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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도서관의 금서 전시, 도서 검열과 독서의 자유를 묻다

2026년 10월 19일 | 정책

금지된 책을 다시 독자에게… 노르웨이 도서관이 전하는 독서의 자유

여성운동을 다룬 책이 해외 출판 과정에서 그림을 수정하라는 요구를 받고, 학교도서관에서는 특정 주제의 책을 치워 달라는 압력이 이어진다. 노르웨이 노동운동 기록보관소·도서관(Arbeiderbevegelsens arkiv og bibliotek, Arbark)은 2026년 10월 한 달 동안 금지와 검열을 경험한 소장 도서를 전시하며, 책에 접근할 권리와 도서관의 역할을 돌아본다.

노동운동 기록보관소·도서관의 사서 에를레 플라게(Erle Flage)가 금지와 검열을 경험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는 기관이 보유한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진: 얀에리크 외스틀리에(Jan-Erik Østlie)

금지의 역사를 소장 자료로 보여주는 전시

  • 노르웨이에서 시작된 금서 주간이 기록보관소와 도서관의 전시로 이어졌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금서 주간(Forbudte bøker-uka)은 오슬로대학교(Universitetet i Oslo)의 제안으로 2024년 처음 열렸다. 2025년에는 도서관과 서점, 단체 등 590곳이 전시와 행사에 참여했다. 미국에서 1982년 시작된 금서 주간(Banned Books Week)을 노르웨이의 독서문화 활동으로 확장한 것이다. 노동운동 기록보관소·도서관도 올해 행사에 참여해 입구 가까이에 관련 도서를 배치하고, 방문자가 검열의 역사와 현재를 접하도록 했다. 출처: 오슬로대학교 도서관의 금서 주간 안내.

  • 전시 대상은 국가가 공식적으로 금지한 책뿐 아니라 독자의 접근을 막으려는 시도를 겪은 책까지 포함한다.

원문이 소개한 오슬로대학교 도서관의 설명에서 금서는 정부나 조직, 압력단체 등이 다른 사람이 읽지 못하도록 시도한 책을 폭넓게 가리킨다. 전시에는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의 『악마의 시(Sataniske vers)』, 도리스 레싱(Doris Lessing)의 『황금 노트북(Den gylne notatbok)』,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의 『제2의 성(Det annet kjønn)』 등이 포함됐다. 같은 전시에 놓였더라도 금지된 국가와 시기, 제한 방식은 서로 다르다. 출처: 노동운동 기록보관소·도서관의 공식 전시 설명.

전시의 배경에는 계속되는 검열과 접근 제한이 있다

  • 미국의 검열 통계는 개별 도서를 둘러싼 논란이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ALA)가 2026년 4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검열 요구의 대상이 된 서로 다른 도서는 4,235종이었다. 이는 협회 집계에서 2023년의 4,240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수치는 모든 책이 실제로 금지됐다는 뜻이 아니라, 제거하거나 접근을 제한해 달라는 요구를 받은 도서의 종류 수다. 이 가운데 성소수자와 유색인종의 삶을 다룬 책은 1,671종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출처: 미국도서관협회의 2025년 검열 통계 발표. :chatgpt-content-reference{index=”0″}

  • 검열은 도서관의 책을 없애는 방식 외에 출판 내용을 바꾸라는 요구로도 나타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마르타 브렌(Marta Breen)과 예니 요르달(Jenny Jordahl)의 여성운동사 책 『싸우는 여성들(Kvinner i kamp)』은 미국 출판 과정에서 여성의 가슴이 드러난 그림을 가리라는 요구를 받았다. 플라게는 이러한 사례를 들어 오늘날에도 성과 여성해방, 정치적 비판을 다루는 표현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혼자 근무하는 학교도서관 사서가 학부모의 압력에 취약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다만 노르웨이에서 그러한 자기검열이 발생했다는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출처: 프리파그베베겔세(FriFagbevegelse) 원문 기사.

금서 전시에 소개된 도서. 원문은 여러 나라에서 검열을 받았지만 노르웨이는 예외였던 책으로 설명한다. 작품별 검열의 배경과 국가별 차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진: 얀에리크 외스틀리에(Jan-Erik Østlie)

보존한 자료를 공개하고 검열의 맥락을 설명하다

  • 기록보관소가 지켜낸 자료는 과거의 억압을 설명하는 근거가 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점령 당국은 압수 대상 도서와 저자, 출판사 명단을 작성했다. 노동운동과 연관된 자료를 보유한 이 기관도 압수를 우려했다. 당시 책임자 헨리크 야르퇴위(Henrik Hjartøy)는 기관명을 노동조합 기록보관소(Fagbevegelsens arkiv)로 바꾸고, 중요한 자료를 여러 장소에 분산해 숨겼다. 기관의 공식 설명은 이러한 조치가 전시 중 자료를 지키는 데 기여했으며, 숨겨 둔 기록이 전쟁 후 돌아왔다고 전한다. 출처: 공식 전시 설명의 1940~1945년 기록. :chatgpt-content-reference{index=”1″}

빌세스 거리(Wilses gate) 1번지의 노동운동 기록보관소 사무실에서 일하는 헨리크 야르퇴위. 기관의 공식 전시 설명에 따르면 1946년 사진이다. 그는 전쟁 중 기관명을 변경하고 중요한 자료를 분산 보관했다.
사진: 촬영자 미상 / 노동운동 기록보관소·도서관(Arbark) 소장
  • 이번 전시의 성과는 보존된 책과 검열의 역사를 독자가 함께 접하도록 구성한 데 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플라게는 전시 안내물 준비와 행사 등록, 기관 홈페이지의 설명 글 작성을 맡았다. 전시 공간에서 책을 소개하고 온라인에서 배경을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는 문학을 무료로 접할 수 있는 도서관을 검열에 대응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평가하면서도, 도서관의 존재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원문에는 전시 관람객 수나 대출 증가, 검열 감소를 입증하는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변화는 소장 자료를 활용해 독서의 자유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출처: 원문 인터뷰.

한국 도서관에도 필요한 공개적인 검토와 사서 지원

  • 국내 연구에서도 검열 반대 원칙과 실제 현장의 판단 사이에 간극이 확인됐다.

배경재의 2022년 연구 「지적자유와 도서관 장서검열 문제의 현장 인식과 과제」는 국내 장서검열 사례를 정치, 법률, 선정성, 성범죄 관련 쟁점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조사에서는 성범죄 관련 장서의 열람 제한을 검열로 보지 않거나 판단하기 어렵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합계 44.5%였다. 연구는 검열에 반대하는 윤리적 원칙과 현장에서 제한이 필요하다고 보는 판단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과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 도서관에서도 구체적인 검토 기준과 절차를 논의해야 함을 보여준다. 출처: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56권 제2호, 277~294쪽. :chatgpt-content-reference{index=”2″}

  • 금서 전시를 자료 선정 기준과 이의 제기 절차를 설명하는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다.

노르웨이의 전시 사례와 국내 연구를 바탕으로 보면, 한국 도서관은 논란이 된 책을 소개하면서 제한 요구의 이유와 작품 전체의 맥락, 도서관의 검토 과정을 함께 설명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민원은 사서 개인에게 맡기지 않고 기관 차원에서 기록하고 검토하며, 결정 근거를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절차는 노르웨이 전시에서 효과가 측정된 결과가 아니라, 이번 사례에서 도출한 운영상의 제안이다. 책을 읽을 기회와 이견을 제기할 기회를 함께 보장하려면, 자료에 대한 판단이 어떤 근거로 이루어지는지 공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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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frifagbevegels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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