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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새로운 종류의 ‘도서관’

2025년 07월 28일 | 서비스

엘 세레노(El Sereno) 지역 단체인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가 북동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대여 도서관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책뿐 아니라 전동 공구 등 다양한 물품이 비치되어 있다.

대부분 사람은 공공도서관의 개념에 익숙하다. 가입만 하면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수천 권의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그런데 재봉틀이 필요하다면? 혹은 정원을 가꿀 계획이라면? 한 번 쓰고 마는 도구를 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그렇다면 빌리면 된다.

이것이 엘 세레노의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대여 도서관이 마련된 이유다.

대여 도서관 운영자 세사르 몬테로(César Montero)가 대출 가능한 물품들로 둘러싸인 채 도서관 안내 데스크에 앉아 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지역 사회의 필요에서 비롯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는 나우아틀어로 ‘코요테와 원주민’을 뜻한다. 이 단체는 로스앤젤레스 북동부 지역의 토지를 보존하는 데 힘쓰는 지역 사회 조직이다.

이 대여 도서관은 그들의 활동 본부 역할을 하면서, 지역 사회와 더 넓은 이웃을 위한 자원도 제공한다.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는 수년간 로스앤젤레스 엘 세레노 지역에서 환경 정의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 사무국장은 그동안 단체에 중심 거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사무국장이 도서관을 위해 특별 제작된 책장 옆에 서 있다. 이 책장은 알타데나(Altadena)에서 가져온 플라타너스나무 목재로 만들어졌으며, 지역 예술가 벤 곤잘레스(Ben Gonzalez)가 손수 제작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대여 도서관에서 대출할 수 있는 책 한 권에 붙어 있는 도서관 라벨.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 사무국장은 “우리는 떠돌며 활동했고, 동시에 도구를 모으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그러다 보니 대여 도서관이라는 발상이 자연스럽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말부터 고정된 거점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 1월 이스턴 애비뉴(Eastern Avenue)에 위치한 본부 열쇠를 손에 넣었다.

대여 도서관 운영자 세사르 몬테로(César Montero),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사무국장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 그리고 공동 설립자 미카 해서지언(Micah Haserjian)이 예술가 산드라 데 라 로자(Sandra de la Loza)가 제작한, 로스앤젤레스 북동부에서 발견된 고래의 복원 작품 아래에 서 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운영 방식

대여 도서관 운영자인 세사르 몬테로(César Montero)가 대출 데스크에 앉아 있다. 그의 뒤에는 대여를 기다리는 물품들이 진열대에 놓여 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이후 단체는 건물을 지역 주민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 내부에는 가구와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이 채워졌다.

대여 도서관은 6월 문을 열었으며, 매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는 “모든 사람이 삽을 살 필요는 없다. 모두가 쇠스랑을 가질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도서관의 모든 물품은 기부로 마련된다. 건물 외부 창에는 기부 희망 물품 목록이 붙어 있어, 주민들이 어떤 물건을 기부할 수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현재 보유 목록에는 악기, 메가폰, 재봉틀 등 다양한 물품이 포함돼 있다.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대여 도서관 정면 창에 붙은 기부 희망 물품 목록의 한 페이지.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대여 도서관 정면 창에 붙은 기부 희망 물품 목록의 또 다른 한 페이지.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다른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방대한 장서가 있다. 특히 유색인종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아동문학에서 요리책, 사회 정의, 지역사까지 다양한 장르를 갖추고 있다.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는 이 도서관이 지역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고 말했다. 회원 가입은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연회비를 내거나, 12개월 동안 총 30시간을 봉사로 채우면 된다.

가입은 현장에서 직접 하거나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서관 그 이상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회원들이 대여 도서관 안에 서 있는 가운데, 한 지역 노점상이 달콤한 빵을 판매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도서관이 문을 열기 전부터 이 단체는 이미 이 공간을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에 활용했다.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에 따르면, 단체는 산불 당시 상호 부조 활동을 지원했고, 독서 모임을 열었으며, 여러 단체가 회의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했다.

세사르 몬테로(César Montero) 대여 도서관 운영자는 이곳이 ‘제3의 공간’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이곳을 찾는 누구에게나 무료로 물, 간식,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또, 지역에서 제작한 실크스크린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몬테로는 “여기 와서 꼭 무언가를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공간을 사용하고, 주인의식을 갖게 되는 것, 그것이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 사무국장이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가 제작해 대여 도서관에서 판매 중인 티셔츠 중 하나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티셔츠 디자인은 토응바(Tongva) 출신의 지역 원주민 일러스트레이터 사만다 모랄레스 존슨(Samantha Morales Johnson)이 작업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예를 들어, 이들은 장기적인 지역 예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인근 중학교 학생들과 협력해 공간을 꾸밀 계획을 세우고 있다.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바라보는 동네의 모습을 상상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이 도서관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는 공간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산불 피해 이후와 최근의 이민 단속 여파 속에서 로스앤젤레스 전체가 특히 필요로 하는 것이다.

세사르 몬테로(César Montero)는 “이 공간은 기여하고 싶고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모든 이들을 위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공동 설립자인 브렌다 콘트레라스(Brenda Contreras)와 미카 해서지언(Micah Haserjian)이 엘 세레노 이스턴 애비뉴(Eastern Avenue) 3347번지에 위치한 도구·도서 대여 도서관 앞에 서 있다. (다니엘 마르티네스(Daniel Martinez) / LAist)

세부 정보

  • 코요틀+마세왈리(Coyotl+Macehualli) 도구·도서 대여 도서관
  • 위치: 3347 N. 이스턴 애비뉴(Eastern Ave),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90032
  • 운영 시간: 목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7시

 


출처 : lai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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