 두꺼운 오벨리스크처럼 솟아 있다. 낮은 건물이 많은 저소득 지역 위로 올라선 이 건물은 위협적인 존재감을 준다. 대부분 창문이 없는 거대한 덩어리는 음산한 공상과학 본부를 떠올리게 한다. 모서리를 깎은 작은 개구부는 드론을 발사하거나 레이저를 쏠 수 있는 포털처럼 보인다. 어떤 사람들은 이 건물을 대공포 탑에 비유했다. 다른 사람들은 “클링온 감옥(Klingon prison)”이라고 불렀다. 희망의 등대라면, 이 등대는 현재 체제의 포위에서 취약한 가치를 지키려고 모든 비용을 들여 요새화한 등대처럼 보인다.
치엔은 약간 씁쓸한 분위기로 말한다. “대통령은 설계에 매우, 매우 깊이 관여했다. 그는 브랑쿠시(Brâncuși)를 사랑한다고 자주 말했다.” 브랑쿠시는 조각적이고 추상적인 형태로 알려진 루마니아 조각가다. 치엔은 이어 말한다. “그는 더 각지고 더 잘린 느낌을 원했다. 먼저 형태를 만들고, 그 안에 무엇을 넣을지 나중에 정하는 방식은 우리가 이전에 일하던 방식과 정반대였다. 우리에게는 아주 낯선 작업이었다.”
오바마는 법을 선택하기 전 건축가가 되고 싶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개념적 끌을 휘두를 기회를 분명 즐겼다. 치엔은 인정한다. “그런 말을 하는 클라이언트를 만나면 조금 불편해진다. 대개 그런 말은 강한 의견이 있다는 뜻이다. 그는 확실히 강한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그는 아주 좋은 비평가였다.” 치엔은 센터를 운영하는 오바마 재단(Obama Foundation)이 “상징적인” 무언가를 원했다고 말한다. 그는 덧붙인다. “그것은 우리가 이전에 일한 방식이 아니다. 상징적인 건물을 설계한다고 해서 상징적 건물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선물가게에서 건물의 3차원 프린팅 플라스틱 모형을 발견했을 때, 치엔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가격은 40달러(약 6만2,398원)다. 그래도 클라이언트는 원하는 것을 얻었다. 이 기억에 남는 선돌은 벽난로 위에 올려놓으면 다른 무엇과도 헷갈리지 않을 것이다.

마지못해 상징을 찾는 과정에서 영감은 에티오피아 여행에서 치엔과 윌리엄스가 구한 돌에서도 나왔다. 그 돌은 건물과 비슷한 다면체 형태였고, 표면에는 글자 형태가 새겨져 있었다. 오바마가 링컨(Lincoln) 이후 가장 뛰어난 대통령 연설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의 말을 입면에 둘러싸는 일은 어울려 보였다. 셀마(Selma)에서 몽고메리(Montgomery)까지 이어진 행진 50주년 기념 연설의 문장들이 지금은 타워 남서쪽 꼭대기의 차양 스크린을 이룬다. “당신이 미국이다(YOU ARE AMERICA)”라는 말을 겨우 알아볼 수 있다. 곧 글자들은 읽기 어려운 문자 바다 속으로 사라진다. 한 혼란스러운 지역 주민은 나에게 “왜 라틴어로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렘 입숨(lorem ipsum) 같은 느낌은 실제로 강하다.
타워는 거대한 네 동짜리 캠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전체는 덩어리진 회색 화강암 매스로 구성됐다. 청동 장식과 콘크리트 내부가 더해져, 장소 전체에 장례식장 같은 분위기가 감돈다. “포럼(forum)”에는 강당, 선물가게, 카페, 레스토랑이 들어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오바마 버거(Obama burger)나 미셸의 가족 칠리(Michelle’s family chilli)를 주문할 수 있다. 시카고 공공도서관(Chicago Public Library) 분관도 있다. 그곳에는 오바마가 좋아하는 책으로 꾸린 대통령 독서실이 있다. 방문자는 오바마가 좋아하는 한스 베그너(Hans Wegner) 독서 의자에 앉을 수 있다.
어떤 순간에는 오바마 열기가 다소 지나치게 느껴진다. 정원에는 네덜란드가 선물한 오바마 튤립 품종까지 있다. 여러 미술 위탁 작품은 전반적인 회색 분위기를 덜어준다. 아트리움에는 마크 브래드퍼드(Mark Bradford)의 역동적인 시카고 지도가 있다. 줄리 메레투(Julie Mehretu)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 창은 밤이면 북쪽 입면에서 빛난다.
건물들은 한쪽으로 장중한 화강암 광장을 둘러싼다. 반대쪽 뒷면은 물결치는 조경 속으로 낮게 파고든다. 이 조경은 마이클 밴 발켄버그 어소시에이츠(Michael Van Valkenburgh Associates)가 설계했다. 조경은 지붕 위까지 올라간다. 백악관에 있던 미셸의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과일과 채소 재배 상자도 포함됐다. 더 남쪽으로 가면 잘 갖춰진 놀이터, 썰매 언덕, 사발 모양의 대형 잔디밭이 있다. 그 너머에는 홈 코트(Home Court)가 있다. 이곳은 무디 놀런(Moody Nolan)이 설계한 반짝이는 알루미늄 외장 스포츠 파빌리온이다. 무디 놀런은 미국에서 가장 큰 흑인 소유 디자인 회사다. 내부에는 NBA 규격 실내 농구장이 있다. 농구장에는 “예스 위 캔(Yes we can)”, “아무도 혼자 큰일을 해내지 않는다(No one does big things alone)” 같은 오바마식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재단은 윌리엄스와 치엔의 계획 비용이 너무 높아졌을 때 다른 건축가를 합류시키며 이 구호를 지켰다. 결과가 완전히 행복했던 것은 아니다. 각진 금속 창고 같은 이 건물은 값싼 뒤늦은 덧붙임처럼 보인다. 그래도 지역사회에는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홈 코트는 썰매 언덕을 마주 본다. 이 언덕 아래에는 원래 지하 기록관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곳을 실제 도서관이 아닌 첫 대통령도서관으로 만들기로 결정하면서 계획이 바뀌었다. 공식 명칭이 오바마 대통령 센터인 이유도 이것일 수 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우려한다. 오바마의 대통령도서관은 최초의 완전 디지털 대통령 기록관이다. 센터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 NARA)이 아니라 오바마의 민간 재단이 운영한다. 이 때문에 객관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예전 같으면 서가가 있었을 자리에는 이제 주차 공간 400대가 있다. 오바마가 대중교통을 장려했어도, 이곳은 여전히 미국이다.
물리적 기록은 현장에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대통령도서관을 학술 연구 중심지에서 활기찬 지역 활동 허브로 바꾸겠다는 목표는 칭찬할 만한 야심이다. 오바마는 홍보 영상에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나의 능력을 기념하려고 센터를 지은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능력을 풀어내려고 지었다.” 이곳은 단순한 도서관이 아니다. “미래의 변화 창출자들을 지원하는 캠퍼스”다.
그가 기대하는 변화는 수수께끼 같은 타워 안에서 일어난다. 관람객은 30달러(약 4만6,799원)를 내고 네 층에 걸친 몰입형 인터랙티브 오바마 경험을 따라 이동한다. 수직형 오바마라마(Obamarama)다. 랠프 애플바움 어소시에이츠(Ralph Appelbaum Associates)가 설계한 전시는 두 사람의 삶을 빠르게 훑는 활동적인 여정이다. 그들에게 영감을 준 민권운동에서 시작해 정치 캠페인, 재임 중 성과, 백악관 생활, 그리고 관람객도 어떻게 “변화를 집으로 가져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 구호는 선물가게 봉투에도 인쇄돼 있다.
또한 실물 크기의 오벌 오피스(Oval Office) 재현 공간도 있다. 트럼프의 홈디포식 금장 장식이 더해지기 전 모습이다. 관람객은 줄을 서서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 앞에서 셀피를 찍을 수 있다. 다른 주요 전시물로는 배지부터 맞춤형 에어 조던(Air Jordan)까지 이어지는 선거운동 기념품이 있다. 백악관 여러 방을 미니어처 인형의 집처럼 만든 디오라마도 있다. 현재 백악관이 겪는 훼손을 생각하면 특히 애틋한 포함물이다. 사전 공개일에는 티슈 상자가 곳곳에 놓여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마침내 관람객을 전용 대통령 스위트룸을 지나 타워 꼭대기의 “스카이룸(sky room)”으로 데려간다. 그곳에서는 파노라마 창이 도시를 액자처럼 담아낸다. 위에는 장중한 흰색 피라미드형 천장이 있다. 드디어 파라오식 방이다. 이 공간은 천상의 느낌을 의도했다. 예술가 이드리스 칸(Idris Khan)의 푸른 글자들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큰 실수처럼, 피라미드 꼭대기는 천창으로 끝나지 않는다. 단단한 흰색 석고보드 천장으로 막혀 있다. 극복해야 할 장벽이 아직 남아 있다는 의도치 않은 은유일 수도 있다.
이 높은 둥지에서 거대한 콘크리트 글자 사이로 밖을 내다보면, 오바마 센터가 이 지역에 어떻게 자리 잡는지 잘 보인다. 왜 이토록 논란이 컸는지도 알 수 있다. 아래에는 잭슨 공원(Jackson Park)이 펼쳐진다. 이 공원은 1871년에 프레더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가 설계했다. 그는 뉴욕 센트럴 파크(Central Park)를 설계한 인물이다. 이 공원의 일부가 대통령 복합단지를 위해 넘겨졌다. 공공 공원 위에 짓는 결정은 격렬한 소송을 불렀다. 그러나 재단은 도로를 없앤 덕분에 프로젝트가 더 많은 공원 부지와 더 많은 나무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다. 그렇더라도 근처에 빈 땅이 많았다는 점에서, 상징적 토지 점유는 지역의 신경을 건드렸다.
기사 분석
1. 개요
- 해당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 센터는 시카고 남부 잭슨 공원에 들어서는 19에이커 규모의 대통령 기념 복합단지다. 본문은 이 건물을 “8억5,000만 달러” 프로젝트로 설명한다. 따라서 총사업비는 약 1조3,259억 원에 이른다.
- 건축의 핵심은 70미터 높이의 거의 창문 없는 화강암 타워다. 설계는 토드 윌리엄스 빌리 치엔 아키텍츠가 맡았다. 오바마 재단은 19.3에이커(약 7만8,104제곱미터) 캠퍼스가 박물관, 커뮤니티 허브, 시카고 공공도서관 분관, 홈 코트, 야외 공간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한다. 출처: Obama Foundation
- 이 시설은 전통적인 대통령도서관과 다르다. NARA가 현장 기록관을 운영하는 방식이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 기록은 디지털 중심으로 접근한다. 오바마 재단은 오바마 행정부 공식 기록이 NARA 소유·관리 대상이며, 여기에는 태생부터 디지털인 기록 15억 페이지, 종이 문서 약 3,000만 페이지, 물리적 유물 3만 점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출처: Obama Foundation
- 오바마 재단은 2026년 6월 19일부터 21일까지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박물관은 2026년 6월 19일 개관하며, 4개 층에 걸쳐 오바마 부부의 이야기와 민주주의, 대통령직의 성과와 과제를 다룬다. 출처: Obama Foundation, 출처: Obama Foundation Museum
2. 추진 배경
- 오바마 대통령 센터는 대통령도서관을 기록 보존 시설에서 시민 참여 플랫폼으로 바꾸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나의 변화 능력을 기념하려고 센터를 지은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능력을 풀어내려고 지었다”고 말한다. 이는 개인 기념 시설보다 미래 세대의 civic engagement, 즉 시민 참여를 강조하는 방향이다.
- 디지털 기록 환경도 추진 배경이다. 오바마 재단은 오바마 대통령 기록의 약 95퍼센트가 태생부터 디지털이며 종이 원본이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물리적 기록 서가보다 온라인 접근을 우선하는 모델이 등장했다. 이는 대통령도서관이 보존 공간에서 디지털 접근 체계로 이동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출처: Obama Foundation Fact Sheet
- 지역 재생의 명분도 크다. 기사에 따르면 센터는 저층·저소득 지역 위에 솟아 있다. 오바마 재단은 이 장소를 오바마 부부의 이야기가 시작된 시카고 남부와 연결한다. 재단은 캠퍼스를 “시민과 공동체 참여의 새로운 세계적 거점”으로 설명한다. 이 설명은 대통령 기념,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문화 프로그램을 하나의 사업 논리로 묶는다. 출처: Obama Foundation
- 그러나 공공 공원 사용은 핵심 갈등을 만들었다. 잭슨 공원은 1871년에 조성된 역사적 공원이며, 센터는 그 일부를 사용한다. 기사에 따르면 이 결정은 소송으로 이어졌다. 외부 법률 분석도 프로텍트 아워 파크스(Protect Our Parks)가 공공신탁 원칙 등을 근거로 시카고시와 시카고 공원지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설명한다. 출처: Armstrong Teasdale
3. 개선 사항
- 첫째, 대통령도서관의 기능을 전시·교육·지역활동 중심으로 확장했다. 기사에 따르면 캠퍼스에는 박물관, 포럼, 레스토랑, 카페, 선물가게, 시카고 공공도서관 분관, 홈 코트, 놀이터, 정원, 잔디 공간이 들어선다. 이는 연구자 중심 기록관보다 가족·청소년·지역 주민을 겨냥한 복합 문화 인프라에 가깝다.
- 둘째, 디지털 기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NARA는 FOIA 요청이 가능한 2022년 1월 20일부터 오바마 대통령 기록을 기존 대통령기록법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공개한다고 설명한다. 오바마 재단은 디지털 아카이브가 무료 온라인 접근과 검색 기능 향상의 기반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물리적 방문자 중심 접근을 전국·전 세계 이용자 접근으로 넓힌다. 출처: Obama Foundation Fact Sheet
- 셋째, 지역 프로그램 기반을 넓혔다. 오바마 재단은 캠퍼스 안에 공공도서관 분관과 체육·레크리에이션 공간인 홈 코트, 연중 이용 가능한 야외 공간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기사도 NBA 규격 농구장, 놀이터, 썰매 언덕, 대형 잔디밭을 언급한다. 이는 대통령 기념 공간을 지역의 생활공간으로 바꾸려는 설계 전략이다.
- 넷째, 전시 경험은 몰입형 박물관 형식으로 바뀌었다. 오바마 재단은 박물관 전시가 4개 층에 걸쳐 민주주의의 약속, 오바마 대통령직의 정책과 성과, 시민 행동을 다룬다고 설명한다. 전시에는 2008년 캠페인을 다룬 “예스 위 캔” 공간과 440개의 캠페인 버튼 설치물이 포함된다. 출처: Obama Foundation Museum
4. 시사점
- 첫째, 대통령도서관은 기록기관과 개인 기념관 사이의 긴장을 드러낸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오바마 센터는 “첫 완전 디지털 대통령 기록관”이지만, 센터 운영은 NARA가 아니라 민간 재단이 맡는다. 다만 오바마 재단은 공식 대통령 기록이 NARA 소유·관리 대상이며, 재단이 대통령도서관 체계를 사유화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이 구조는 공공 기록의 권위와 민간 박물관의 서사 연출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묻는다. 출처: Obama Foundation Fact Sheet
- 둘째, 상징 건축은 지역사회와 충돌할 수 있다. 70미터 타워는 강한 도시 이미지를 만든다. 그러나 기사에 따르면 지역에는 빈 땅이 많았고, 그럼에도 공공 공원의 일부가 사용됐다. 대형 공공문화시설은 도시 재생을 약속하지만, 부지 선택과 디자인 과정에서 주민의 장소감과 공공성 논쟁을 피할 수 없다.
- 셋째, “도서관”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곳은 실제로 물리적 기록 서가를 가진 도서관이 아니다. 대신 박물관, 공공도서관 분관, 커뮤니티 시설, 스포츠 시설, 정원을 결합한 캠퍼스다. 이는 도서관이 자료 보관소에서 시민 경험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 넷째, 한국의 공공도서관과 기념관 사업도 이 논쟁을 참고할 수 있다. 대형 문화시설이 지역 상징을 만들 때에는 건축 아이콘보다 운영 공공성이 중요하다. 한국의 도서관 정책에서도 복합문화공간, 생활SOC, 지역 커뮤니티 허브라는 방향이 확대됐다. 오바마 센터 사례는 공간 규모보다 기록 접근권, 지역 참여, 공원·공공자산 사용의 정당성, 장기 운영 주체를 먼저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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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theguard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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