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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피아세치노 새 도서관 설계안 공개, 역사적 유가공장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의 결합

2026년 05월 24일 | 공간

피아세치노의 새 도서관은 이런 모습이 될 수 있다. 당선 설계안

아르아이엘 스튜디오(RIL Studio)의 설계안이 피아세치노(Piaseczno)의 ‘지역·도서관 활동 장소(Ort der lokalen und bibliothekarischen Aktivitäten, MALiB)’ 설계 공모에서 1등을 차지했다. 심사위원단은 역사적 맥락에 대한 분석, 명확한 기능 구조, 절제와 시간성을 함께 담은 건축을 높이 평가했다. 당선작은 1차 평가 단계에서 심사위원 7명 전원에게 만점을 받았다. 최종 투표에서는 7점 만점 중 5점을 얻었다.

아르아이엘 스튜디오(RIL Studio)의 구상은 역사적 유가공장(Molkerei)에서 출발했다. 설계자는 이 건물의 건축적 가치와 구성적 장점을 전체 계획의 바탕으로 삼았다. 건축가들은 역사적 건물과 입면의 대칭성을 읽어냈다. 이후 이 대칭성을 새 건물의 질서 원리로 활용했다. 증축부는 기존 건물의 축에 맞춰 배치됐다. 그 결과 일관되고 명확한 평면이 만들어졌다. 역사적 요소와 현대적 요소의 관계도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정리됐다.

새 건물은 구성 방식만 기존 유가공장과 연결하지 않는다. 높이와 입면의 수평 분절도 기존 건물과 맞춘다. 이를 통해 전체 건물군은 장소에 어울리는 스케일을 유지한다. 동시에 기능 프로그램의 요구를 충족한다. 새 건물은 역사적 건물을 압도하지 않는다.

도시를 향해 열린 공간

설계된 건물은 대지의 동쪽 부분을 차지한다. 이 건물은 드보르초바 거리(Dworcowa-Straße)의 가로 전면을 형성한다. 서쪽으로는 큰 녹지 광장을 향해 열린다. 이 광장은 교육·멀티미디어센터(Bildungs- und Multimediazentrum, CEM)의 외부 공간과 이어진다. 특히 교육·멀티미디어센터(CEM)와의 관계가 공간 구성의 핵심이었다. 말리브(MALiB) 앞 녹지는 공공 외부 공간의 자연스러운 확장으로 계획됐다. 이를 통해 두 시설의 통합성이 강화된다.

구성의 중심 요소는 2개 층 규모의 유리 브리지다. 이 브리지는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을 연결한다. 이곳에는 안내 데스크, 양쪽에서 접근할 수 있는 통로, 도서관이 배치된다. 도서관은 말리브(MALiB)의 상징적 중심부다. 투명한 구조는 전체 시설을 공간적으로 통합한다. 동시에 역사적 유가공장(Molkerei)의 독립성을 강조한다. 기존 건물의 장점도 더 뚜렷하게 드러낸다.

피아세치노 말리브 당선 설계안 외부 공간 이미지
피아세치노(Piaseczno) 말리브(MALiB) 당선 설계안 이미지.

명확한 기능 배치

건물의 이용 계획은 두 개의 주요 블록으로 나뉜다. 새 건물과 유가공장 남쪽 절반에는 공공 기능이 들어간다. 이곳에는 갤러리, 도서관, 파브랩(Fab Lab), 다목적실이 배치된다. 역사적 건물 북쪽은 행정 기능을 맡는다. 이 구역은 별도 출입구를 가진다. 동선은 기존 계단을 통해 연결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계단식 객석을 둔 다목적실이다. 객석의 위쪽과 아래쪽 레벨은 각각 지상층과 지하층에 연결된다. 이동식 칸막이로 분리된 측면 갤러리는 말리브(MALiB)의 프로그램에 맞춰 전시 공간으로 쓰인다. 이 갤러리는 유리 입면을 따라 놓인다. 그래서 외부 공간과 시각적으로 이어진다. 다목적실은 남쪽에도 별도 출입구를 둔다. 이 때문에 행사가 열릴 때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피아세치노 말리브 당선 설계안 내부 공간 이미지
피아세치노(Piaseczno) 말리브(MALiB) 당선 설계안 내부 공간 이미지.

상층에는 파브랩(Fab Lab)이 계획됐다. 이 공간은 큰 경간 구조 덕분에 배치를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 이 구조는 다목적실에도 적용된다. 이 해법은 미래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아직 알 수 없는 활동까지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는 요구에 맞는다.

심사 결과의 근거

심사위원단은 1등 수상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당선안은 역사적 건물의 가능성을 정확히 파악했다. 또한 기존 건물과 새 건물이 서로의 장점을 강화할 수 있는 기능적·건축적 구성을 만들었다. 심사위원단은 설계안의 절제된 양식도 높이 평가했다. 단순한 건축 언어는 일시적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다. 풍부한 프로그램을 담으면서도 건물 규모를 겸손하게 유지한 점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단은 합리적인 기능 평면도 함께 평가했다. 각 기능의 배치도 깊이 검토됐다고 보았다. 여러 지역 활동의 배경이 될 수 있는 유연한 공간도 장점으로 꼽았다.

향후 작업을 위한 권고

공모 심사위원단은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제시했다. 권고 사항에는 유리 면적을 줄일 가능성 검토가 포함됐다. 이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기술실 배치의 최적화도 필요하다고 봤다. 다목적실 하부 레벨과 지상층의 동선 연결도 더 개선해야 한다. 재난방호 규정과 설계의 적합성도 확인해야 한다. 역사적 형태를 고려해 유가공장(Molkerei)의 입구 포털을 구현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으로 제시했다.


기사 분석

이 기사는 폴란드 피아세치노(Piaseczno)의 새 공공도서관이 단순한 도서관 건물이 아니라 지역 활동 거점으로 계획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아르아이엘 스튜디오(RIL Studio)는 역사적 유가공장(Molkerei)을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새 건물은 기존 건물의 축, 높이, 입면 분절을 따랐다. 이를 통해 새 시설은 과거의 장소성을 지우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 건물의 질서를 현대적 프로그램과 연결한다. 공모를 소개한 건축 전문 매체 아르키텍투라 이 비즈네스(Architektura i Biznes)도 이 사업을 피아세치노 지방자치단체와 폴란드건축가협회 바르샤바지부(SARP Warszawa)가 주관한 제한·2단계 실행 공모로 설명했다. 공모 목적은 건축, 공간, 기능·이용 측면에서 최적의 말리브(MALiB) 개념을 얻는 것이었다. 공모 규정상 상금 총액은 100,000폴란드 즈워티(약 4,232만 원)였고, 1등 상금은 35,000폴란드 즈워티(약 1,481만 원)였다.

추진 배경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도시는 역사적 유가공장(Molkerei)을 보존 대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았다. 지역 활동을 담는 공공 플랫폼으로 다시 쓰려 했다. 둘째, 말리브(MALiB)는 도서관과 지역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한 시설이다. 공모 설명은 발표, 모임, 워크숍, 취미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장소를 목표로 제시했다. 셋째, 사업지는 드보르초바 거리(Dworcowa-Straße)와 교육·멀티미디어센터(CEM) 사이에 놓인다. 그래서 건물 하나보다 도시 공공공간의 연결이 중요했다. 이는 공모 평가 기준에서도 확인된다. 평가 항목은 도시 조직과의 결합, 건축 해법의 매력과 독창성, 공간·기능·프로그램의 효율성, 접근성과 포용성, 친환경·에너지 절약 해법, 사업성과 경제성까지 포함했다.

개선 사항은 공간 배치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당선안은 기존 건물과 증축부를 유리 브리지로 연결했다. 이 브리지는 안내, 통로, 도서관 기능을 함께 담는다. 그래서 건물의 중심이 단순한 로비가 아니라 공공적 흐름이 된다. 기능 배치도 명료하다. 새 건물과 유가공장 남쪽은 갤러리, 도서관, 파브랩(Fab Lab), 다목적실을 담는다. 북쪽은 행정 기능으로 분리된다. 다목적실은 별도 출입구를 갖기 때문에 행사 운영의 독립성이 높다. 파브랩(Fab Lab)은 큰 경간 구조를 통해 배치 변경에 대응한다. 다만 심사위원단은 유리 면적 축소 검토를 권고했다. 이 권고는 투명성과 에너지 효율 사이의 균형이 향후 설계의 핵심 쟁점임을 보여준다.

시사점은 한국 공공도서관 리모델링에도 적용된다. 도서관디자인연구소(library.re.kr)가 소개한 로테르담 공공도서관 연구는 공공도서관을 정보 접근을 넘어 만남, 돌봄, 사회적 결속을 촉진하는 사회적 기반시설로 설명했다. 이 관점에서 피아세치노 말리브(MALiB)는 도서관을 책 보관소가 아니라 지역 생활의 배경으로 본다. 미국 포틀랜드 세인트 존스 도서관(St. Johns Library) 사례도 비슷한 방향을 보인다. 이 도서관은 역사적 카네기 도서관(Carnegie library)을 개보수하고 증축해 약 790제곱미터(8,500제곱피트) 규모로 확장했다. 설계 과정에는 2,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실내 색채 투표에는 766표가 모였다. 한국의 노후 도서관도 같은 질문을 검토해야 한다. 장서와 열람석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역사적 흔적, 지역 커뮤니티 프로그램, 청소년·창작 활동, 접근성, 에너지 성능을 함께 다뤄야 한다.

이 사례의 핵심은 ‘보존과 확장’의 균형이다. 역사적 건물을 보존한다고 해서 건물을 멈춰 세울 필요는 없다. 새 기능을 정교하게 붙이면 오래된 건물은 지역의 현재 생활을 다시 담을 수 있다. 피아세치노 말리브(MALiB)는 축과 스케일을 맞춰 기존 건물을 존중한다. 동시에 유리 브리지, 파브랩(Fab Lab), 다목적실, 갤러리를 통해 현대 도서관의 활동성을 확보한다. 국내 도서관 공간 개선에서도 이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의 기억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이용자가 머물고 만들고 만나는 이유를 분명히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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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whitemad.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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