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무어 도서관(Moore Library)은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9월 25일 학교 도서관이 전교생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공지됐다.
워크숍은 도서관 내에서 대면으로 네 차례 진행된다. 10월 8일 두 차례 열리고, 나머지 두 차례는 10월 9일과 21일에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번 세션을 통해 구글 노트북 LM(Google Notebook LM) 사용법을 배우고,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그룹 과제를 기획·개발하는 방법을 익히며,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도서관장 셰런 휘트필드(Sharon Whitfield)는 “인공지능을 우리가 함께 일하는 조력자로 바라보려 한다”고 말했다.
휘트필드는 개인적으로도 인공지능을 자주 활용한다. 그는 “창의성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이메일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려 할 때 자동화된 기능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10월 8일 열리는 두 차례 세션에서는 구글 노트북을 다루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학습 팁을 만들고 학교의 인공지능 사용 정책을 준수하는 방법을 배운다. 10월 9일 열리는 ‘낙서에서 완성까지: 더 스마트한 협업을 위한 인공지능 도구(From Doodles to Done: AI Tools for Smarter Group Work)’ 세션에서는 구글 제미니(Google Gemini)와 냅킨(Napkin) 같은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간단한 낙서나 문장을 이미지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배운다.
10월 21일 워크숍은 진로개발 및 성공부서(Career Development and Success Department)가 주관하며, 구글 커리어 드리머(Google Career Dreamer) 등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해 진로 아이디어를 얻고 역량을 개발하는 방법을 다룬다. 학생들은 라이더대학교(Rider University)를 통해 커리어 드리머와 노트북 등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의 인공지능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팀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학생들이 인공지능과의 협업에서 인간의 입력과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 휘트필드(Whitfield)는 이를 “켄타우로스형(centaur-based)” 관계라고 표현하며, 인간과 기술이 서로 손발을 맞춰 함께 작동해야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휘트필드는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을 익히길 기대하며, 그 시작은 ‘프롬프트(prompt)’와 사용자 입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중학교 1학년 수준의 글을 쓴다”며, 학생들이 프롬프트를 제대로 구성하지 않거나 인공지능 모델에 글쓰기를 전적으로 맡기면, 결과물이 ‘진부함’으로 가득 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휘트필드는 학생들이 이러한 ‘비창의적’ 결과를 직접 확인함으로써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스스로 창의적 글쓰기나 설득력 있는 논증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점을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휘트필드 자신도 이를 방지하기 위해 두 가지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하나는 자신의 글을 다 쓴 뒤 문법과 표현만 검토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글의 독자층에 맞춰 시각과 어조를 조정하도록 프롬프트를 세밀하게 설계하는 것이다. 그는 “나는 프롬프트를 쓸 때 특정한 관점에서 이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고 설명했다.
커뮤니케이션 전공 3학년생 트레버 야누사스(Trevor Janusas)는 “학교가 도서관을 통해 인공지능 활용법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전반에 너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렇다면 완전히 부정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배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야누사스는 학습 가이드를 만들거나 과제를 진행할 때 챗지피티(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한다. 그러나 그는 인공지능의 편리함이 자신에게 “약간의 역효과”를 주고 있다고 느낀다며, “예전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어 학습자로서 성장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휘트필드는 이번 도서관 워크숍이 이런 문제를 바로잡고 학생들이 한 단계 더 나아가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글 노트를 확장하고, 새로운 사고의 관점을 제시하며, 동시에 인공지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휘트필드는 인공지능 사용에서 단순히 ‘부정행위’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면의 윤리적 측면도 학생들이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기술에는 편향이 존재한다. 인공지능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는 학생들이 이런 점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은 사람이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한다. 휘트필드는 “누군가 자신의 글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입력할 때마다, 그 글은 데이터베이스 학습에 사용되며 지식재산권이 사실상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많은 학생들이 워크숍에 참여해 인공지능의 방향을 스스로 주도하길 희망했다. “계속해서 프롬프트를 쓰고, 더 많은 질문을 던지고, 이 도구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라”고 휘트필드는 당부했다.
출처 : theridernews.com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