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름스타드(Halmstad)의 스투레고등학교(Sturegymnasiet) 도서관은 교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방자치단체의 과제를 충실히 수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는 금요일, 도서관 사서 카타리나 도비니에(Katarina d’Aubigné)와 잉에게르드 브란트(Ingegärd Brandt)가 ‘올해의 학교도서관’ 상을 직접 받는다.
스투레고등학교(Sturegymnasiet) 도서관은 할름스타드(Halmstad) 중심부에 자리한 붉은 벽돌의 웅장한 본관 건물 2층에 있다. 이 도서관은 이미 여러 차례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노동조합 딕스(Dik)로부터 ‘세계적 수준의 학교도서관’ 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는 국가학교도서관그룹(Nationella skolbiblioteksgruppen)으로부터 명예상을 받았다. 이번에는 같은 단체가 수여하는 ‘올해의 학교도서관’으로 선정돼 오는 금요일, 도서전에서 시상식을 앞두고 있다.
25년 넘게 이곳에서 일한 사서 잉에게르드 브란트(Ingegärd Brandt)는 그 배경으로 할름스타드 시가 세운 세 개의 시립 고등학교 도서관 운영계획을 꼽았다. 그는 “시 교육행정이 특별한 기본 임무를 마련했는데, 이는 독특한 사례다. 덕분에 학교 최고 경영진까지 우리의 역할을 명확히 인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서들의 임무는 제한된 예산 속에서도 최고의 학교도서관을 만드는 것이다. 브란트는 “예산이 넉넉하지 않으니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도서관 업무의 핵심은 학생과 교사를 향한 지원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교육 과정의 국어 교사가 무엇을 필요로 할까, 교사들이 우리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 가장 중요한 건 끊임없는 대화”라고 덧붙였다.
카타리나 도비니에(Katarina d’Aubigné) 사서도 “우리가 만나는 학생 집단은 매우 다양하다. 그래서 목표를 이루려면 접근 방식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투레고등학교에는 실무 중심 과정, 예술 과정, 특수 과정, 사회과정 등 여러 교육과정이 공존한다. 그는 “한 가지 계열만 있는 학교와 달리 우리는 다양한 학생들을 마주한다”고 설명했다.
교장 페테르 옐름(Peter Hjelm)은 “도서관의 활동을 교육과정에 결합하고 교사들의 전문성과 연결하는 일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과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도서관 공간과 자료가 교실 수업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자원이라고 강조하며, 초기에는 교사들에게 조심스러운 제안을 보내 협력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사서들이 직접 교사 회의에 찾아가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결과 협력이 본격화됐다.
옐름 교장은 “교사들이 처음에는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함께 활동한 뒤 효과를 경험하면 다시 참여를 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는 교사들이 직접 도서관에 협업을 요청하고 있으며, 일정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많아졌다.
브란트는 도서관 운영의 원동력에 대해 “학생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제대로 된 도서관 서비스를 누릴 권리가 있다. 학생들의 성취를 위해서는 교사와 도서관이 협력해야 하고, 학교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의 학교도서관
- ‘올해의 학교도서관’ 상은 국가학교도서관그룹(Nationella skolbiblioteksgruppen)이 수여한다. 이 단체는 학교도서관이 인력과 자원을 갖추고 강화되며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여러 기관이 함께 구성한 네트워크다.
- 올해는 말뫼(Malmö) 코무벡스(Komvux) 도서관과 크리스티안스타드(Kristianstad) 피엘킹(Fjälkinge) 학교도서관이 명예상을 받았다.
- 스투레고등학교(Sturegymnasiet) 도서관이 본상을 받은 이유에 대해 심사위원단은 이렇게 밝혔다. “이 도서관은 매력적이고 충분한 인력과 장비를 갖춘 학교도서관이라는 자원의 가치를 의도적으로 우선시한 점이 돋보인다. 청소년의 독서는 세상을 이해하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제 조건이며, 학교도서관은 학교의 민주적 책무를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곳의 활동은 방향성을 제시하면서도 창의성과 헌신을 발휘할 수 있는 명확하고 탄탄한 계획 위에 세워져 있다. 그 결과 모든 목소리가 들리고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자라는 공간이 만들어졌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