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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마가사키 기타도서관, 공원 연계형 복합도서관으로 재편

2026년 09월 1일 | 공간

일본 아마가사키시, 공원과 연결된 4,000㎡ 규모의 복합도서관 건립

일본 효고현(兵庫県) 아마가사키시(尼崎市)가 기존 기타도서관(北図書館)을 오이도공원(大井戸公園) 안으로 이전해 도서관·공원·문화시설을 결합한 새로운 공공거점으로 조성한다. 새 도서관은 2030년 개관을 목표로 하며, 독서와 자료 이용뿐 아니라 학습, 창작, 육아, 시민 활동, 공연, 휴식과 식음 기능까지 수용하는 복합형 도서관으로 계획됐다.

아마가사키시 기타도서관의 현재 건물
1979년 개관한 아마가사키시 기타도서관의 현재 건물. 출처: Re-urbanization

개요

  • 기존 도서관보다 약 1.6배 넓은 4,000㎡ 규모로 조성

새 도서관은 한큐전철 무코노소역(武庫之荘駅) 남쪽에 있는 오이도공원 북동부에 들어선다. 연면적은 약 4,000㎡로, 현재 기타도서관의 약 2,477㎡보다 약 1.6배 넓다. 건물은 지상 3층 이하로 계획되며 지하층은 두지 않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마가사키시는 2026년 8월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으며, 설계와 개관 준비를 거쳐 2030년 개관할 예정이다. 원문 기사에 따르면 새 도서관은 단순한 이전·확장 사업이 아니라 역과 공원,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공공공간 전체를 재구성하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된다.

  • 도서관·공원·카페·공연장·창작공간을 연결한 생활문화 거점

계획의 중심은 책을 출발점으로 읽기, 학습하기, 놀이하기, 만들기, 발표하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 어린이 열람공간과 다목적홀, 카페, 실내광장 등 활동성이 높은 시설은 공원과 연결하기 쉬운 1층에 배치한다. 토레피에(トレピエ)가 담당하던 대관 기능도 새 도서관으로 이전해 도서관을 시민 활동과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새 기타도서관 내부공간 구상도
어린이 공간과 열람공간, 공원을 시각적으로 연결한 새 도서관 내부 구상도. 출처: Re-urbanization

추진 배경

  • 1970년대에 조성된 도서관과 주변 공공시설의 동시 노후화

현재 기타도서관은 1979년 개관해 건물과 설비가 노후화됐으며, 구형 내진 기준과 제한적인 무장애 환경, 부족한 자료 수장공간과 직원 작업공간이 문제로 지적됐다. 인근 토레피에 건물도 1974년 건립돼 내진성능과 접근성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원 주변 보도에서는 가로수 뿌리가 지면을 밀어 올리면서 단차가 발생하고 유효 보도 폭도 좁아졌다.

오이도공원 역시 개원한 지 40년 이상 지나 산책로와 화장실, 관리시설, 수목의 노후화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도서관과 문화시설, 공원, 주변 도로를 각각 보수하는 방식보다 공간 배치와 기능을 통합적으로 재편하는 방안이 선택됐다.

  • 도서관 이용은 활발하지만 공간이 변화한 이용방식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

현재 기타도서관은 약 18만7,000권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이 어린이책이다. 30∼49세 이용자의 비율이 높고, 2024년에는 그림책 읽어주기와 낭독회 등을 97회 운영해 연인원 4,154명이 참여했다. 어린이·장애인 서비스와 시민 협력 프로그램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이용이 저조한 도서관을 되살리는 계획이 아니다. 이미 활발하게 이용되는 도서관의 공간적 한계를 해결하고, 독서와 학습 중심의 기존 기능을 창작·교류·육아·문화 활동으로 확장하려는 사업이다. 아마가사키시는 이를 가족 단위 인구의 전입과 정착을 유도하고 무코노소 지역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정책과도 연결하고 있다.

오이도공원 장미원
약 130종, 2,000그루의 장미가 조성된 오이도공원. 출처: Re-urbanization

개선 사항

  • 정숙 공간과 활동 공간을 분리하는 단계적 소음계획

새 도서관은 모든 공간에 동일한 정숙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일반 열람공간에서는 일상적인 대화를 허용하되, 집중해서 독서하거나 공부하려는 이용자를 위해 약 100㎡ 규모의 사일런트룸(Silent Room)을 별도로 설치한다. 개인학습 좌석은 60∼70석 이상 확보하고, 소규모 협업을 위한 그룹학습실도 3개 마련한다.

이러한 구성은 도서관을 조용한 열람실과 활발한 커뮤니티 공간 가운데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소음의 정도에 따라 공간을 단계적으로 구분하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활동 목적에 맞는 장소를 선택할 수 있어야 복합도서관 안에서 정숙성과 교류 기능이 충돌하지 않는다.

  • 어린이·가족 이용공간을 공원까지 확장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공간은 650∼700㎡ 이상으로 계획됐다. 이 가운데 약 100㎡는 놀이와 휴식을 위한 키즈 공간으로 구성하고, 이야기방과 야외 이야기 테라스도 마련한다. 실내에서 진행하던 독서와 읽어주기 활동을 공원으로 확장함으로써 어린이 서비스와 자연환경을 연결하려는 계획이다.

  • 창작·공연·시민 활동을 지원하는 가변형 공간 도입

창작공간인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Creative Studio)와 5∼7개의 다목적실에서는 악기 연주, 요리, 운동, 영상 편집 등 서로 다른 활동을 수용한다. 다목적홀은 350∼400㎡ 규모로 조성하고, 약 200석의 객석을 수납할 수 있는 평면형 공간으로 계획했다. 공연이나 강연이 없을 때는 좌석을 치워 전시, 워크숍, 시민 행사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카페 전용면적은 약 50㎡이며, 실내광장과 갤러리, 독서 테라스, 식음·휴게공간도 함께 마련된다.

  • 공원과 주변 보행환경을 도서관의 외부공간으로 재구성

오이도공원의 전체 면적은 26,479㎡다. 새 도서관 앞에는 실내광장과 다목적홀의 프로그램을 외부로 확장할 수 있는 광장을 조성하고, 기존 산책로와 화장실, 관리시설을 정비한다. 장미원과 기존 수목은 가능한 한 유지하면서 식재 구성을 개선하고 방재 기능도 강화한다.

도서관 건물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준비단계 인증인 제브 레디(ZEB Ready)를 취득하고, 지진이나 쓰나미 발생 시 주민이 일시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시설로 지정할 예정이다. 무코노소역에서 오이도공원과 새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보행로도 함께 개선해 공원과 도서관의 접근성을 높인다.

기타도서관 이전과 오이도공원 재정비 계획도
기존 기타도서관의 이전과 오이도공원·보행로 재정비 범위를 보여주는 계획도. 출처: Re-urbanization
  • 설계와 운영을 연결하는 디자인·운영 방식 적용

사업에는 설계와 운영을 하나의 사업자 집단이 담당하는 디자인·운영 방식(DO·Design and Operate)이 적용된다. 시공업체는 별도로 선정한다. 운영자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하기 때문에 서가 배치와 이용자 동선, 대관공간 운영, 행사 준비, 공원과의 연결 방식 등을 실제 운영 경험에 맞춰 조정할 수 있다.

다만 설계·운영 주체와 시공 주체가 분리되므로 건축 품질과 공사비, 시공성, 공정 사이의 조정이 중요하다. 사업 초기의 공간 개념이 실시설계와 시공과정에서 축소되지 않도록 도서관 운영자와 설계자, 시공자 사이의 지속적인 협의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약 58억 엔의 공사비와 장서보다 활동공간을 확대하는 면적 배분

도서관 본체와 가구·비품 공사비는 48억8,400만 엔(약 426억 원), 외부공간과 오이도공원, 주변 도로 정비비는 9억1,740만 엔(약 80억 원)으로 추산됐다. 합계는 58억140만 엔(약 506억 원)이다. 원화 환산액은 2026년 9월 10일 엔화 환율 1엔당 약 8.72원을 적용한 값이며 실제 사업비와 환산액은 환율과 설계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금액은 공사비 기준으로, 설계비와 개관 준비비, 도서관 시스템 구축비, 개관 이후 관리·운영비는 포함하지 않는다.

새 도서관은 현재보다 약 1,523㎡ 넓어지지만 개관 시 장서는 약 16만3,000권으로, 현재의 18만7,000권보다 약 2만4,000권 줄어든다. 대신 전체 수장능력은 20만 권 이상으로 확보하고 향후 서가를 추가할 수 있도록 계획한다. 확장된 면적을 장서량 증가에 집중하지 않고 어린이 공간과 학습실, 창작실, 홀, 카페, 시민 활동공간에 배분했다는 점에서 자료 보관 중심의 도서관에서 활동 중심의 도서관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아마가사키 새 도서관 건립 일정
설계와 사업자 선정, 건설, 개관 준비로 이어지는 새 도서관 건립 일정. 출처: Re-urbanization

시사점

  • 복합도서관의 성과는 방문객 수보다 도서관의 기본 기능에서 평가해야 함

공원과 카페, 공연장, 창작실을 갖춘 도서관은 방문객과 행사 횟수를 늘리는 데 유리하다. 그러나 이용자가 필요한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는지, 조용히 읽고 공부할 공간이 확보됐는지, 어린이와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지, 장서와 정보서비스가 충실한지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복합문화 기능은 도서관의 기본 기능을 대체하는 시설이 아니라 자료와 독서를 중심으로 시민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장치로 설계돼야 한다.

  • 공원 연계형 도서관은 건물보다 경계공간의 설계가 중요함

오이도공원 계획에서 주목할 부분은 도서관 옆에 공원이 있다는 사실보다 실내광장, 어린이 공간, 다목적홀과 야외광장을 직접 연결한다는 점이다. 출입구와 테라스, 그늘과 휴게공간, 보행로가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실내 프로그램이 외부로 확장될 수 있다. 반대로 소음과 날씨, 야간 안전, 시설관리 문제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으면 공원과 도서관은 인접해 있으면서도 각각 분리된 공간으로 남게 된다.

  • 한국의 공공도서관 계획에서도 ‘정숙과 활동의 공존’을 구체적인 공간 기준으로 전환할 필요

국내 공공도서관에서도 카페와 어린이 놀이공간, 강의실, 메이커스페이스가 확대되고 있지만, 활동공간이 늘어날수록 열람환경과 소음 관리의 중요성도 커진다. 아마가사키 계획처럼 대화가 가능한 공간과 집중을 위한 사일런트룸을 구분하고, 어린이·가족 공간을 공원과 연결하는 방식은 복합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능 충돌을 줄이는 참고 사례가 된다.

또한 설계단계부터 운영자가 참여하는 디자인·운영 방식은 개관 이후의 인력과 프로그램, 가구 이동, 수납, 장비관리까지 공간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공공도서관을 건립할 때 건축적 상징성뿐 아니라 실제 운영 시나리오와 이용자 동선, 유지관리비를 설계 초기부터 함께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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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saitoshika-we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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