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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도서관 예산 갈등 종결, 미국도서관협회와 합의로 IMLS 기능 유지

2026년 04월 14일 | 정책

트럼프 행정부와의 합의로 도서관 예산 위협 종결

[사진 설명: 책이 가득 꽂힌 서가. 2025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주(州) 도서관 기관을 지원하는 박물관 및 도서관 서비스 연구소(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를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도서관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와 문화 노동자 노조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예산 삭감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도서관협회와 문화 노동자 노조와의 합의에 도달했다. 이로써 연방 기관인 박물관 및 도서관 서비스 연구소(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 IMLS)를 해체하려 했던 1년간의 시도는 막을 내렸다.

지난주 법무부가 체결한 이번 합의는, 이 기관이 계속해서 보조금을 지급하고 기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기관의 사업은 미국의 모든 주와 준주에 있는 기관들을 지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별도의 법원 판결에 따라, 이전에 취소했던 모든 보조금을 이미 복원했다고 다시 확인했다. 아울러 모든 인력 감축 조치도 되돌렸다고 밝혔다. 앞으로 이 기관을 추가로 축소하는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미국도서관협회 회장 샘 헬믹(Sam Helmick)은 이러한 위협이 서비스 축소의 “연쇄 반응”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의를 “모든 미국인의 읽고 배울 자유를 위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헬믹은 “이번 합의는 미국 전역 지역사회를 위한 삶을 바꾸는 도서관 서비스를 지켜낸다”라고 말했다.

박물관 및 도서관 서비스 연구소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합의문에는 소송을 당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이 소장에서 제기된 주장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 또한 그들은 “IMLS의 모든 구조조정 조치가” 적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기관의 운명은 2025년 3월부터 불확실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관의 폐지를 요구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부는 노동부 부장관 키스 E. 존덜링(Keith E. Sonderling)을 직무대행 국장으로 임명했다. 이후 이 기관은 직원 약 70명을 해고하고, 이미 승인된 보조금도 취소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서관 진흥 비영리단체인 미국도서관협회와 미국주·카운티·지방공무원연맹(American Federation of State, County and Municipal Employees)은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예산 삭감이 연방 예산의 사용 방식을 정할 의회의 권한을 침해함으로써 헌법과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21개 주의 법무장관들도 별도의 소송을 내며 이 삭감 조치에 이의를 제기했다. 판사는 2025년 11월 이들의 손을 들어줬다. 그리고 이달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포기했다.

1996년에 설립되고,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법률로 재승인된 박물관 및 도서관 서비스 연구소는 도서관, 박물관, 기타 문화기관에 자금을 지원한다. 2026회계연도 기준 이 기관의 예산은 약 2억9000만 달러다. 원화로는 약 4278억 원 규모다. 최근 몇 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법에 따라 이 예산 가운데 약 1억6000만 달러가 각 주의 도서관 기관에 직접 배분된다. 원화로는 약 2360억 원이다. 많은 주 도서관 기관은 이 돈에 예산의 3분의 1에서 절반까지 의존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는 이 기관 예산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1기 재임 시절에도 이 기관 예산을 여러 차례 0으로 만들겠다고 제안했지만, 의회는 계속 예산을 배정했다.

이번 합의는, 이 기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더 넓은 문화 의제로 방향을 옮기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그 문화 의제는 그가 말하는 ‘애국적 역사’를 장려하는 데 초점을 둔다. 올해 잠재적 보조금 신청자들은 서한을 받았다. 그 서한은 사업이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려야 하며, 시민들이 “무엇이 우리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지” 배우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1. 개요

  • 핵심 사건은 ‘연방 도서관 지원 체계의 존치’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도서관협회와 노조가 제기한 소송 끝에 IMLS 축소 조치를 되돌리고 추가 감축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단순한 행정 절차 종료가 아니다. 연방 차원의 도서관 지원 체계가 법적 판단을 통해 다시 유지됐다는 뜻이다. AP통신도 이번 합의가 2025년의 인력 감축과 보조금 취소 조치를 되돌리고, 기관의 정상 운영과 보조금 집행 재개를 보장한다고 전했다.
  • 쟁점의 중심에는 적지 않은 예산 규모가 있었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IMLS의 2026회계연도 예산은 약 2억9000만 달러(약 4278억 원)다. 또한 법에 따라 약 1억6000만 달러(약 2360억 원)가 주 도서관 기관으로 직접 흘러간다. 이 수치는 도서관 정책이 상징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서비스 인프라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준다. IMLS 공식 자료는 2024년 전체 지원 규모를 2억6670만 달러로 제시했고, COSLA는 주 도서관 기관들이 평균적으로 예산의 3분의 1에서 절반 이상을 IMLS에 의존한다고 밝혔다.
  • 이번 사건은 도서관을 둘러싼 문화정치의 충돌이기도 하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행정부는 기관 자체의 존치를 인정하면서도 동시에 ‘애국적 역사’ 중심의 문화 의제를 IMLS 사업 방향에 반영했다. 신청 안내문에는 “무엇이 우리 나라를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지” 가르치는 사업을 장려한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즉, 제도는 남았지만 정책 방향은 중립적 공공지원에서 정치적 메시지 강화로 이동하고 있다.

2. 배경

  • 행정부는 기관 축소를 ‘불필요한 정부 축소’ 논리로 밀어붙였다.2025년 3월 행정명령은 IMLS를 포함한 여러 문화기관을 법이 허용하는 최대 범위까지 줄이라고 지시했다. 그 뒤 직원 약 70명 해고, 기승인 보조금 취소, 운영 축소가 이어졌다. 이 흐름은 단순한 예산 조정이 아니라 기관 해체 수순에 가까웠다.
  • 기존 문제는 지역 서비스가 연방 보조금에 깊이 묶여 있다는 점이었다.COSLA는 IMLS가 각 주 도서관 기관 예산의 평균 3분의 1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주 국무장관실은 연방 지원이 끊기면 연구 데이터베이스 구독의 절반이 중단되고, 40개 도서관 시스템이 참여하는 워싱턴 디지털 도서관 컨소시엄도 위협받는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연간 100만 건이 넘는 전자책과 오디오북 대출을 지원한다. 즉, 연방 예산 삭감은 곧바로 디지털 접근성과 지역 격차 악화로 이어질 수 있었다.
  • 법적 충돌의 배경에는 예산권의 주체 문제가 있었다.소송 원고들은 대통령과 행정부가 의회가 승인한 예산 집행 구조를 임의로 뒤집었다고 봤다. 실제로 21개 주의 법무장관 소송에서 법원은 2025년 11월 원고 측 손을 들어줬고, 2026년 4월 행정부는 항소를 철회했다. 이 과정은 도서관 문제가 문화 분야 내부 갈등을 넘어 헌법상 권한 배분 문제로 확장됐음을 보여준다.

3. 개선 사항

  • 가장 직접적인 개선은 보조금과 인력의 원상 복구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행정부는 이전에 취소했던 보조금을 모두 복원하고, 인력 감축도 모두 되돌렸으며, 기관을 더 줄이는 조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도서관 현장 입장에서 가장 실질적인 개선이다. 예산의 존재만이 아니라 집행 가능성과 행정 기능이 함께 복구됐기 때문이다.
  • 2026회계연도에는 의회가 연방 도서관 예산을 다시 방어했다.미국도서관협회와 관련 단체 자료에 따르면 의회는 2026회계연도 도서관 프로그램 예산을 보전했고, 도서관서비스기술법(LSTA) 프로그램에는 140만 달러, 약 20억6500만 원의 증액도 반영했다. 이 수치는 사법적 제동과 입법적 방어가 함께 작동했음을 보여준다. 기관은 법원에서 지켜졌고, 예산은 의회에서 지켜졌다.
  • 다만 제도 복구와 정책 중립성 회복은 같은 말이 아니다.기관은 살아남았지만, 사업 방향은 이미 크게 흔들렸다. IMLS는 미국 독립 250주년 관련 사업을 강조했고, 프리덤 트럭 사업에는 1400만 달러, 약 206억5000만 원을 지원했다. 따라서 이번 합의는 조직 유지에는 성공했지만, 공공문화 지원의 가치 중립성까지 회복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4. 시사점

  • 첫째, 도서관 재정은 ‘작은 예산’이지만 ‘큰 파급력’을 가진다.시애틀공공도서관과 킹카운티도서관시스템은 IMLS 예산이 연방 전체 예산의 0.003% 미만이지만 미국의 12만5000개 공공·학교·대학·전문도서관 전반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예산 비중만 보면 미미하다. 그러나 서비스 파급 범위를 보면 전국 지식 인프라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도 작은 국가보조가 지역 대표 서비스의 생존을 좌우하는 구조가 적지 않다. 이 사건은 ‘소액 예산이므로 줄여도 된다’는 논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
  • 둘째, 디지털 서비스 시대일수록 중앙 지원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워싱턴주의 사례에서 보듯, 연방 지원은 단순한 장서 구입비가 아니라 데이터베이스, 전자책, 오디오북, 채팅 참고서비스 같은 디지털 공공재를 떠받친다. 한국에서도 전자정보 공동구매, 국가 단위 플랫폼, 정보취약계층 접근 지원은 개별 도서관 단독 예산으로 감당하기 어렵다. 따라서 중앙 재정은 아날로그 시대의 보조가 아니라 디지털 공공성의 핵심 장치로 봐야 한다.
  • 셋째, 공공도서관의 독립성은 예산 제도와 함께 설계해야 한다.해당 기사에 따르면, 기관 존속이 확정된 뒤에도 사업 지침과 보조금 프레임은 정치적 가치에 따라 바뀔 수 있었다. 즉, 도서관의 자율성과 중립성은 기관의 생존만으로 보장되지 않는다.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향후 쟁점은 ‘기관을 없애지 못하게 하는 장치’뿐 아니라 ‘보조금 심사 기준이 특정 정치 의제에 종속되지 않게 하는 장치’다. 한국 역시 중앙정부 사업비가 지역 도서관의 프로그램 내용까지 과도하게 규정하지 않도록 제도적 균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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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ny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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