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의 연방 정부 개편안이 전국의 박물관과 도서관을 지원하는 기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일론 머스크(Elon Musk)와 DOGE가 전국의 지역 도서관과 박물관을 지원하는 연방 기관의 전 직원을 사실상 해고했다.
미국연방정부직원노조(American Federation of Government Employees)에 따르면, 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소(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 IMLS)에 근무하는 70명의 모든 직원들이 월요일 이메일을 통해 즉시 유급 행정 휴가(administrative leave)에 들어가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IMLS(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소) 폐지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지 불과 2주 만에 일어난 일이자, DOGE 요원들이 IMLS 시설에 침투해 지도부를 제거한 지 며칠 후의 일이다.
AFGE(American Federation of Government Employees, 미국연방정부직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오늘 아침, 박물관도서관서비스연구소는 전 직원을 즉시 행정 휴가에 들어가게 한다는 통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통보는 DOGE 소속 인원과 IMLS 지도부 간의 간략한 회의 직후 이루어졌다. 직원들은 건물을 떠나기 전 모든 정부 자산을 반납해야 했으며, 이메일 계정도 오늘 중으로 비활성화된다. 이에 따라 박물관과 도서관은 자신들이 의존하던 지원금에 대한 최신 정보를 더 이상 IMLS 직원에게 문의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
IMLS는 연간 3억1,300만 달러의 예산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의 박물관과 도서관에 세금으로 조성된 지원금을 배분해왔다. 이 기관의 명시된 목표는 “미국의 박물관, 도서관, 관련 기관들을 보조금 지급, 연구, 정책 개발을 통해 증진, 지원, 강화하는 것”이다.
AFGE(미국연방정부직원노조)는 “직원이 부재한 상황에서 2025년 지원금 신청서에 대한 모든 업무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승인된 보조금의 상태도 불분명하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직원이 없는 상황에서는 대부분의 보조금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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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IMLS)의 사실상 폐쇄는 미국 전역의 박물관 및 도서관 생태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IMLS는 단순한 행정 기관이 아니라, 공공 지식 접근성과 문화 인프라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연간 3억 달러가 넘는 예산을 통해 지역 도서관과 박물관이 필수적인 프로그램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예산 삭감을 넘어선, 문화적 기반 자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Donald Trump(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이후, 아무런 공식적인 과도기 조치 없이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주도로 DOGE 요원들이 기관을 장악하고 전 직원을 일괄적으로 유급 휴가에 배치했다는 점은 극히 이례적이고 충격적이다. 이는 행정 절차의 투명성과 합법성, 그리고 공공기관 운영의 안정성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 또한, 지원금 신청 업무가 전면 중단되고 기존 보조금의 처리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점은 수많은 지역 기관과 커뮤니티에 혼란을 야기하고 있으며, 특히 인력과 자원이 제한된 지역일수록 그 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미국의 연방정부는 견고한 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고 믿고 있지만, 대통령의 행정명령 하나로 수십 년간 축적되어온 공공서비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을 통해 미국의 행정체계 역시 정치적 변동성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이는 미국의 행정 운영이 반드시 안정적이거나 예측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정치적 해프닝이 아니라, 지식과 문화의 접근권을 국가 차원에서 어떻게 인식하고 보호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기간의 행정 결정이 수십 년간 축적된 공공 서비스 체계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은, 공공기관 운영에 있어 민주적 통제와 투명한 절차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공공 문화기관이 정치적 변동에 따라 쉽게 해체될 수 있는 존재라면, 그 피해는 결국 시민 모두에게 돌아간다.
출처 : newrepubl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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