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관련 학술연구 주제와 자료를 소개합니다

[미국] 배들랜즈에 세워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도서관

2026년 07월 21일 | 공간 사례

배들랜즈 깊숙이 들어선 장관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

1919년에 세상을 떠난 루즈벨트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독창적인 이 센터는 노스다코타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 보전을 기리고 있다.

동영상 직접 보기

(영상·사진: 윌 와라실라_Will Warasila)

마이클 키멀먼(Michael Kimmelman)은 루스벨트 도서관을 취재하기 위해 노스다코타주 빌링스 카운티(Billings County)로 차를 몰았다. 이 지역의 면적은 뉴욕시의 약 네 배다. 인구는 1,071명이다.

새로 문을 연 4억5,000만 달러(약 6,652억 원) 규모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Theodore Roosevelt Presidential Library)을 싫어하기란 쉽지 않다. 친근한 매력과 장관을 이루는 건축이 사람을 끌어당긴다. 생태를 고려한 설계도 돋보인다. 도서관은 숨 막힐 만큼 아름다운 노스다코타 배들랜즈(Badlands)에 자리 잡았다.

뉴욕의 건축사무소 스뇌헤타(Snøhetta)가 설계했다. 건물은 9만3,000제곱피트(약 8,640㎡) 규모다. 대형 목구조와 다짐흙을 주요 재료로 사용했다. 잔디로 뒤덮인 뷰트(butte)의 벼랑 끝을 끌어안은 거대한 호빗의 집처럼 보인다. 아래에는 노스다코타주의 작은 마을 메도라(Medora)가 내려다보인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국립공원(Theodore Roosevelt National Park)은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은 배들랜즈의 뷰트 안으로 조용히 파고든다. 언덕과 후두(hoodoo)라 부르는 침식 기둥 사이에서 건물의 윤곽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도서관 건물 위에는 완만하게 휘어진 보행형 지붕이 놓였다. 지붕은 뷰트를 한 바퀴 도는 목재 보행로와 이어진다.

보행로 곳곳에는 경관을 바라보며 머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눈치채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요즘 대통령도서관이 잇달아 등장한다. 디진 위클리(Dezeen Weekly)의 진행자들은 대통령도서관이 버스처럼 한꺼번에 도착한다고 농담했다. 하나를 기다리다 보면 세 곳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뜻이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의 8억5,000만 달러(약 1조2,565억 원) 규모 대통령센터는 지난달 시카고 남부에서 문을 열었다. 위압적인 화강암 탑 안에 박물관을 넣었지만, 대통령 기록을 보관하는 실제 도서관은 없다. 오바마의 대통령 기록은 메릴랜드주의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tional Archives and Records Administration)에 보관돼 있다. 문서의 디지털화도 진행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도 ‘도서관’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마이애미 도심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를 주제로 한 박물관과 고급 호텔을 넣을 구상이다. 그러나 이 시설에도 기록을 보관하는 도서관은 없다.

이제 루스벨트 박물관이 등장했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과 관계없는 민간 비영리재단이 사업을 추진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종이 기록은 대통령도서관 제도가 생기기 전에 이미 여러 곳으로 흩어졌다. 따라서 이 시설도 이름만 대통령도서관이다.

프랭클린 D.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는 1940년대 초 최초의 대통령도서관을 세웠다. 루스벨트는 자신의 기록을 국가에 기증했다. 허드슨밸리(Hudson Valley)의 사유지에는 기록을 보관할 소박한 건물도 건립했다.


다짐흙 벽과 천창이 있는 박물관 입구는 다매체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두 목구조 전시동 사이에는 높고 탁 트인 통로가 놓였다. 통로 끝의 베란다에는 흔들의자가 있다. 이곳에서 시어도어 루스벨트 국립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

초기 대통령도서관은 공공 역사와 학술 연구를 지원하려는 목적을 지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대통령도서관은 건축적 과시물과 성소, 박물관의 성격을 강화했다. 최고권력자의 거대한 자아를 찬양하는 시설로 변한 사례도 적지 않다.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1919년에 세상을 떠났다는 점은 오히려 도움이 됐다. 메도라의 도서관은 살아 있는 권력자의 자존심을 만족시킬 필요가 없었다.

왜 메도라인가

1884년, 루스벨트는 아내와 어머니를 잃었다. 두 사람은 밸런타인데이에 몇 시간 간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슬픔에 빠진 루스벨트는 뉴욕에서 기차를 타고 리틀미주리강 계곡(Little Missouri River Valley)으로 향했다. 루스벨트는 갓 태어난 딸을 두고 떠났다. 뷰트 아래에서 기차를 내린 뒤 사냥과 목축을 시작했다. 공원 입구에 지금도 남아 있는 통나무 오두막도 지었다.

루스벨트는 이곳에서 위안을 얻었다. 그 경험은 대통령 재임 중 미국의 광대한 야생지를 보전하는 정책으로 이어졌다. 루스벨트는 약 2억3,000만 에이커(약 93만㎢)의 공공 토지를 보호했다. 기념물과 보호구역, 국유림도 조성했다. 그러나 보전정책은 해당 토지에 살던 원주민을 때때로 쫓아내는 결과도 낳았다.

루스벨트 도서관재단은 설계 공모에 참여한 건축사무소 가운데 스노헤타를 선택했다. 스노헤타는 루스벨트의 자연보전 유산을 건축으로 풀어냈다. 건물을 배들랜즈의 풍경 안에 자연스럽게 녹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크레이그 다이커스(Craig Dykers)는 스노헤타 뉴욕사무소를 이끈다. 다이커스는 설계의 영감을 얻기 위해 뷰트에서 야영했다. 그러던 중 나뭇잎 아래 놓인 돌 두 개를 발견했다. 이 경험은 도서관을 두 개의 전시동으로 나누는 계획으로 이어졌다. 한쪽에는 박물관과 식당을 배치했다. 다른 쪽에는 강당과 사무실, 교실을 넣었다. 두 전시동은 하나의 보행형 지붕을 공유한다.

보행형 지붕은 스노헤타를 대표하는 설계 방식이다. 스노헤타는 약 20년 전 오슬로 오페라하우스(Oslo Opera House)를 설계하며 세계 건축계에 이름을 알렸다. 루스벨트 도서관의 지붕에는 보잉 747 항공기 두 대를 올려놓을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있다.

일부 각도에서 보면 예일대학교에 있는 에로 사리넨(Eero Saarinen)의 고래 모양 빙상장이 떠오른다. 그러나 잔디 지붕과 초원 식물을 심은 화단은 대평원 원주민 부족이 지었던 토담집(earth lodge)도 연상시킨다.

지붕의 곡선과 천창을 둘러싼 강철 돌출부는 건물의 존재감을 낮춘다. 도서관은 언덕과 침식 기둥이 이어지는 풍경 속으로 거의 사라진다.

천창 구조물이 솟은 보행형 지붕에는 초원 식물을 심었다.

지붕의 한쪽 끝은 계단을 통해 뷰트와 연결된다.

뷰트 위에서 도서관은 한쪽으로 물러나 있다. 대신 미식축구리그(NFL) 경기장과 비슷한 크기의 녹지가 중심을 차지한다. 녹지 둘레에는 목재 보행로가 놓였다.

다이커스와 동료들은 공사를 시작하기 전부터 현지 유전적 특성을 지닌 종자를 수집하고 분류했다. 뷰트와 지붕에 심을 식물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자생식물 프로젝트(Native Plant Project)에는 노스다코타주립대학교(North Dakota State University)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어린 식물체를 길렀다.

도서관은 재생 생태계를 시험하고 보여주는 거대한 실험실이 됐다. 대평원에서는 단일작물 재배와 과도한 방목으로 기존 생태계가 사라졌다. 프로젝트는 이 생태계를 복원하려 한다.

도서관 내부의 다짐흙 벽도 같은 목표에서 출발했다. 유럽계 정착민과 원주민이 함께 사용했던 산업화 이전의 견고한 건축법을 되살렸다. 이 벽은 다짐흙 기술이 현대 건축에서 다시 쓰일 수 있음을 강렬하고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벽은 높고 두꺼우며 힘이 넘친다. 손으로 재료의 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여러 색의 흙이 물결치는 층을 이룬다. 현대 추상미술을 닮은 이 무늬는 배들랜즈의 지층과 호응한다.



다짐흙 벽은 오래된 지역 건축법을 되살렸다. 벽을 이루는 흙의 층은 배들랜즈 언덕의 지층을 닮았다.

트럼프가 이달 초 노스다코타를 방문해 도서관의 개관 리본을 자를 때, 경관 복원과 기후 회복력은 주요 의제가 아니었다.

더글러스 버검(Douglas Burgum) 내무장관도 행사에 참석했다. 버검은 노스다코타 주지사 시절부터 이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메도라 행사에서는 트럼프를 거듭 치켜세웠다.

트럼프는 루스벨트를 파나마운하를 건설한 ‘진짜 사나이’로 칭찬했다. 트럼프는 현재 파나마운하를 미국이 되찾기를 원한다. 도서관은 “새로운 국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자연보전 문제는 비켜 갔다.

지난주 백악관은 수십 년 동안 유지한 연방 차원의 멸종위기종 보호조치를 뒤집었다.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에서 시추와 채굴, 부동산 개발을 허용했다.

이번 주에는 유타주의 국가 기념물 면적을 축소했다.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의 예산도 빼내 수도에서 추진하는 대통령의 건축사업을 지원했다.

노스다코타 서부는 트럼프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숀 매크리시(Shawn McCreesh)는 트럼프의 방문을 동행 취재하며 이를 뉴욕타임스에 보도했다. 메도라에 모인 군중은 트럼프에게 환호했다. 도서관 개관도 함께 축하했다.

그러나 내가 만난 일부 주민은 도서관이 지역에 끼칠 영향을 우려했다.


메도라와 인근 시어도어 루스벨트 국립공원 주변의 들소.

2024년 인구조사에서 메도라의 인구는 160명이었다. 현재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언덕에는 새 주택도 들어선다.

지역 주민들은 도서관이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관광객들이 옐로스톤과 러시모어산, 루스벨트 국립공원을 잇는 미국식 자동차 여행에 메도라를 포함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도서관 최고경영자인 에드 오키프(Ed O’Keefe)는 연간 28만 명이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곳의 박물관은 오늘날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대통령에 대한 성찰적 회고에 가장 가까운 공간인지도 모른다. 루스벨트재단은 독립적인 학자들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학자들은 전시 내용을 검토했다.

도서관은 건축과 전시를 준비하면서 만단·히다차·아리카라 네이션(Mandan, Hidatsa and Arikara Nation)과 협의했다. 전시는 루스벨트를 영웅으로 묘사한다. 동시에 제국주의와 인종주의도 비판한다. 원주민과 맺었던 불편한 관계도 깊이 다룬다.

세부 내용에 대한 평가는 루스벨트 전문가에게 맡기겠다. 다만 전시는 다매체 기술을 총동원한 화려한 공간이다. 기발하고 유쾌한 전개도 돋보인다.

과거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앞에는 말을 탄 루스벨트의 동상이 있었다. 동상 아래에는 아프리카인 남성과 아메리카 원주민 남성이 배치됐다. 이 동상은 철거된 뒤 도서관 수장고로 옮겨졌다. 전시장에서는 볼 수 없다.

대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개발한 루스벨트의 인공지능 홀로그램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트럼프는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홀로그램에게 질문했다. 파나마운하를 자신의 가장 위대한 업적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인공지능 테디(A.I. Teddy)가 답했다.

“운하는 의심할 여지 없이 내가 가장 자랑스럽게 싸워 이룬 일 가운데 하나요. 그러나 위대함이란 묘한 것이오.”

“나는 더 나아진 사람들의 삶으로 가장 위대한 업적을 평가하오. 보호한 공원과 안전해진 식품·의약품도 기준이오. 소수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했는지도 살펴야 하오.”

앞서 말했듯이, 기발하다.

관람객은 박물관과 앞서 언급한 목재 보행로 사이를 오간다. 압축 물푸레나무로 만든 가느다란 띠 같은 길이다. 뷰트의 물결치는 고원을 따라 이어지고, 지붕을 지그재그로 가로지르는 길과 만난다.

벤치와 격자 구조물, 전망대와 계단식 좌석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잠시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벼랑 위에는 밧줄 그물 놀이터도 있다. 아이들에게는 모험심을 자극하고, 부모에게는 가슴이 철렁할 만한 시설이다.

가지뿔영양 한 마리가 야생화를 먹는 모습도 봤다. 지붕 위에는 진흙이 묻은 동물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나는 두 목구조 전시동 사이의 높은 통로 끝으로 갔다. 베란다에는 스뇌헤타가 마련한 흔들의자가 있었다. 그중 하나에 자리를 잡았다.

멀리 루스벨트의 오두막이 보였다. 배들랜즈는 가느다란 구름 아래 끝없이 펼쳐졌다. 나는 젊은 루스벨트가 이곳에서 무엇을 느꼈을지 상상했다.

세상의 소음과 정치 무대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바람 소리만 들렸다.

더없이 평온했다.

마이클 키멀먼은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건축평론가다. 세계의 주요 문제와 해결의 길을 취재하는 언론인 조직 헤드웨이(Headway)를 창립했다. 현재 총괄편집자도 맡고 있다. 40개국이 넘는 지역에서 취재했으며, 이전에는 수석 미술평론가로 활동했다.

관련 이미지

노스다코타 배들랜즈에서 자생식물 종자를 수집하는 모습
배들랜즈에서 자생식물 종자를 수집하는 모습. 출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 자생식물 프로젝트.

1. 개요

  • 경관을 주인공으로 삼은 대통령도서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은 건축물을 기념비처럼 세우지 않았다. 건물을 뷰트의 가장자리와 지붕 아래로 낮췄다. 스노헤타는 도서관을 보존 경관을 통과하는 하나의 여정으로 규정한다. 공식 자료는 건축면적을 9만6,000제곱피트(약 8,919㎡)로 제시한다. 기사의 9만3,000제곱피트와 약 3,000제곱피트(약 279㎡) 차이가 난다. 근거: 스노헤타 프로젝트 자료.
  • 기록보존소보다 박물관에 가까운 시설
    이 시설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운영하는 대통령 기록보존소가 아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기록이 대통령도서관 제도 이전에 여러 기관으로 흩어졌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은 현재 대통령도서관 체계를 16개 기관으로 설명한다. 각 기관은 대통령과 행정부의 문서·유물을 연구와 공론에 제공한다. 근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 역사적 인물의 공과를 함께 다루는 전시
    전시는 루스벨트의 자연보전과 개혁정책을 조명한다. 동시에 제국주의와 인종주의, 원주민 강제 이주의 역사도 다룬다. 독립 학자와 만단·히다차·아리카라 네이션이 전시와 건축 협의에 참여했다. 영웅 중심의 대통령 기념관에서 비판적 공공역사 기관으로 범위를 넓힌 사례다.

2. 추진 배경

  • 루스벨트와 배들랜즈의 역사적 관계
    루스벨트는 1884년 아내와 어머니를 같은 날 잃은 뒤 다코타 배들랜즈로 향했다. 이곳의 목축과 사냥 경험은 자연보전 정책에 영향을 주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은 루스벨트가 재임 중 약 2억3,000만 에이커(약 93만㎢)의 공공 토지를 보호했다고 밝힌다. 국유림 150곳과 연방 조류보호구역 51곳도 지정했다. 근거: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 대통령도서관의 기념비화에 대한 문제의식
    전통적인 대통령도서관은 민간 또는 비연방 자금으로 건립한 뒤 연방정부가 기록과 시설을 관리하는 구조를 취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록보존 기능과 분리된 민간 박물관이 늘었다. 오바마재단도 실물 기록을 보관하는 대통령도서관을 세우지 않았다.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원본을 보존하고 디지털 접근을 제공한다. 근거: 대통령도서관 건립·운영 방식, 오바마 대통령 기록의 새로운 관리 방식.
  • 훼손된 초원 생태계의 복원 필요
    사업 부지는 단일작물 재배와 과도한 방목으로 토양과 자생종이 감소한 곳이다. 재단은 건축사업을 초원 복원사업과 결합했다. 학생과 주민, 환경 전문가들은 세 번의 생육기 동안 자생식물 200종 이상의 종자를 채집했다. 수집량은 350파운드(약 159㎏)를 넘는다. 근거: 자생식물 프로젝트.

3. 개선 사항

  • 건축과 지형의 경계 완화
    설계팀은 완만한 녹화지붕과 보행로를 뷰트에 연결했다. 관람객은 실내 전시를 본 뒤 지붕과 초원으로 이동한다. 건물은 경관을 바라보는 물체가 아니다. 경관을 직접 걷고 체험하는 기반시설로 작동한다.
  • 지역 재료와 저탄소 건축법 적용
    도서관은 다짐흙과 재생 지역 목재, 대형 목구조, 저탄소 콘크리트를 사용했다. 다짐흙 벽은 배들랜즈 지층을 닮은 색과 무늬를 형성한다. 외관의 상징성과 구조·환경 성능을 하나의 재료 체계로 결합했다. 근거: 리빙 빌딩 챌린지 계획.
  • 에너지·물·배출·폐기물의 통합 관리
    재단은 제로 에너지(Zero Energy), 제로 워터(Zero Water), 제로 배출(Zero Emissions), 제로 폐기물(Zero Waste)을 ‘네 가지 제로(Four Zeros)’로 설정했다. 고성능 외피와 지중 열교환, 재생에너지 생산을 함께 적용했다. 빗물 수집과 비음용수 재이용, 초저유량 설비, 녹화지붕 습지를 이용한 오수 정화도 계획했다. 근거: 지속가능성 비전, 리빙 빌딩 챌린지.
  • 생태 복원을 전시와 교육으로 확장
    채집한 자생종은 지붕과 생태 배수로, 주변 초원에 심었다. 프로젝트는 종자를 세척하고 건조한 뒤 종·채집 장소·날짜별로 관리한다. 이후 지역사회에도 종자를 제공할 계획이다. 생태 복원이 일회성 조경공사에 머물지 않고 연구와 교육, 지역 확산 체계로 이어진다.

4. 시사점

  • 대통령도서관은 기록의 공공성을 우선해야 한다
    화려한 건축과 몰입형 전시는 방문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러나 기록의 보존과 공개가 빠지면 대통령도서관은 개인 기념관에 머물 수 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도서관도 이름과 실제 기능 사이의 차이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 이는 관람객이 박물관의 서사를 기록 전체로 오해하지 않도록 돕는다.
  • 비판적 전시는 건축적 상징보다 중요하다
    루스벨트의 보전정책은 약 2억3,000만 에이커의 공공 토지를 보호했다. 반면 일부 원주민 공동체는 토지에서 밀려났다. 하나의 인물을 영웅이나 가해자로만 고정하면 역사의 복합성을 놓친다. 독립 연구자와 당사자 공동체가 전시 검토에 참여한 방식은 국내 인물기념관과 기록관에도 적용할 수 있다.
  • 그린 라이브러리는 건물 인증을 넘어야 한다
    국제도서관연맹(IFLA)은 그린 라이브러리를 환경·경제·사회적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도서관으로 정의한다. 친환경 재료만 사용해서는 충분하지 않다. 운영과 정보서비스, 환경교육, 지역 참여를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 루스벨트 도서관의 종자 채집과 초원 복원은 건축과 프로그램을 연결한 사례다. 근거: 국제도서관연맹 그린 라이브러리 정의.
  • 한국 도서관은 지역 생태를 공간 운영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
    국내 도서관도 녹화지붕과 고효율 설비에만 집중하기보다 지역 식생과 물순환, 기후 위험을 조사해야 한다. 지역 종자와 생태 기록을 수집하고, 시민 관찰과 환경교육을 운영 프로그램에 포함할 수 있다.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24∼2028)도 국가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도서관 정책의 연계를 추진한다. 근거: 문화체육관광부.
  • 소규모 지역의 관광 수용력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메도라의 2024년 인구는 160명이다. 도서관은 연간 방문객 28만 명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 방문객은 주민 수의 1,750배에 이른다. 숙박과 교통, 주택가격, 노동력, 자연환경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규모다. 방문객 수만 성과로 삼지 말고 주거비와 교통량, 폐기물, 물 사용량, 주민 만족도를 함께 추적해야 한다.

관련 기사


참조: nytimes.com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