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eå 대학교(Umeå universitet) 학생들에게 의학도서관(Medicinska biblioteket)은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예정된 개편 계획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 많은 학생들이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이제 그들은 이러한 항의가 실제로 효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다.

의학도서관에서 해부학 모형을 빌릴 수 있다.
“학기 중의 일부 전공 학생들에게 이곳은 거의 생활 공간이나 다름없어요.” Umeå 의과대학 학생회(Umeå medicinska studentkår) 부회장인 의대생 Wille Dahl은 이렇게 말했다.
“실습이 없을 때는 사실상 매일 이곳에 와요.” 간호학과 학생인 Alice Romby는 이렇게 말했다.
지난 가을, 의학도서관(Medicinska biblioteket)이 개편될 예정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교의 중심 도서관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소식을 학생들이 들으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예비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작업치료사 등 다양한 의학계열 학생들은 현재의 도서관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고, 해당 소식은 큰 항의로 이어졌다. 도서관이 병원 내에 있어 전공 서적과 학습 공간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실습 중에 자료를 신속하게 확인해야 할 경우, 도서관의 접근성이 매우 중요하다. 또 병원에서 근무복(지역 의료기관에서 정한 복장)을 착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잠깐 쉬는 시간에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현재 위치의 큰 장점이다. 이 복장을 입은 채로는 병원을 벗어날 수 없고, 점심시간 동안 옷을 갈아입고 멀리 있는 대형 도서관까지 다녀올 시간적 여유도 없기 때문이다.
“점심시간에 잠깐이라도 이곳에 올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실용성이에요. 이게 사라진다면 결국 공부 시간을 잃는 셈이죠.” 학생회장(kårordförande)이며 의대생인 Leonard Sundelin은 이렇게 말했다.
의대생 Benjamin Blecher 역시 도서관 사서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 역할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도서관은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다. 학습용 도서가 구비되어 있을 뿐 아니라, 학습 공간과 회의실도 마련되어 있다. 물론 정보 검색을 도와주는 사서들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서들은 정보 검색에 대한 전문 교육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사서가 있다는 건 매우 중요하죠. 저는 자존심 있는 의과대학을 가진 대학이라면 반드시 의학도서관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대 교육 초기에는 도서관에서 사서들이 자료 검색 방법에 대한 안내를 진행해왔다. 간호학과 학생인 Alice Romby는 “이곳 도서관에서 받았던 정보 검색 지도는 정말 유익했어요”라고 말했다.
의학도서관이 위치한 공간에 대해 학교 측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학습 공간을 대학교 중앙도서관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언급되어 왔다. 도서관 직원들은 이름을 밝히길 원하지 않았지만,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학생들에게 이 도서관이 매우 중요한 공간이라고 입을 모았다. 과거에는 이곳 도서관이 병원 직원들에게도 정보 검색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최근에는 해당 지역 의료기관의 재정 사정으로 인해 그 범위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Elin Einarsson는 의대(läkarprogrammet)에서 공부 중이다. “저는 사실상 매일 이곳에 와요. 여기에 오는 사람들도 많고, 이 도서관은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아마도 학생들의 항의가 효과를 본 듯하다.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과는 달리 최근 분위기가 다소 달라졌다고 한다. 도서관 운영진과 지역 당국은 부족했던 소통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항의의 결과로 별도의 실무 그룹도 구성되었다. 이 그룹에는 학생회 대표로 의대생 Benjamin Blecher도 참여하고 있어, 계획 수립 과정에 대한 일정한 관여와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처음엔 이 공간을 다른 용도로 바꾸려 했던 것 같아요. 우리가 항의하지 않았다면 그냥 그렇게 진행됐을 거예요.” Benjamin Blecher는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학교 측이 이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공간인지 깨닫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의학도서관의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첫 번째 중간 보고서는 3월 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결정은 Umeå 대학교(Umeå universitet) 운영진이 내리게 되며, 이에 대해 총괄 사서인 Malin Josefsson는 이메일을 통해 그렇게 밝혔다.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 폐쇄에 반대하며 항의해왔다. 그중에는 Leonard Sundelin, Wille Dahl, Benjamin Blecher, Alice Romby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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