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적: 10,456 m²
• 연도: 2024년
• 위치: 캐나다 퀘벡시

가브리엘 로이 도서관(Gabrielle-Roy Library)의 확장 및 리노베이션을 위한 제안은 공공 기능을 건물 전반에 걸쳐 분산시켜 건물의 다양한 층위를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건물과 확장 건물의 각 층마다, 장서와 도시를 연결하는 새로운 접점이 제시된다. 도서관 이용 경험은 외부를 향한 개방과 내부로의 몰입 사이를 오가는 풍부한 여정이 된다.

활기찬 문화 및 경제 지구인 생로슈(Saint-Roch)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브리엘-로이(Gabrielle-Roy) 도서관은 다양한 배경을 지닌 역동적인 이용자 공동체의 거점이며, 최근 몇 년 사이 이용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왔다.

이러한 독특한 현실을 반영하여,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지역과의 연결이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다. 이 연결성은 기관과 인근 지역사회 모두에 이로운 중요한 도시적, 건축적 제스처를 통해 더욱 강화된다. 1층에는 넉넉한 야외 공간이 마련되어 도서관에 분명한 도시적 특성을 부여한다. 또한 인접한 공공 공간과의 물리적·시각적 연속성이 확보됨으로써 도서관과 지역사회 간의 교류 가능성이 확대된다. 전체적으로 볼 때 공공 공간과 도서관의 1층은 방문자와 지역 주민 모두에게 풍요로운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

1층에서는 이용자들이 안내 데스크, 요리 워크숍을 위한 주방, 소규모 원형극장 등 다양한 공공 기능과 더불어 아동 및 시민 생활 관련 컬렉션(신문 및 정기간행물 포함)을 이용할 수 있다. 1층은 도시 생활, 지역 사회 활동,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2층과 4층은 독서와 학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학, 역사, 철학, 지리, 과학, 기술과 관련된 컬렉션은 아트리움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자연광 유입을 극대화하고, 이용자에게 활력을 주는 전망을 제공한다. 이 층들에서는 세라믹 프릿 처리된 유리 외피가 햇빛을 부드럽게 걸러주는 반투명 스크린을 형성하여 학습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한다. 2층 역시 1층과 마찬가지로 공공성을 지닌 공간이며, 투명 유리 외피와 독특한 메시 천장 디자인을 통해 그 성격이 더욱 강조된다. 이 층의 컬렉션은 주로 음악, 영화, 예술, 여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원형극장과 더불어, 이용자들은 음악 스튜디오, 여러 개의 연습실, 상영실, 제작 실험실(Fab Lab), 예술 작업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러한 풍부한 프로그램 구성은 도서관이 단순한 조용한 서적 보관소를 넘어, 다양한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역 사회에 맞춰진 진정한 ‘제3의 장소(third place)’이자 사회적 중심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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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arch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