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역사적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다
1980년대 이후 처음 진행한 건물 전체 리노베이션 공사가 2024년에 시작됐을 때, 도서관 접근성을 유지하고 개선하는 일은 핵심 과제였다. 자료 대출은 회원에게만 허용되지만, 누구나 장서를 열람과 연구에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완공된 리노베이션 현장을 둘러보는 자리에서 워터스는 도서관이 문을 닫지 않은 채 어떻게 공사를 진행했는지 설명했다. 12개 층으로 된 서고를 확장하고, 회원을 위한 열람실과 연구실을 추가했으며, 약 30만 권의 장서를 관리하기 위한 보존실(conservation lab)을 만들었다. 이 장서는 대부분 대출 가능한 컬렉션으로 유지된다.

워터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는 다른 컬렉션에서 오래전에 제적된 자료가 많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유일한 사본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적어도 유일하게 대출 가능한 사본일 가능성은 크다. 이런 책들은 뉴욕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이나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곳에서는 요청 절차를 거쳐야 한다. 우리는 이용자가 직접 빌려 갈 수 있게 한다. 우리 책 일부가 상태가 좋지 않은 또 다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너무 많이 사랑받아 닳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것처럼 완벽한 책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당시 책 보존가 베르너 하운(Werner Haun)은 토머스 페인(Thomas Paine)의 팸플릿 상식(Common Sense) 초판본을 전시 준비 중이었다. 이 자료는 6월 18일 개막한 집단의 증언: 젊은 나라를 위한 도서관(Collective Witness: A Library for a Young Country) 전시에 출품됐다. 이 전시는 도서관의 18세기 자료를 보여준다. 보수 작업을 거친 책들은 대개 다시 서가로 돌아간다. 도서관은 1937년부터 어퍼 이스트사이드(Upper East Side) 79번가에 있는 이탈리아풍 타운하우스(Italianate townhouse)를 본거지로 삼아 왔다. 해마다 새 책을 구입하면서 서고는 점점 가득 찼고, 일부 장서는 외부 보관소로 옮겨졌다.
워터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도시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에 따라 함께 옮겨 왔다. 그리고 모든 이전 장소에서 결국 공간이 부족해졌다. 이 건물과 어떻게 함께 일할 것인지 찾아내는 일이 우리에게 중요했다. 우리는 공간 한계에 부딪혀 있었다. 하지만 정말 이사를 가고 싶지는 않았다. 우리는 뉴욕 전역과 그 너머에서 오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우리는 동네 도서관이다.”
라슨 아키텍처 웍스(Larson Architecture Works)가 이끈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는 더 많은 자료를 현장에 둘 수 있도록 공간을 열었다. 동시에 인기가 높은 회원 공간도 확장했다. 최근 평일 오전에 방문했을 때, 거의 모든 책상과 테이블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서고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린 앨코브(Green Alcove)도 마찬가지였다. 그린 앨코브의 목재 패널은 도서관의 옛 유니버시티 플레이스(University Place) 건물에서 가져와 다시 사용한 것이다.

건축가 더글러스 E. 라슨(Douglas E. Larson)은 이렇게 말했다. “캐럴린은 계속 이렇게 말했다. ‘내 가장 큰 문제는 사람을 위한 공간이다.’ 사람들은 조용한 환경에 와서 일하고 싶어서 회원이 된다. 어떤 사람들은 서고에는 가지도 않는다. 그저 그곳에 가서 글을 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제로 이곳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리노베이션은 단계별로 진행됐다. 사용하지 않던 뒤뜰은 대형 판형 도서와 준희귀도서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전에는 직원만 사용하던 4층은 연구와 행사 공간으로 재구성됐다. 이곳에는 보존 스튜디오와 희귀도서 열람실도 들어섰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직원 사무실을 하부층에 새로 만든 일이었다. 이를 통해 로비층의 서고 공간을 열 수 있었다.
라슨은 이렇게 말했다. “엄지손가락으로 네모 칸을 밀어 움직이는 퍼즐 게임 같았다. 빈 공간 하나를 만든 뒤, 다른 부분을 그 안으로 밀어 넣는 방식이었다.”
공간 변경은 단순하고 섬세하게 진행됐다. 새 사무실을 위한 유리 칸막이는 호두나무 패널과 조각 장식이 있는 벽난로 선반과 조화를 이뤘다. 새로 추가한 책장은 역사적 디자인에 맞췄다. 겉으로는 크게 달라진 부분이 거의 없지만, 이러한 개선은 뉴욕 소사이어티 도서관이 계속 장서를 늘리고, 도시 속 조용한 안식처로 오래 지속되도록 도울 것이다. 워터스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272년 동안 존재해 왔음에도, 우리는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1. 개요
- 뉴욕 소사이어티 도서관은 1754년 설립된 뉴욕시 최고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납세 기반 공공도서관 제도가 자리 잡기 전부터 회원제 방식으로 장서 접근을 제공했다. 공식 자료도 이 도서관이 1754년부터 책과 사람을 지적 자유의 환경 안에서 연결해 왔다고 설명한다. 현재도 누구나 열람과 참고 이용을 할 수 있고, 회원은 대출과 열람 공간 이용 혜택을 받는다.
- 이번 리노베이션은 역사 건물의 외형을 크게 바꾸지 않고 기능을 재배치한 사업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2024년에 시작한 공사는 1980년대 이후 첫 건물 전체 리노베이션이었다. 주요 변화는 12개 층 서고 확장, 회원 열람·연구 공간 추가, 보존실 설치, 직원 사무실 이전, 희귀도서 열람실 조성이다.
- 도서관의 핵심 자산은 약 30만 권의 순환형 장서다. 많은 역사 도서관이 귀중본을 폐쇄형 보존 자료로 다루는 데 비해, 이 도서관은 오래된 자료도 가능한 한 이용자에게 대출 가능한 상태로 유지한다. 워터스 관장은 “너무 많이 사랑받아 닳았다”고 표현하며, 책의 완전한 보존보다 실제 이용의 가치를 강조했다.
2. 추진 배경
- 장서 증가와 공간 부족이 리노베이션의 직접 동기였다. 도서관은 1937년부터 어퍼 이스트사이드 79번가 건물을 사용해 왔다. 해마다 새 책을 구입하면서 서고는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다. 일부 장서는 외부 보관소로 이동했다. 이는 역사 도서관이 보존과 접근성을 동시에 유지할 때 반복적으로 겪는 문제다.
- 이용자는 도서관을 단순한 대출 장소가 아니라 조용한 작업 공간으로 사용했다. 건축가 라슨은 이용자들이 책을 빌리기보다 조용히 글을 쓰고 일하기 위해 회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평일 오전에도 거의 모든 책상과 테이블이 채워져 있었다. 이는 회원제 역사 도서관도 현대 도시의 커뮤니티 공간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도서관은 이전보다 기존 건물 안에서 해결하는 방식을 택했다. 워터스 관장은 도서관이 과거에는 도시의 북상 흐름을 따라 여러 차례 옮겼지만, 이번에는 이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뉴욕 전역과 외부 이용자도 찾지만, 기본 성격은 여전히 동네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 운영 중단 없이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제약도 있었다. 관련 보도는 라슨 아키텍처 웍스가 2018년부터 계획을 세웠고, 공사 중에도 도서관을 열어 두기 위해 단계별 리노베이션 방식을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이 계획에는 약 3만 권의 책을 이동할 수 있는 3개 층 규모의 밀집 보관 공간 조성도 포함됐다.
3. 개선 사항
- 서고와 보관 공간을 확장해 자료 접근성을 높였다. 사용하지 않던 뒤뜰은 대형 판형 도서와 준희귀도서를 위한 보관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 조치로 외부 보관소에 있던 자료 일부를 다시 현장에 둘 수 있게 됐다. 도서관은 장서를 보존하면서도 이용자가 더 가까운 곳에서 자료를 만날 수 있도록 했다.
- 4층은 직원 전용 공간에서 회원 연구와 행사 공간으로 전환됐다. 기존에 직원만 쓰던 4층에는 연구 공간, 행사 공간, 보존 스튜디오, 희귀도서 열람실이 들어섰다. 이 변화는 도서관 상층부를 닫힌 업무 공간에서 열린 지식 활동 공간으로 바꾼 조치다.
- 보존실 설치로 순환형 장서 관리 능력을 강화했다. 뉴욕 소사이어티 도서관은 2025년 9월 조앤 캐플런 데이비슨 보존 스튜디오(Joan Kaplan Davidson Conservation Studio)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공간은 일반 장서와 특별 장서를 수리·처리하기 위한 최신 실험실 역할을 한다. 이는 희귀본만 보존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용으로 마모된 책을 다시 서가로 돌려보내는 운영 전략과 연결된다.
- 직원 사무실을 하부층으로 옮겨 로비층 서고 공간을 확보했다. 관련 보도는 하부층에 직원 2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새 업무 공간을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기존에 여러 층으로 흩어진 직원 부서를 모아 업무 효율을 높였고, 로비층에는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자료 공간을 열었다.
- 역사적 재료와 새 요소를 충돌 없이 결합했다. 새 사무실의 유리 칸막이는 호두나무 패널과 조각 장식 벽난로 선반과 어울리도록 계획됐다. 새 책장도 기존 역사 디자인에 맞췄다. 이 방식은 역사 건축을 박제하지 않고, 현재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조심스럽게 덧붙이는 보존형 리모델링에 가깝다.
4. 시사점
- 역사 도서관의 보존은 ‘사용하지 않는 보존’이 아니라 ‘계속 쓰기 위한 보존’이어야 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뉴욕 소사이어티 도서관은 상태가 나빠진 책도 수리한 뒤 다시 서가에 돌려놓는다. 이는 책을 유리 진열장 안에 고정하는 방식과 다르다. 보존의 목적을 자료의 생명 연장과 시민 접근권 유지로 해석한 사례다.
- 도서관 공간 계획은 장서 수용량과 사람의 체류 경험을 함께 다뤄야 한다. 라슨은 이용자들이 이곳을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 말은 역사 도서관도 더 이상 서고 중심 기관만으로 운영될 수 없다는 뜻이다. 장서, 열람석, 조용한 작업 공간, 행사 공간, 보존 기능을 하나의 운영 구조 안에서 재배치해야 한다.
- 한국 공공도서관 리모델링에도 같은 과제가 있다. 2025년 기준 한국의 공공도서관은 1,328개관으로 집계됐다. 2024년 1,296개관보다 32개관 늘어 2.5% 증가했다. 1관당 인구도 38,492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통계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실제 접근성 격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국내 도서관 정책은 열람석 확대보다 복합 기능 설계를 요구한다. 대한민국 도서관법은 공공도서관이 공중의 정보이용, 문화활동, 평생학습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리모델링은 단순히 좌석을 늘리는 사업이 아니다. 자료 접근, 보존, 학습, 문화행사, 지역 커뮤니티 기능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 뉴욕 소사이어티 도서관 사례는 ‘작은 변화의 누적’이 역사 공간을 살린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프로젝트는 건물의 인상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그러나 뒤뜰 보관 공간, 4층 재구성, 하부층 직원 공간, 보존실, 희귀도서 열람실을 단계적으로 배치했다. 결과적으로 도서관은 역사성을 유지하면서도 장서 증가와 이용자 체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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