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원을 제공한다.
미드타운 카네기 분관 도서관(Midtown Carnegie Branch Library)은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다만 필요한 재료는 직접 가져오거나 구입해야 한다.
최근 새롭게 문을 연 미드타운 카네기 분관 도서관(Midtown Carnegie Branch Library)의 지하에는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기계들이 활발히 돌아가고, 밝은 색채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가득한 넓은 공간이다.
이 지점은 2024년 5월 리노베이션 공사를 위해 문을 닫기 전부터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해 왔다. 2018년에 처음 조성된 당시에는 3D 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열전사기, 비닐 커터기가 마련되어 있었다. 지난달 도서관이 재개관하면서, 메이커 스페이스도 더 많은 장비와 다채로운 창작 활동 기회를 갖춘 모습으로 돌아왔다.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 이용 방법
공간에 들어서면 선반에는 다채로운 색의 실과 다양한 종이, 공예 재료와 도구들이 정리돼 있다. 곳곳에는 앉을 자리와 여러 대의 기계가 배치돼 있다.
스프링필드-그린 카운티 도서관(Springfield-Greene County Library)의 참고 서비스 매니저 크리스털 스미스(Krystal Smith)가 이 공간을 관리한다. 스미스는 새 기계를 처음 접하면 막막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과 일대일 예약을 통해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간 이용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수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리는 오픈 스튜디오 시간만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보통 1주일 전에 잡으며, 첫 시간은 직원과 일대일 지도로 시작한 뒤 운영 시간 동안 자유롭게 기계를 사용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기계 중 하나는 버튼 제작기다. 이용자는 이미지를 인쇄하거나 직접 만든 뒤, 크리컷(Cricut) 장비로 잘라낸다. 이후 버튼 제작 재료와 이미지를 버튼 제작기에 넣고 눌러주면 버튼 배지가 완성된다. 스미스는 이 장비가 소규모 사업자나 부업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메이커 스페이스의 많은 기계들은 상품 제작, 홍보용 굿즈 제작, 광고 제작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특징은 디지털화 시스템이다. VHS 테이프, 오디오 카세트, 8mm 및 슈퍼 8 필름 같은 매체를 재생해 실시간 또는 느린 속도로 오디오를 추출하고, 이를 플래시 드라이브나 SD 카드 같은 저장 장치에 담을 수 있다. 스미스는 “이곳은 눈물이 많은 공간이에요. 20년 만에 할아버지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경우도 있거든요.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죠.”라고 말했다.
방 한쪽에는 싱크대가 달린 금속 수레가 있다. 스미스는 이를 ‘주방 카트’라고 설명했다. 도서관 위층에는 스프링필드 커뮤니티 가든(Springfield Community Gardens)이 제공하는 무료 신선 농산물을 보관하는 공동 냉장고도 있다. 도서관에는 오븐, 그릴, 조리 도구와 기기들이 구비돼 있으며, 과거에는 채소 관련 정보 프로그램을 열고 살사나 케사디야 같은 요리를 함께 만들어 본 적도 있다.
장비는 다양하다. 3D 프린터, 레이저 조각기, 열전사기, 크리컷, 비닐 커터 외에도 대형 비닐 커터가 있어 대형 데칼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진공 성형기를 활용해 초콜릿, 비누, 제품 포장 같은 물체의 몰드를 만들 수 있다. 3D 스캐너는 사실상 모든 물체를 스캔해 3D 프린트 파일로 변환해준다. 이용자들은 잃어버린 보드게임 말이나 기타 피크 같은 물건을 복원하는 데 특히 유용하다고 했다. 스미스는 글로우포지(Glowforge) 레이저 조각기도 강조했다. 이 장비는 판지부터 나무, 아크릴, 가죽, 코르크까지 거의 모든 재료에 각인을 할 수 있다.
프로그램
스미스(Smith)에 따르면 메이커 스페이스(Maker Space)에서는 가끔 프로그램도 열린다. 그중 ‘북 블랭킷(Book Blankets)’이라는 코바늘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참가자들은 책과 연관된 색으로 작은 사각형을 떠서 이어 붙여 하나의 담요를 만든다.
스미스는 “최근에 한 분이 찾아왔는데, 여기서 코바늘을 배운 분이었어요. 그분은 시각장애인이었는데, 코바늘 작품으로 상을 받아서 감사 인사를 전하러 오셨죠. 정말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석 만들기 수업, 초콜릿 몰드 제작 수업, ‘주방 카트’를 활용한 요리 수업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용 요금과 운영 시간
메이커 스페이스의 기계와 장비 사용에는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 비용은 재료 사용량에 따라 결정된다. 도서관에서 재료를 제공하기도 하고, 직접 가져올 수도 있으며, 사용 과정 자체는 무료다. 일반적으로 재료비는 개당 15센트에서 4달러 사이로 책정된다.
메이커 스페이스 이용에 도서관 회원증은 필요하지 않다. 운영 시간은 강의 일정과 직원 근무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보통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려 있다.
스프링필드-그린 카운티 도서관 지구(Springfield-Greene County Library District)는 매달 인쇄 잡지인 ‘북엔즈(Bookends)’를 발행해 메이커 스페이스의 월별 프로그램 일정과 도서관 행사, 소식을 안내한다. 예약은 메이커 스페이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프로그램 관련 정보는 도서관 지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www.ksm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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