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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뮈르쭈슐라그(Mürzzuschlag) 공공 도서관의 105년 역사

2025년 04월 12일 | 관련

105년의 역사를 가진 뮈르추슐라크(Mürzzuschlag) 시립도서관은 슈타이어마르크(Steiermark) 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 중 하나에 속한다. 올해 이 도서관은 다양한 행사를 통해 창립 기념을 축하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랜 기간 도서관장을 역임한 에르빈 홀처(Erwin Holzer)가 시립도서관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뮈르추슐라크(Mürzzuschlag). 문학, 문화 그리고 교육의 중심지로서 역사적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 바로 이것이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의 특징이다. 이 도서관은 4월 8일, 개관 105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하여 역사적 사진 전시회와 함께 오랜 기간 도서관장을 지낸 에르빈 홀처(Erwin Holzer)의 낭독회가 열렸으며, 그는 변화의 시기를 거쳐온 도서관의 역사에 대해 청중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도서관장 미카엘라 회들(Michaela Hödl, 왼쪽)과 직원이자 정규 사서 교육 과정 중인 안나 브뤼너(Anna Brünner, 오른쪽). 엘레나 쾨니히쇼퍼(Elena Königshofer) 제공.

시대의 변화 속 도서관

105년의 역사를 지닌 뮈르추슐라크(Mürzzuschlag) 시립도서관은 슈타이어마르크(Steiermark) 주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도서관 중 하나에 속한다. 이 도서관은 예로부터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지닌 사람들이 책에 대한 열정을 나누기 위해 모일 수 있는 장소로 기능해 왔다.

“사회민주당(SPD)의 교육부서에서 창립한 옛 노동자도서관의 뿌리는 19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러나 당시의 기록은 매우 단편적일 뿐입니다.”
에르빈 홀처(Erwin Holzer),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 전임 관장

다만 도서관이 시대의 혼란 속에서 여러 차례 위치와 운영 주체를 바꾸어 왔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된다. 전시에서는 이를 보여주는 다양한 당시의 기록이 소개되었으며, 예컨대 1930년에 데스크형 도서관이 운영되었던 구 시민급식소의 사진도 그중 하나다.
이 시기 도서관장을 맡았던 인물은 빌헬름 우리스크(Wilhelm Urisk, 1945~1971 재임)였다.

이미 고인이 된 도서관장 빌헬름 우리스크(Wilhelm Urisk)의 아들 한스 우리스크(Hans Urisk, 왼쪽)가 특별히 빈(Wien)에서 방문한 가운데, 미카엘라 회들(Michaela Hödl, 오른쪽)과 나란히 선 모습. 엘레나 쾨니히쇼퍼(Elena Königshofer) 제공.

“빌헬름 우리스크(Wilhelm Urisk)는 도서관을 매우 현명하고 사려 깊은 방식으로 구축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선동적인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라고 에르빈 홀처(Erwin Holzer)는 전하며, 자신이 생전에 우리스크를 직접 만난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따라서 1975년 도서관 운영을 맡게 된 홀처가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특히 중시하고, 앞선 관장들과 마찬가지로 이를 계승해 나간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는 강연에서 “도서관의 정체성은 계몽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시장 논리에만 따라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했다.

겉은 빈티지, 안은 현대적

1987년,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은 현재 위치인 키르헨가세(Kirchengasse) 14번지로 이전하였다. 이사 당시에는 성대한 축사가 열렸고, 문학 작품 낭독과 뮈르츠 음악학교(Mürzer Musikschule)의 연주가 어우러진 기념 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그 이후로 이 도서관에서는 정기적으로 낭독회, 주제별 저녁 모임, 독서 모임 등이 열리며, 이는 뮈르츠(Mürztal) 전역의 문학 애호가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현재 시립도서관은 책, 잡지, 오디오북, 토니스(Tonies) 오디오 피규어, 게임 등 총 15,267점의 매체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이를 자유롭게 읽고, 대출하며, 토론할 수 있다. 디지털 이용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디지털 라이브러리(Digital Library)’를 통해 약 55,500권의 전자책, 기사 등 다양한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다.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 105주년 안내장.  엘레나 쾨니히쇼퍼(Elena Königshofer) 제공.

페트라 바우어(Petra Bauer)가 도서관장으로 재임하던 시기,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은 ‘전 생애에 걸친 학습(lebensbegleitendes Lernen)’(2013년)과 ‘활기찬 노년 – 교육과 활동을 통한 더 큰 삶의 행복(Senior aktiv – Mehr Lebensglück durch Bildung und Aktivität im Alter)’(2014년) 분야에서의 헌신으로 슈타이어마르크 주정부(Land Steiermark)와 연방교육부(Bundesministerium)로부터 이미 여러 차례 수상을 한 바 있다.

미래를 향한 전망

‘105년의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 전시는 오는 12월까지 시립도서관에서 계속 진행된다.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도시와 그곳 사람들, 그리고 시대에 따라 변화해온 문학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의 역사도 함께 바라봅니다.”
미카엘라 회들(Michaela Hödl),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 관장

그녀에게 있어 공동체의 결속과,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세상은 특히 중요한 가치이다. 또한 현재 정규 사서 교육을 받고 있는 동료 안나 브뤼너(Anna Brünner)를 통해 후임자도 이미 정해져 있다. 따라서 이 시립도서관은 앞으로도 계속 ‘뮈르추슐라크 시민 모두의 확장된 거실’로서의 역할을 이어가며, 언젠가는 슈타이어마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 될지도 모른다.

안나 브뤼너(Anna Brünner), 도서관 행사장 앞에서. 엘레나 쾨니히쇼퍼(Elena Königshofer) 제공.

기념의 해 마무리

올해 뮈르추슐라크(Mürzzuschlag) 시립도서관은 창립 105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통해 이를 성대히 기념하고 있다. 총 세 개의 주요 행사가 ‘뮈르추슐라크 시립도서관 105년’이라는 주제 아래 준비되었으며, 그중 하나로 지난 3월 18일에는 봄 신간 도서를 소개하는 낭독 토크쇼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역 작가들이 초청되어 자신들의 신작에 대해 소개했으며, 진행은 슈타이어마르크 안테네 방송국(Antenne Steiermark)의 마르티나 슈타이들(Martina Steidl)이 맡았다.

또한 오는 9월 16일 화요일에는 또 다른 기념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붓–소리–시(Pinsel–Ton–Dichtkunst)’라는 주제로, 뮈르추슐라크 출신의 네 명의 예술가 친구들이 함께하는 예술의 밤이 펼쳐진다. 빌프리트 레돌터(Wilfried Ledolter)의 낭독, 크리스티나 데겐하르트(Christina Degenhart)의 회화 작품, 그리고 ‘포겔바이더 무지(Vogelweider Musi)’의 음악이 어우러질 예정이며, 행사는 오후 6시 30분에 시립도서관에서 시작된다.


출처 : www.meinbezirk.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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