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펠트(Krefeld) 미디어테크(Mediothek), 도서만이 아니다 – 씨앗 도서관 운영
독일 크레펠트(Krefeld)의 도서관은 꼭 책만을 위한 공간일 필요는 없다. 크레펠트(Krefeld) 미디어테크(Mediothek)에서는 이제 채소와 허브 씨앗도 이용할 수 있다. 취미 정원사를 위한 씨앗 도서관은 다양한 종류의 씨앗을 무료로 제공하며, 지속 가능한 도시 정원을 조성하려는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상추 대신 곱슬 파슬리, 할라피뇨 대신 오이 – 이것이 바로 교환의 원칙이다. 크레펠트 미디어테크의 씨앗 도서관은 오는 3월 11일(화)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이번 교환 프로그램에서는 허브와 채소 등 다양한 씨앗을 제공하며, 지난해 수확된 씨앗들의 기부로 더욱 풍성한 구성을 갖췄다. 이 씨앗 도서관은 직접 작물을 재배하며 신선한 식재료를 키우고 싶은 ‘초록 손’을 가진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평소처럼 미디어테크 운영 시간 동안 누구나 무료로 씨앗을 가져갈 수 있으며, 일반적인 가정용량 수준으로 제공됩니다.”라고 직원 사스키아 슈만(Saskia Schumann)은 설명했다. 씨앗은 미디어테크 입구에 마련된 오래된 카드 파일함에서 찾을 수 있으며, 작은 봉투에 담긴 형태로 제공된다.
크레펠트 시에서 운영하는 씨앗 도서관을 위해 총 2,000개의 씨앗 봉투가 준비되었다. 이번 작업에는 미디어테크의 율레 모머트(Jule Mommert)와 사스키아 슈만(Saskia Schumann), 비어크하우스(Werkhaus) 협회의 카트린 블레바스카(Katrin Blewaska), 기후 보호 및 지속 가능성 담당 필리네 바라바서(Philine Barrawasser), 환경 및 소비자 보호 부서의 라스 키르스텐(Lars Kirsten)이 참여했다.
“전체 포장과 라벨 부착 작업에 지금까지 약 7시간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아직 모든 작업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라고 율레 모머트는 설명했다. 이번 시즌을 위해 지난해와 동일한 품종의 씨앗이 준비되었으며, 파프리카, 토마토, 다양한 허브, 오이, 할라피뇨 등이 포함되었다.
“씨앗 도서관 이용자들이 직접 기른 씨앗도 가져다주셨습니다. 그중에는 완두콩, 보라색 덤불콩, 양상추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라고 슈만이 덧붙였다. 그는 또한 “올바르게 번식된 종자 저장 씨앗은 매년 재배할 수 있으며, 품종의 고유한 특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앗 도서관(Saatgutbibliothek)은 지속 가능한 순환 농업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채소와 허브 씨앗을 무료로 받아가고, 직접 재배한 후 다시 씨앗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집에서 적절한 시기에 씨앗을 정원이나 발코니에서 심으면 되며, 미디오테크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간단한 파종 안내서도 무료로 제공한다. 수확이 끝난 후에는 식물에서 채종한 씨앗을 다시 미디오테크에 가져와 공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마련된 작은 종이봉투에 씨앗 정보를 기입한 후 반납하면 된다.
이 씨앗도서과은 작년에 처음으로 협업 단체들과 함께 본격적으로 운영되었으며 베르크하우스(Werkhaus) 협회 및 ‘먹을 수 있는 도시’(Essbare Stadt)와 협력하여 추진되었으며, 지속 가능한 도시 농업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미디오테크 관계자인 작시아 슈만(Saskia Schumann)은 “특히 기쁜 점은 지난 한 해 동안 2,000개 이상의 씨앗 봉투가 배포되었다는 것입니다”라며, 많은 시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직접 재배에 도전하고, 일부는 다시 씨앗을 반납하는 순환 시스템이 정착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들에게 가드닝과 자급자족의 즐거움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생물 다양성(Biodiversität)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rp-online.de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