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에센 중앙도서관, 옛 백화점을 시민의 거실로 바꾸다
도심의 상업공간에 독서와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다
- 에센 중앙도서관은 기존 상업건물을 재활용해 시민이 읽고 배우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공공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독일 에센(Essen)의 새 중앙도서관(Essen Central Library)이 2026년 10월 24일 개관했다. 네덜란드 건축사무소 엠브이알디브이(MVRDV)와 인클루디(includi), 독일의 마이어 아르히텍텐(Meyer Architekten)이 협력해 케네디광장(Kennedyplatz)의 옛 백화점 건물인 뵈커하우스(Boeckerhaus)를 도서관으로 전환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설계진은 이곳을 자료를 찾는 장소이면서 다양한 시민이 편안하게 방문하는 문화·교육 거점으로 계획했다.
면적은 자료에 따라 표기가 다르다. 원문 매체 디진(Dezeen)은 11,000㎡로 소개하며, MVRDV의 프로젝트 개요에도 같은 수치가 기재돼 있다. 반면 설계사들의 본문 설명은 내부 리모델링 면적을 약 10,000㎡로 소개한다. MVRDV 프로젝트 자료에서 이러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다리아 스칼리올라(Daria Scagliola), Dezeen 게재
정보를 찾는 기능에 일상적인 교류를 더하다
- 설계진은 정보환경의 변화와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기 위해 도서관의 이용 목적을 넓혔다.
해당 기사에서 MVRDV 파트너 포커 무럴(Fokke Moerel)은 도서관이 새로운 정보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공공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자료를 제공하는 기능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만나고 대화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공간을 확장한 것이다. 그는 이러한 도서관이 사회적 고립에 대응하는 장소가 되기를 기대했다. 이는 설계의 목표이며, 개관 이후 고립 감소 효과를 측정한 결과를 뜻하지는 않는다.
- ‘제3의 장소’라는 개념을 도서관 직원과의 논의를 통해 공간으로 구체화했다.
설계의 바탕에는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Ray Oldenburg)의 제3의 장소(Third Place) 개념이 있다. 집과 직장 또는 학교 이외에 사람들이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장소를 가리킨다. MVRDV는 도서관 직원들과 여러 차례 워크숍을 진행해 새 도서관의 방향을 정했으며, 제3의 장소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인클루디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특정 자료를 찾는 이용자와 특별한 목적 없이 방문하는 시민을 함께 수용하는 것이 공간 구성의 출발점이었다.
붉은 서가와 창가 좌석으로 서로 다른 활동을 연결하다
- 서가를 묶어 만든 ‘미디어 마을’이 자료와 활동의 위치를 함께 알려준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각 층에는 서가를 여러 묶음으로 배치한 미디어 마을(Media Villages)이 조성됐다. 자료를 주제별로 모으면서 그 안과 주변에 활동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이다. 원문이 소개한 1층에는 부드러운 놀이 공간, 2층에는 청소년을 위한 게임 공간, 3층에는 취미 활동 구역이 배치됐다. 층수는 원문의 표기를 따른다.

서가에는 붉은색을 공통으로 적용하되 위층으로 갈수록 색조를 밝게 조정했다. 목재 마감과 자연스러운 색의 좌석, 화분을 함께 배치했으며, 층별 안내에는 파란색을 사용했다. 붉은 서가는 활동 구역의 공통된 시각 요소가 되고, 파란 안내 표지는 이동에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구성됐다. 색채가 실제 길찾기나 이용 만족도에 미친 효과는 후속 이용자 평가를 통해 확인할 부분이다.

사진: 다리아 스칼리올라(Daria Scagliola), Dezeen 게재
- 넓은 창 주변에 좌석을 배치해 도서관의 일상이 거리에서도 보이도록 했다.
건물 외벽의 넓은 유리창 안쪽에는 공부하고 쉬며 대화할 수 있는 자리가 이어진다. 해당 기사에서 설계진은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도서관 안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건물의 외부 인상을 형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거리에서는 시민들이 책을 읽거나 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이용자는 창가에서 도시를 바라보며 머물 수 있다.
인클루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아트 포스(Aat Vos)는 높이가 다른 좌석과 작업 공간을 창가에 배치한 이유를 이용자가 자신의 방식으로 공간을 사용하도록 하기 위한 선택으로 설명했다. 창 주변을 하나의 열람 방식으로 통일하지 않고, 이용 목적과 자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자리로 구성한 것이다. 인클루디의 설계 설명에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다리아 스칼리올라(Daria Scagliola), Dezeen 게재
- 카페와 창작 공간, 음악실과 행사장을 더해 방문과 참여의 경로를 넓혔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지상층에는 지나가는 시민의 방문을 유도하는 카페가 들어섰고, 옥상에는 도시를 조망할 수 있는 행사 공간이 마련됐다. 내부에는 공동 창작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 음악실, 3차원 프린터(3D Printer),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로봇 기술을 이용하는 공간도 포함됐다. 독서와 학습, 창작과 기술 체험을 서로 다른 방문 목적으로 수용하는 구성이다.
에센시의 개관 프로그램에서도 이러한 이용 방식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청소년 게임 구역에서는 협동 게임을 운영하고,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6세 이상이 참여하는 납땜과 전자공작 활동을 마련했다. 가족을 위한 낭독과 음악회, 춤과 창작 워크숍도 진행했다. 에센시 개관 행사 안내는 공간별 활동과 참여 연령을 제시한다.

사진: 다리아 스칼리올라(Daria Scagliola), Dezeen 게재
개관의 관심을 지속적인 이용으로 이어가려면
- 개관 당일의 높은 참여는 확인됐으며, 일상적인 이용 성과는 별도로 살펴야 한다.
에센시가 2026년 10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관 당일 방문객은 10,175명이었고, 신규 도서관 이용증 362개가 발급됐으며, 자료 6,595점이 대출됐다. 새 공간에 대한 관심과 실제 자료 이용이 함께 나타난 수치다. 다만 행사일의 방문 규모로 평상시 이용 증가나 사회적 고립 감소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반복 방문, 체류 시간, 프로그램 참여와 자료 이용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국내 도서관에서는 이용 목적의 다양성과 이를 뒷받침할 운영 조건을 함께 검토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도서관의 날 관련 발표에서 도서관을 누구나 지식과 문화를 누리고 여러 세대가 함께하는 지역 문화시설로 설명했다. 당시 방문 작가 강연을 운영할 도서관 30곳을 선정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공간과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다루는 이러한 방향은 에센의 독서·창작·교류 공간과 연결해 검토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년 도서관의 날 발표에 근거한 비교다.
에센 사례를 국내에 적용한다면 서가로 활동 구역을 만드는 방식, 창가의 다양한 좌석,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별도 활동 공간을 각 도서관의 이용 조건에 맞춰 검토할 수 있다. 게임과 음악, 제작 활동을 제공할 때는 조용한 열람 공간과의 소음 관계, 장비 이용 안내, 담당 인력과 프로그램 운영 시간도 함께 계획해야 한다. 이는 원문에 제시된 여러 활동의 공존을 바탕으로 도출한 설계·운영상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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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deze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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