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오디(Oodi) 도서관 직원은 올여름 한 차례, 아이의 부모를 찾기 위해 경찰에 연락해야 했다. 그러나 도서관 측은 대부분의 가족이 올바르게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헬싱키 중앙도서관 오오디(Oodi) 직원들은 올여름 동안 아이들의 돌봄 역할을 맡아야 하는 상황에 여러 번 직면했다.
오오디는 목요일 페이스북 공지를 통해 일부 부모가 도서관을 방문하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했다고 알렸다.
여러 아이들이 도서관 구조물 위를 뛰어다니거나 기어오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사고가 나더라도 부모가 곁에 없는 경우가 있었다.
심한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를 도서관에 두고 건물을 떠나 몇 시간씩 돌아오지 않는 일도 있었다.
오오디의 안나-마리아 소이닌바라(Anna-Maria Soininvaara) 관장은 “부모를 찾아 도서관 안을 다급하게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여러 건
안나-마리아 소이닌바라(Anna-Maria Soininvaara) 관장에 따르면, 여름철 오오디(Oodi) 도서관에는 하루 약 1만 명이 방문한다.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에서는 아이가 쉽게 부모 곁에서 떨어질 수 있다.
현재 도서관에서는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를 주에 여러 차례 발견하고 있다. 모든 경우에서 부모는 결국 찾아졌지만, 한 번은 부모를 찾기 위해 경찰에 연락해야 했다.
소이닌바라 관장은 아이는 언제나 부모의 책임 아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낯선 어른, 예를 들어 도서관 직원과 함께 부모를 기다리는 일은 아이에게 불안하고 좋지 않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사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연령도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놀이터가 아닙니다
안나-마리아 소이닌바라(Anna-Maria Soininvaara) 관장은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부모가 모르는 사이 아이가 인파 속에서 사라지는 사례가 많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이 현상을 설명할 뚜렷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아이들이 도서관에 홀로 남겨지면 장난이 과해지고, 소란이 커져 다른 이용객에게 방해가 될 수 있다. 소이닌바라 관장은 도서관이 놀이터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오오디(Oodi)에 많은 아이들이 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뛰어놀기에는 도서관 밖에 훨씬 좋은 공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으로서도 공간이 어떤 용도에 적합하고 어떤 용도에 맞지 않는지 고객에게 더 잘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부분의 부모가 도서관에서 아이를 잘 살피지만, 오오디처럼 방문객이 많은 곳에서는 이런 부정적인 사례도 일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yle.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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