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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폭력 사건 이후 ‘조용한 공간’정책을 시행하는 데이턴(Dayton) 도서관

2025년 02월 13일 | 관련

최근 폭력 사건이 발생한 데이턴 메트로(Dayton Metro) 도서관이 새로운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 데이턴 메트로 도서관, 최근 폭력 사건 후 새로운 정책 도입
  • 평일 오후 2시~6시, 본관 도서관을 ‘조용한 공간(Quiet Space)’으로 운영
  • 규칙을 어길 경우 경고 없이 퇴장 조치

데이턴 메트로 도서관 본관(이스트 서드 스트리트 소재)은 이제 평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조용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도서관 측은 이 시간대에 이용자들이 지켜야 할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새로운 도서관 이용 규칙

  • 두 명 이상의 그룹은 도서관 내에서 모일 수 없음
  • 그룹 활동은 반드시 스터디룸에서만 가능 (예약 또는 직원 허가 필요)
  • ‘틴 엣지(Teen Edge)’ 공간에서는 비디오 게임 및 그룹 활동 금지
  • ‘그린 스크린 룸(Green Screen Room)’은 사전 예약 필수
  • 조용한 공간 운영 시간 동안, 30분마다 추가 입장 인원 20명 제한 (이벤트, 회의, 프로그램은 예외)

도서관 측은 새로운 규칙을 위반하는 이용객에게 별도의 경고 없이 즉시 퇴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프리 트제치악(Jeffrey Trzeciak) 도서관장은 “이러한 변화는 도서관을 계속 운영하고, 본관 도서관을 올바르게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정책은 즉시 시행되며, 도서관 이용자들은 변경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출처 : spectrumnews1.com


 데이턴 메트로 도서관이 본관에서 시행하는 ‘조용한 공간’ 정책은 공공 도서관이 직면한 현대적 과제와 그 역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도서관은 예전과 달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지식과 문화를 공유하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이러한 개방성과 공공성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음을 시사한다.

도서관에서 발생한 폭력 사건이 직접적인 배경이 된 만큼, 도서관 측의 대응은 어느 정도 불가피해 보이며, 특정 시간 동안 질서를 유지하고, 도서관을 안전한 학습 공간으로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일부 규정은 지나치게 엄격하게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명 이상의 그룹이 도서관 내에서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규정은 단순한 토론이나 조용한 협업마저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도서관이 단순한 개인 학습 공간을 넘어 공동체의 공유 장소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제한이 오히려 본래 목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든다. 

또한, ‘경고 없이 즉시 퇴장’ 조항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도서관이 이용자들에게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지 않은 채 즉각적인 퇴장을 요구한다면, 이용자들이 도서관 이용에 불안함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공공 서비스 기관으로서 도서관이 가져야 할 포용성과 균형 있는 운영 방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공공 도서관은 단순한 조용한 학습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의 자유로운 지적 교류와 사회적 연대를 이루는 중요한 장소다. 데이턴 메트로 도서관의 이번 정책이 그러한 본질을 훼손하지 않도록, 보다 신중한 운영과 지속적인 피드백 반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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