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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마이애미 대통령도서관 영상 논란, 주민 반응 엇갈린 이유

2026년 04월 2일 | 관련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영상, 마이애미 주민들 반응 엇갈려

마이애미는 중심에 트럼프식 화려한 도서관을 둔 자기 모습을 상상하고 있다

대통령 재단은 비스케인만(Biscayne Bay) 옆에 그의 이름을 크게 새긴 번쩍이는 타워 영상을 공개했다. 이 건물은 스카이라인을 압도하게 된다.

해 질 무렵 마이애미 도심 전경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가 기증한 만 조망 부지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 커비 리(Kirby Lee)·이미진 이미지스(Imagn Images), 로이터 커넥트(Reuters Connect) 제공

금빛 장식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뉴욕 부동산 개발자 출신 인물의 미래 대통령 도서관이 화려하리라는 점은 처음부터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재단이 월요일 온라인에 올린 영상 조감도는, 마이애미 도심에 빛나는 초고층 건물을 세운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사람의 눈썹을 치켜올리게 했고 입을 벌어지게 했다.

거대한 트럼프 글자. 에어포스원(Air Force One) 복제기. 황금 에스컬레이터. 주먹을 치켜든 트럼프 황금 동상. 그리고 주변 어떤 건물보다도 훨씬 많은 층수를 가진 건물.

설계에 관한 세부 내용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결론은 분명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주가 기증한 만 조망 핵심 부지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다. 그의 계획은 마이애미 스카이라인을 바꿔, 이 브랜드 건물을 피할 수 없게 만들 것이다.

화요일 마이애미 도심 거리의 반응은 뚜렷하게 갈렸다. 적어도 영상에 묘사된 범위를 놓고 보면, 여러 사람은 이 프로젝트의 규모에 당혹감을 드러냈다.

예정 부지인 비스케인 대로(Biscayne Boulevard) 근처에 사는 64세 제약 과학자 도미닉 아우치(Dominick Auci)는 “기괴하다”라고 말했다.

2년 전 스페인에서 이 도시로 온 마이애미데이드칼리지(Miami Dade College) 2학년 유학생 카를라 프리에토(Carla Prieto)는 이 계획을 “우스꽝스럽다”라고 불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왜 꼭 가장 큰 건물이어야 하죠? 자기가 최고 중의 최고라는 걸 보여주려는 건가요?”

카를라 프리에토는 대중이 트럼프의 대통령 재임기를 배울 수 있는 도심 도서관이 들어서는 생각 자체는 싫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한테는 이 건물이 너무 과해요.”

비디오 화면에 보이는 보잉 747과 황금 에스컬레이터
이 도서관은 트럼프식 호화로움과 상징물을 대거 담게 된다. 사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도서관 재단(Donald J. Trump Presidential Library Foundation, Inc.)

35세 부동산 중개인 조너선 시프리앙(Johnathan Cyprien)은 예정 부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침실 3개짜리 콘도에 산다. 이 프로젝트는 비판을 받고 있지만, 시프리앙은 이를 정치와 분리해서 순전히 사업 관점에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유리 타워가 트럼프의 큰 성격과 부동산 업계 출신 배경을 반영한다고 봤다. 또 페레스 아트 뮤지엄 마이애미(Pérez Art Museum Miami), 필립 앤드 패트리샤 프로스트 과학박물관(Phillip and Patricia Frost Museum of Science) 같은 인근 문화 시설을 거론하며, 이 도서관이 도심에 유망한 추가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부지는 또한 프리덤 타워(Freedom Tower) 옆에 있다. 수십 년 전 남부 플로리다에 도착한 쿠바 난민들이 이곳에서 도움을 받았다.

은퇴한 프로 미식축구 선수이기도 한 그는 이렇게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자기 이름, 자기 유산, 자기 브랜드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트럼프는 입지, 입지, 입지 그 자체다. 이 프로젝트는 관광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 준다. 도심을 더 활기찬 곳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유모차에 딸을 태우고 근처 공원을 찾던 34세 영국 관광객 엘리엇 그린(Elliot Green)은 이 타워를 둘러싼 반응이 과장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마 트럼프라서 필요 이상으로 반응이 큰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게 트럼프예요.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감정을 끌어내죠.”

그는 상업성도 끌어낸다. 현재 이 부지는 주차장이지만, 이곳에 콘도, 식당, 호텔을 짓는 것을 막는 요소는 없다. 주정부와 맺은 거래 조건에 따르면, 부지의 일부 ‘구성 요소’만 대통령 도서관, 박물관 또는 센터를 수용하면 된다.

이미 이 프로젝트에 반대하려는 움직임도 시작됐다.

인터뷰를 받는 마빈 던
마이애미 역사학자 마빈 던(Marvin Dunn)은 이미 한 차례 소송을 냈고, 다시 소송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마르티나 투아티(Martina Tuaty),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이 프로젝트를 두고 지난해 주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던 플로리다 역사학자이자 활동가 마빈 던은 “역겹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저건 마이애미 시 스카이라인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겁니다. 바다에서 도시로 접근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 저것이기를, 마이애미 시민은 원하지 않을 겁니다.”

지난해 마빈 던은, 이 2.6에이커 부지, 즉 약 1.05헥타르의 소유주였던 공공기관 마이애미데이드칼리지 이사회가 해당 토지를 주정부로 넘겨 트럼프 도서관 재단에 넘기도록 한 회의 전에 대중에게 충분한 공지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판사는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이사회는 다시 표결을 했고, 도서관 기금을 모으는 비영리 재단에 토지를 이전하는 안을 승인했다.

화요일 마빈 던은 이번에는 이사회가 학교 자산을 보호해야 할 수탁 책임을 다하지 않았고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주장을 내세워 다시 소송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상이 도서관이 그 부지에 실제로 들어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에어포스원 복제기를 가리키며 이렇게 물었다. “비행기는 도대체 어디에 놓겠다는 거죠?” 보잉(Boeing) 747-400의 길이는 약 225피트, 즉 68.63미터다.

이 영상 조감도는 플로리다주 코럴게이블스(Coral Gables)에 본사를 둔 건축사무소 버멜로 아하밀(Bermello Ajamil)이 제작했다. 이 회사 대표 윌리 A. 버멜로(Willy A. Bermello)는 성명에서, 도서관의 “전략적인 도심 입지는 이 목적지가 역사상 어느 곳보다 더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도록 사실상 보장한다”라고 말했다.

버멜로는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고, 트럼프 도서관 재단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마이애미 도심 교차로의 고층 건물들
도서관 부지는 수십 년 전 남부 플로리다에 도착한 쿠바 난민들이 도움을 받았던 프리덤 타워 옆에 있다. 사진: 알폰소 두란(Alfonso Duran),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영상에 나온 건물의 엄청난 규모는 일부 사람을 놀라게 했을 수 있다. 이 영상에는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처럼 보이는 장면도 들어 있었다. 그러나 마이애미의 용도지역 규정에 익숙한 전문가들은 처음부터 이 도서관 부지가 엄청난 가치를 가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적어도 한 추정에 따르면 그 가치는 3억 달러를 넘는다. 2026년 4월 2일 환율 기준으로 약 4,569억 원이다. 그 이유의 큰 부분은 이곳에 얼마나 많은 개발이 가능한지에 있다.

이 도심 부지는 대중교통과 가깝고, 마이애미의 타워 건물에서는 드문 주차 의무 기준도 없다. 또한 이곳은 도시의 핵심 도심부 한가운데에 있어 가장 높은 밀도의 건설이 허용되는 구역에 속한다.

마이애미 용도지역 규정 전문가인 도시계획가 겸 기획 컨설턴트 앤크리스틴 캐리(Anne-Christine Carrie)는, 시가 보통 ‘점진적 전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건물 높이가 서서히 높아지도록 요구한다는 뜻이다. 그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도심에서 “새 기준을 만들게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제 다른 건물도 똑같이 높아질 수 있게 된다”라는 뜻이다.

트럼프 재단은 결국 시 승인을 받기 위한 상세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캐리에 따르면 이 계획은 건축 심의 패널에 회부될 가능성이 크고, 인근 고고학적 발견 때문에 추가 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밖의 측면에서는 마이애미 용도지역 규정이 이 부지에 초고층 건물을 허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말했다.

지역 규정이나 미국 정치와 직접 얽혀 있지 않은 영국 관광객 그린은 외부자의 시각을 내놨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는 모든 게 늘 과하잖아요. 그래서 이게 뭐가 그렇게 다른지 모르겠어요.”


1. 개요

  •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비스케인만 앞 핵심 부지에 트럼프 이름을 전면 배치한 초고층 건물을 내세웠고, 주민 반응은 “기괴하다”와 “도심에 활력을 줄 수 있다”로 갈렸다. 이 논란이 단순 부동산 취향 문제가 아닌 이유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이 현재 허버트 후버부터 조지프 R. 바이든 주니어까지 16개의 대통령도서관 체계를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대통령도서관은 개인 기념물이면서 동시에 국가 기록 체계의 일부다.
  • 해당 기사에 따르면 반대 측은 2.6에이커, 약 1.05헥타르 부지에 에어포스원 복제기까지 넣겠다는 연출이 현실적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보잉(Boeing) 747-400의 길이는 68.63미터다. 따라서 영상 속 비행기와 초고층, 광장, 상징 조형물을 한꺼번에 넣는 장면은 실제 배치보다 과시적 연출에 더 가깝다.
  • 찬성론이 완전히 근거 없는 말인 것도 아니다. 그레이터 마이애미 컨벤션 앤드 비지터스 뷰로(GMCVB)는 2024년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방문객이 2,820만 명으로 역대 최대였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서 부동산 중개인이 “관광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본 이유는, 이 부지가 실제로 매우 강한 관광 수요와 상업적 노출을 가진 입지이기 때문이다.

2. 추진 배경

  • 첫째 문제는 대통령도서관의 제도 목적과 브랜드 타워 연출이 충돌한다는 점이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대통령도서관을 대체로 민간 비연방 자금으로 건립한 뒤 연방정부가 운영·유지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새 시설에는 기록 보존과 적정 연구시설도 갖춰야 한다. 그런데 해당 기사에 따르면 영상의 핵심 기호는 황금 에스컬레이터, 황금 동상, 거대 로고, 항공기 복제기다. 기억기관의 중심이 기록 접근보다 개인 브랜드 과시에 쏠릴 위험이 크다.
  • 둘째 문제는 규모 통제 장치가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1986년 법 개정 이후 기부형 시설에는 운영·유지 기금을 요구하며, 이 장치가 newer libraries의 규모를 사실상 제한하는 효과를 냈다고 밝힌다. 반면 미국 정부에 기부되지 않는 민간형 대통령센터에는 이런 건물 규모 요건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따라서 초대형 상징 건축은 제도 바깥의 틈을 활용할 여지가 있다.
  • 셋째 문제는 도시계획 선례다. 마이애미21(Miami 21) 규정은 시 전역의 재개발 기준을 정하고, T6 도심 구역에서는 전이, 즉 구역 간 높이 변화가 급격하지 않도록 후퇴와 높이 규정을 둔다. 예를 들어 T6-80 구역은 기본 최대 80층까지 허용하고, 공공편익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추가 높이도 가능하다. 기사 속 도시계획가가 “새 기준”을 걱정한 이유는 실제 규정상 개발 용량이 크기 때문이다.
  • 넷째 문제는 미국 도서관 자체가 이미 정치 전선의 한가운데 있다는 점이다. 펜 아메리카(PEN America)는 2023년부터 2024학년도 학교 현장에서 1만46건의 도서 금지와 4,231종의 고유 제목 제한을 기록했다. 미국도서관협회(ALA)는 2023년 공공도서관 검열 대상 제목 수가 전년보다 92퍼센트 늘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도서관까지 기록기관보다 진영 상징물로 읽히면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3. 개선 사항

  • 첫째 개선은 기록보존 중심 설계로 기준을 되돌리는 일이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대통령기록이 퇴임 5년 뒤 정보공개법(FOIA) 대상이 되며, 새 도서관에는 적정 연구시설이 필요하다고 밝힌다. 따라서 설계안은 전시 연출보다 연구열람실, 기록보존고, 공개 가능한 자료 접근 동선을 먼저 공개해야 한다. 황금 상징물의 크기를 말하기 전에, 기록 접근 체계가 언제 어떻게 작동하는지부터 보여줘야 한다.
  • 둘째 개선은 부지 적합성 자료를 실측 기반으로 다시 내놓는 일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부지는 2.6에이커, 약 1.05헥타르이고, 보잉 747-400 길이는 68.63미터다. 여기에 마이애미21 규정은 T6 구역에서 공개공지 10퍼센트, 층수별 후퇴, 전이 규칙을 둔다. 그러므로 시는 진짜 축척의 배치도, 그림자 영향, 보행 흐름, 대중교통 연계, 조형물 규모를 함께 공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영상 미학이 아니라 실제 도시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다.
  • 셋째 개선은 복합 개발의 범위를 명확히 자르는 일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현 거래 구조에서는 부지 일부만 대통령도서관 기능을 담아도 되고, 나머지에는 콘도, 식당, 호텔 같은 상업 용도가 들어갈 수 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도 재단이 기념품점, 이벤트 공간, 프로그램 시설을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승인 전에 도서관·박물관·기록보존·연구시설과 상업시설의 면적 비율, 운영 주체, 수익 귀속 구조를 먼저 공개해야 한다. 도서관이 브랜드 복합몰의 장식 요소로 밀려나면 안 된다.

4. 시사점

  • 이 사안의 핵심은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곧바로 공공성이 확보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마이애미는 2024년에 2,82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고, 기사에 나온 부지 가치는 3억 달러(약 4,569억 원)를 넘는다. 사업성은 분명하다. 그러나 기억기관의 타당성을 유동인구와 자산가치만으로 판단하면, 남는 것은 기록이 아니라 소비 가능한 상징물이다.
  •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 영상은 황금 에스컬레이터, 황금 동상, 거대한 이름 표기를 전면에 놓는다. 반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설명하는 대통령도서관의 핵심은 기록 보존, 연구 접근, 공공 파트너십이다. 이 둘은 방향이 다르다. 하나는 기억을 차분하게 읽게 만들고, 다른 하나는 인물을 압도적으로 보게 만든다. 그래서 이 계획은 도서관이라기보다 자기 브랜드를 영구히 도시 풍경에 새기려는 기념비에 더 가깝게 보인다.
  • 미국 도서관 현장은 이미 검열과 정치 동원의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2023년부터 2024학년도 학교 도서 금지는 1만46건이었고, 2023년 공공도서관 검열 대상 제목 수는 92퍼센트 늘었다. 이런 시기에 필요한 대통령도서관은 더 낮은 자세의 기록기관이다. 도시를 내려다보며 감정을 자극하는 타워가 아니라, 기록을 통해 권력을 거리 두고 읽게 만드는 장소가 더 절실하다. 이번 영상이 조롱과 반발을 동시에 부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참조: 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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