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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좋은 친구가 좋은 도서관을 만든다”

2025년 08월 12일 | 관련

마이놋 공공도서관(Minot Public Library)에서는 자원봉사 모임인 ‘도서관의 친구들(Friends of the Library)’이 도서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이들은 도시 곳곳에서 팝업 도서관을 운영하고 여름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지역 사회의 문해력 향상에 기여할 방법을 찾는다.

‘도서관의 친구들’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단체로, 모금 활동을 통해 도서관에 필요한 물품과 장비를 제공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후원한다. 이 단체의 사명은 도서관에 대한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도서관 자료 활용을 촉진하며, 기부를 장려하고, 읽을 자유를 지키는 데 있다. 그들의 모토는 “좋은 친구가 좋은 도서관을 만든다”이다.

‘도서관의 친구들(Friends of the Library)’이 운영하는 주요 기금 마련 행사는 마이놋 공공도서관(Minot Public Library)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자료나 시민이 기부한 책을 판매하는 것이다. 시민들은 도서관이나 도서 판매 행사에 직접 물품을 가져와 기부할 수 있다.

데이브 레이테(Dave Leite) ‘도서관의 친구들’ 이사회 회장은 “사람들이 기부품을 들고 와서는 새로운 책을 챙겨 나가곤 한다”고 말했다.

판매품은 일반 도서뿐 아니라 잡지, 오디오북(CD), DVD, 컴퓨터 게임, 퍼즐까지 다양하게 포함된다.

자넬 크루거(Janelle Krueger, 왼쪽)와 메리 하이트(Mary Heit)는 ‘도서관의 친구들(Friends of the Library)’ 자원봉사자로서 7월 10일 목요일에 열린 공개 도서 판매 행사에서 근무했다.

레이테(Leite)는 단체가 책과 자료에 가격을 매기는 방식을 중단하고 기부를 받는 방식으로 바꾼 뒤 수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도서 판매 행사에서는 하루 평균 약 1,000달러의 수익을 올린다. 또 예전보다 짧고 자주 열리는 판매 방식으로 바꾸어 현재는 한 달에 한 번꼴로 도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도서 판매 행사는 8월 14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마이놋 공공도서관(Minot Public Library)에서 열린다.

‘도서관의 친구들(Friends of the Library)’ 회원들은 도서관에서 특별 프로젝트나 프로그램을 지원하거나, 판매 물품을 분류하고 정리하며 판매일 근무를 맡을 수 있다. 또 일반 공개 전 열리는 사전 판매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있다. 회원 가입은 사전 판매나 판매 현장에서 신청하거나, 어린이도서관과 본관 안내 데스크에서 신청서를 받아 가능하다.

회원비는 개인 연간 10달러, 가족 연간 15달러, 평생회원은 100달러다. 현재 단체에는 연간 회원 71명과 평생회원 65명이 있다.

‘도서관의 친구들’은 도서 판매 외에도 재단, 봉사 단체, 기업으로부터 기부와 보조금을 받아 마이놋 공공도서관을 지원한다. 주요 후원자인 글렌 퍼킨스 교육재단(Glenn Perkins Educational Foundation)은 지난 5년 동안 매년 2만 달러를 지원했다.

노스다코타도서관협회(North Dakota Library Association)에 따르면 글렌 퍼킨스는 레이(Ray) 출신의 검소한 농부였으며, 도서관을 사랑했다. 그는 사망 후에도 노스다코타 북서부 지역의 도서관이 장기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두었다. 이 재단은 매년 지원금 외에도 특별 프로젝트를 위한 보조금을 제공하는데, 어린이도서관 개보수 사업도 그 지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애기 재단(Aggie Foundation)의 보조금을 통해 오는 9월 20일 토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에디슨초등학교(Edison Elementary) 운동장에서 ‘들판에서의 문해(Literacy in the Field)’라는 가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악천후 시에는 실내에서 진행된다.

조슈아 피카(Joshua Pikka) 임시 도서관장은 “‘도서관의 친구들’ 덕분에 우리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마이놋데일리뉴스(The Minot Daily News) 아카이브 디지털화 같은 대규모 사업부터 어린이 활동 경품 같은 작은 지원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적인 도움을 넘어서, 도서관을 응원하고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레이테는 이사회가 도서관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아 심사한다고 말했다. “대체로 도서관이 원하는 것은 다 지원한다. 언제나 좋은 일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사회 활동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금이 충분해 대부분의 요청에 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랑스러운 성과 중 하나는 오크파크(Oak Park) 산책로에 설치한 ‘스토리 산책(Story Stroll)’이다. 여러 개의 스토리보드 키오스크를 세웠는데, 큰 비용이 들어간 사업이었다.

그 외에도 도서관 외부 전자 게시판 설치, 어린이도서관 가구와 벽 장식 지원, 시 낭송 대회 후원 등 다양한 사업이 ‘도서관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다. 2024년에는 총 68,294달러를 기부해 프로그램 운영, 신문 디지털화 확대, 레고 로봇팀 후원, 도서 및 오디오북 구입, 장비와 소프트웨어 확보를 지원했다.

레이테는 “우리는 도서관 예산을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새로운 프로그램 아이디어가 있으면 참여해 지원한다. 프로그램이 잘 정착하면 도서관 예산에 포함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연령을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도서관의 친구들’은 매달 발간되는 소책자 제작도 지원한다. 이 소책자에는 출간 예정 도서와 서평이 담겨 있으며,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또 암트랙 기차역(Amtrak Depot)과 노인 복지시설 등지에 팝업 도서관을 운영해 시민이 무료로 책을 읽을 수 있게 한다. 레이테는 “책 상자 하나로 이루어진 팝업 도서관을 운영할 의사가 있는 사업체는 ‘도서관의 친구들’에 등록해 달라”고 말했다.


출처 : minotdail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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