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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하라주쿠에 잡지의 도서관 “COVER”, 새로운 만남으로 흥미 넓혀

2024년 05월 29일 | 관련

트렌드의 발신지인 하라주쿠의 진구마에 교차로에 지난 4월에 개장한 상업시설 ‘도큐 플라자 하라주쿠 ‘하라카도'(도쿄도 시부야구)가 있다. 이 곳에 유리로 된 외관으로 교차로에서도 눈에 잘 띄는 2층에 신구 모든 장르의 잡지를 서서 읽을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 있다. 손바닥 안에 전 세계의 정보가 담겨 있고, 원하는 잡지가 있으면 손가락 하나로 닿을 수 있는 현대에 실제 잡지를 제일 좋은 자리에 진열해 놓았다. 언뜻 역발상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트렌드를 선도하고 친구들과 공통의 화두가 담긴 잡지가 하라주쿠에 있다는 것이 필연적으로 느껴졌다.

오모테산도가 내려다보이는 잡지 도서관 ‘COVER’=도쿄도 시부야구

눈앞에 오모테산도

스팟의 이름은 ‘COVER’. 문화와 유행을 발신하는 테넌트들이 모여 있는 하라카도의 공용부에 잡지 도서관으로 입주했다.

패션, 문화, 생활, 스포츠, 서양잡지 등 다양한 분야의 잡지가 약 3천여 권. 1960년대 발행된 잡지부터 최신호까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3층까지 통유리로 된 개방적인 공간은 밝고 창가에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원칙이며, 대여나 판매는 하지 않는다.

지금도 익숙한 잡지 제목도 연대를 거슬러 올라가면 표지 모델의 분위기, 편집의 경향, 표지 디자인, 종이의 차이 등 변천사를 비교해 볼 수 있다. 학창 시절에 즐겨 읽었던 잡지를 읽으면 당시의 트렌드와 모델, 패션 등 청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 평소에는 손에 들지 않던 잡지에서도 좋아하는 모델이나 만화, 관심 있는 주제가 다뤄진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혼자서 향수에 젖어들거나,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새로운 잡지를 찾아보는 등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는 일반인이 기증한 잡지도 있다. 기본적으로 기증된 상태이기 때문에 스티커 메모가 붙어 있거나 글이 적혀 있는 등, 주인이 어떻게 즐기고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부담 없이 가볍게

“잡지를 손에 쥐고, 알아가는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는 시바타 마나 씨

“잡지에 특화된 장소. 공공장소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히라쿠라'(지요다구)의 시바타 마나 씨는 말한다. 출판 중개 대기업인 일본출판판매(닛산)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출판사를 넘나드는 노력이 가능했다.

약속을 기다리거나 가족과의 쇼핑 대기 시간, 잡지를 접하고 싶을 때 등 어떤 장면에서든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한다.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잡지를 넘길 수 있고, “잡지를 서성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사거리에 면한 창가 쪽은 전면 유리로 되어 있다.

문화를 발신하는 하라카도, 하라주쿠와 시대를 풍미하는 트렌드, 문화, 패션, 많은 최첨단을 담은 잡지는 친밀감이 있다. “잡지는 편집자들이 열심히 수집하고 기획한 정보로 각 출판사의 작품이다. 여러 가지 생각이 담겨 있어요. 그런 마음을 발신하고 전달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시바타 씨는 말한다.

점점 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지금은 태블릿PC 등이 보급되면서 종이 잡지를 읽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지만, 종이 잡지에는 “패션 등 (주로 다루는) 장르가 있지만, 그 안에도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어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 있다”며 독자 스스로의 관심사가 넓어지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한다.

장르가 아닌 시대별, 출판사별로 진열한 것은 좋은 만남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이런 것도 좋아했었구나, 이런 시대였구나, 찾던 잡지는 아니지만 다른 마음에 드는 잡지를 발견하는 등 새로운 것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곳의 즐거움이다.” 서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좀처럼 새로운 잡지에 대한 모험을 할 수 없지만, 부담 없이 손을 뻗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조용한 공간에서 신간과 구간 잡지를 손에 들고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종이의 질과 그래픽의 깔끔함, 지면 레이아웃 등 종이 잡지만의 장점과 설렘을 느낄 수 있었다.


출처 : www.sank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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