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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레베크, 17세기 예배당을 공공도서관으로 재생하다

2026년 10월 4일 | 공간

[벨기에] 17세기 예배당에 들어선 레베크 도서관, 오래된 공간에 새로운 일상을 담다

벨기에 레베크(Rebecq)의 아우구스티노 수녀회 예배당(Chapelle des Augustines)이 약 2만 권의 책을 갖춘 공공도서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1624년에 건립된 예배당과 1840년에 추가된 부속 건물에 현대적인 중층 공간을 결합했다. 제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오래된 벽화는 건물의 역사를 전하고, 새로 설치한 서가와 좌석은 주민의 독서와 만남을 지원한다.

흰색 예배당과 붉은 벽돌 부속 건물이 이어진 레베크 도서관 외관
도서관으로 전환된 아우구스티노 수녀회 예배당의 외관. 첨탑과 아치형 창문을 갖춘 예배당 옆으로 붉은 벽돌 부속 건물이 이어진다.
사진: 프랑수아즈 왈라방스(Françoise Walravens) / RTBF

400년 된 예배당이 주민의 독서 공간으로 돌아왔다

  • 2024년부터 진행한 복원 공사를 마치고 2026년 6월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공사는 2024년에 시작해 2026년 6월 완료됐다. 지역 방송 티브이콤(TVcom)은 6월 5일 개관식을 개최했으며, 주말 공개행사 이후 이용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설계는 비나리오 건축사사무소(Binario Architectes)가 맡았다. 17세기 예배당, 19세기 부속 건물, 현대적인 중층 공간인 메자닌(mezzanine)이 하나의 도서관 안에 함께 배치됐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TVcom 개관 보도.
  • 약 2만 권의 장서와 체류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소설과 만화, 정보도서, 어린이 그림책을 배치하고 작은 휴식 공간과 작업 좌석을 조성했다. 도서관 책임자인 뱅상 알그랭(Vincent Algrain)은 주민이 편하게 앉아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사서들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책을 고르고 빌리는 과정에 독서와 공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제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아래에 서가를 배치한 레베크 도서관 내부
높은 천장과 스테인드글라스, 기존 제단을 보존한 도서관 내부. 벽면을 따라 설치한 서가와 중앙의 낮은 가구 사이로 옛 예배당의 공간 구성이 드러난다.
사진: 프랑수아즈 왈라방스(Françoise Walravens) / RTBF

용도를 잃고 훼손된 문화유산에 지속적인 쓰임이 필요했다

  • 수녀들의 퇴거와 종교적 사용 종료 이후 건물의 활용이 중단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 장소의 역사는 1303년 마리 드 르텔(Marie de Rethel)이 구호·요양시설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녀들이 환자와 부상자를 돌봤으며, 현재의 예배당은 1624년에 건립됐다. 수녀들은 1983년 떠났고, 예배는 2001년까지 이어졌다. 같은 해 종교시설로서의 지위를 해제하면서 새로운 용도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 2003년 인접 건물의 화재와 이후의 방치로 복원 필요성이 커졌다.
    인근 지방정부 청사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예배당은 불길을 피했지만 연기에 손상됐다. 이후 사용되지 않는 기간이 이어지면서 내부 장식과 목재 등의 상태도 악화됐다. 왈로니아 문화유산청(Agence wallonne du Patrimoine)의 발표에 따르면 이 건축물은 1977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문화유산 지정은 보존의 근거가 됐고, 복원에 필요한 공적 지원을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왈로니아 문화유산청 발표.
  • 지방정부와 광역기관이 재원을 분담해 복원과 용도 전환을 추진했다.
    TVcom의 개관 보도에서 디미트리 르가스(Dimitri Legasse) 시장은 전체 사업에 약 450만 유로(약 80억7,138만 원)가 투입됐고, 레베크가 자체 재원으로 180만 유로(약 32억2,855만 원)를 부담했다고 밝혔다. 원화는 개관식이 열린 2026년 6월 5일의 유럽중앙은행 기준환율인 1유로당 1,793.64원으로 환산했다. 역사적 건물의 공공적 활용을 위해 지방정부의 투자와 외부 지원을 결합한 사례다. 출처: TVcom 개관 보도, 유럽중앙은행 환율 자료.

시간의 흔적을 보존하고 오늘의 이용 방식을 더했다

  • 원래의 부분과 새로 보완한 부분을 구분할 수 있도록 복원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주제단과 예배 공간을 구획하던 구조물인 주베(jubé)를 보존했다. 스테인드글라스의 사라진 부분은 원래 모습과 똑같이 재현하기보다 형태를 간략하게 표현해 기존 부분과 구별되도록 했다. 비나리오의 건축가 델핀 페테르스(Delphine Peters)도 개관 인터뷰에서 훼손된 장식을 완전한 모습으로 되돌리기보다 노화의 흔적을 건물 역사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TVcom 건축가 인터뷰.
  • 보존 여부는 재료의 상태를 확인해 결정했다.
    수녀들이 사용하던 목제 좌석은 해충 피해와 목재를 부식시키는 균류 때문에 보존하지 못했다. 새 가구와 공간 구성에는 과거 종교시설의 사용을 떠올릴 수 있는 요소를 반영했다. 공사 중에는 더 오래된 기초도 발견됐으며, 중세 예배당의 흔적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원문은 이를 확정된 사실이 아닌 가능성으로 소개한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레베크 도서관에 보존된 아치형 창과 원형 스테인드글라스
종교적 도상과 장식이 남아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복원 과정에서는 사라진 부분을 간략하게 보완해 오래된 부분과 새로 추가한 부분을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 프랑수아즈 왈라방스(Françoise Walravens) / RTBF
  • 어린이와 성인의 이용 공간을 나누고 활동에 맞게 조명을 조절한다.
    왈로니아 문화유산청은 예배당의 중심 공간에 어린이 구역을, 상부 층에 성인 구역을 배치했다고 설명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지상층 어린이 공간에는 벤치와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조명을 설치했다. 도서관은 이를 활용한 핼러윈 이야기 읽기와 분장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건물의 공간적 특징에 연령별 이용 방식과 프로그램을 맞춘 구성이다. 출처: 왈로니아 문화유산청 발표, RTBF 원문 기사.
  • 옛 식당과 디지털 공간을 활용해 공동 활동을 준비한다.
    수녀들이 사용하던 식당은 긴 테이블과 좌석을 갖춘 다목적실로 바뀌었다. 새로운 디지털 공간에서는 이미지와 영화를 보여주거나 독서 활동에 시청각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독서모임, 보드게임 활동, 디지털 기기 이용 지원도 구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기사에서 계획으로 소개됐으므로, 이미 정기 운영 중인 사업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옛 수녀회 식당에 긴 테이블과 파란색 의자를 배치한 다목적실
옛 수녀회 식당을 활용한 다목적실. 벽면 서가와 긴 공동 테이블, 파란색 의자를 배치해 여러 사람이 함께 앉아 활동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진: FWS / RTBF

한국의 재생형 도서관에도 필요한 것은 보존 기준과 이용의 연결이다

  • 보존할 요소와 새로 설치할 시설의 기준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레베크에서는 제단과 스테인드글라스를 보존하면서 손상된 목제 좌석은 철거하고, 새로운 서가와 좌석을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문화유산의 가치, 재료의 상태, 도서관의 사용 요구가 함께 고려됐다. 국내 역사적 건물을 도서관으로 전환할 때에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보존 대상을 조사하고, 구조 안전과 출입 동선, 설비 설치 조건을 설계 초기부터 검토할 수 있다. 이는 원문에 제시된 보존·철거 사례에서 도출한 공간계획상의 제안이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 지역의 기억을 일상적인 이용 공간으로 이어가는 국내 사례와 비교할 수 있다.
    서울도시건축센터에 따르면 2015년 11월 13일 개관한 구산동도서관마을은 기존 다세대주택 3동의 구조를 활용하고, 과거 골목과 앞마당을 도서관 내부 공간으로 연결했다. 레베크가 종교시설의 흔적을 독서 공간 안에 남겼다면, 구산동은 주거지의 풍경을 서가와 라운지에 담았다. 두 사례는 지역의 기억을 보존하면서 주민이 반복해서 사용할 공공공간을 만드는 방법을 보여준다. 출처: 서울도시건축센터 구산동도서관마을 소개.
  • 개관 이후에는 방문의 증가와 실제 도서관 이용을 구분해 살펴야 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전 전 등록 이용자는 약 900명이었고, 새 도서관 개관 후 추가 등록이 있었다. 지역 안내자인 레온 무렌하우트(Léone Moerenhout)는 이 장소를 문화유산 탐방에도 포함하고 있다. 다만 신규 등록 규모와 대출 증가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 확인되는 성과는 기존 이용자의 이전과 신규 등록, 문화유산 방문의 결합이다. 국내 사업에서도 등록자 수, 대출량, 프로그램 참여, 재방문 등을 함께 기록하면 건축물 관람이 지속적인 도서관 이용으로 이어지는지 평가할 수 있다. 출처: RTBF 원문 기사.
오래된 석조 아치 너머로 서가와 스테인드글라스가 보이는 레베크 도서관
석조 아치 너머로 이어지는 도서관 내부. 기존 건축 장식과 새 서가가 함께 보이며, 과거의 공간을 통과해 오늘의 독서 공간에 들어서는 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FWS / RT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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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rtbf.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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