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카운티 학교들, 메이커스페이스로 창의성과 생활기술 키운다






저지빌(Jerseyville) — 저지 커뮤니티 학군(Jersey Community School District)의 이스트 초등학교 도서관에 들어서면, 학생들이 방 안에서 로봇을 움직이고 아동용 안전 전동 공구로 골판지를 자르는 모습이 다소 벅차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서 앤지 노블에게 그것은 학생들이 창의성과 협업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 과정의 일부다.
노블은 “우리에게 있는 이 공간은 꽤 독특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수업 중 시간이 날 때 이곳에 내려와 여러 분야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라 불리는 이 공간은 학군 내 이스트 초등학교와 저지 커뮤니티 중학교 건물에서 교실 수업을 확장하는 교육 공간 역할을 한다. 학교가 운영되는 동안 학생들은 이곳에서 3D 프린터, 그리고 물론 조종 가능한 로봇 같은 도구와 자원을 활용하며 삶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익힌다.
저지 커뮤니티 중학교 교장 니키 에겔호프(Niki Egelhoff)는 “이곳은 학생들이 편안함을 느끼며 창의적으로 행동하고, 손을 쓰고, 일어나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이것이 학교 안에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어떻게 운영되나

지난 4년 사이 두 개의 메이커스페이스는 각각 두 학교 도서관을 보조금으로 개보수하면서 조성됐다. 이곳은 장비를 갖춘 다목적 학습공간으로서 학생들에게 즐거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학교 출석과 도서관 이용도 늘리고 있다.
교육과정 담당 부교육감 케이트 시버스(Kate Sievers)는 “이 공간들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곳이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도서관의 본래 기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으로 잘 바꿔냈다”라고 말했다.
거의 매일 2학년부터 7학년까지 학생들이 수업 활동이나 자유 시간에 이 공간을 이용할 기회를 얻는다. 초등학생 활동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에 더 초점을 맞추고, 중학생들은 수업 과제, 모임, 방과 후 프로그램에 메이커스페이스를 활용한다.
각 메이커스페이스는 운영 방식이 다르고, 각기 다른 학년대에 맞춰 구성돼 있다. 하지만 두 공간의 목표는 같다. 손으로 직접 해보는 배움을 통해 학생들이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협업형 다목적 모임 공간을 만드는 일이다.
메이커스페이스는 교직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준다

노블과 중학교 사서 레이철 에번스에게 이 공간은 학생들이 학교에 오고, 학교생활에 참여하고,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이끄는 동기가 된다.
에번스는 “핵심은 학생들이 자기 방식대로 해볼 시간을 갖는 동시에, 학급 단위로도 들어와 공간을 활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진 학생들, 서로 다른 유형의 학생들 모두를 위한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노블은 “하루하루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 좋다. 도서관의 독서 측면도 있고 창의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공간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이제 ‘미디어 전문사서’라는 직함을 쓰는 두 사서는 도서관에 더해진 효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들은 이 변화가 학생들에게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본다.
노블은 “가장 큰 점은 아이들이 서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책상이나 화면 뒤에 숨어 각자 따로 일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많은 아이들에게 더 필요한 대인관계 기술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두 곳의 메이커스페이스 외에도 저지 커뮤니티 고등학교에는 자체 공간이 있다. 다만 고등학생은 쉬는 시간이 부족해 활용 방식이 크게 다르다. 학군은 가까운 시기에 그래프턴 초등학교(Grafton Elementary School)에도 메이커스페이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사 분석
1. 개요
- 저지 커뮤니티 학군은 최근 4년 사이 보조금 리모델링으로 초등학교와 중학교 도서관 2곳을 메이커스페이스로 바꿨다. 이 공간은 3D 프린터, 로봇, 공예 장비를 갖춘 다목적 학습공간으로 운영된다.
- 2학년부터 7학년 학생은 거의 매일 이 공간을 이용한다. 초등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중심, 중등은 수업 과제·모임·방과 후 프로그램 중심으로 활용 방식이 나뉜다.
-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이 공간은 본격 가동 2년 만에 도서관 이용과 학교 참여를 끌어올리는 장치로 자리 잡았다. 학군은 그래프턴 초등학교로도 확장을 추진한다.
2. 추진 배경
- 기존 도서관은 “아이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공간”이 아니었다. 즉, 장서 보관 중심의 정적 구조만으로는 학생의 체류, 참여, 협업을 이끌기 어려웠다.
- 기사 속 교사와 사서는 학생에게 창의 활동, 손 사용, 이동, 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는 스크린 앞 개인 작업이 늘어난 학교 환경에서 대인관계 기술과 자기주도 활동의 회복이 과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 미국 전체로 보면 학교도서관 기반은 넓지만, 운영 여건은 균질하지 않다. 2020~2021학년도 미국 공립학교의 88%가 도서관 미디어센터를 보유했지만, 공간의 질과 프로그램 수준은 별개 문제다. 그래서 단순한 “도서관 존재”를 넘어, 실제로 작동하는 학습공간으로 재설계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 관련 연구도 같은 문제를 지적한다. 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 연구 43편을 검토한 논문은 27편에서 3D 프린터, 3D 스캐너,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비, 전동 공구, 레이저 절단기 같은 물리 장비 사용을 언급했다. 즉, 현대 메이커스페이스는 책상 배치만 바꾼 공간이 아니라, 장비·운영·지도 역량을 함께 갖춰야 하는 복합 인프라다.
3. 개선 사항
- 공간 측면에서는 보조금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학교도서관을 협업형 다목적 공간으로 바꿨다. 독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3D 프린터, 로봇, 카드보드 작업, 공예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넣었다.
- 운영 측면에서는 학년별 이용 목적을 나눴다. 초등은 STEM 체험, 중등은 교과 연계·회의·방과 후 활동으로 차등 운영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 인력 측면에서는 사서를 미디어 전문사서로 확장해 읽기 지도와 창작 활동을 함께 맡게 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학생의 자유 탐색과 학급 단위 수업을 한 공간 안에서 병행하도록 구성했다.
- 연구 근거도 이런 방향을 뒷받침한다. 보이스주립대(Boise State University) 연구는 학교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가 고비용·저비용 장비를 모두 활용해 STEM 학습 격차를 메우고, 사서가 교과 교사와 협력해 실습 중심 학습을 지원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공공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에 참여한 아동 307명의 자기평가와 아동 27명, 코치 11명의 인터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만들기 기술, 창의성, 동기, 끈기, 자신감 경험이 두드러졌다. 즉, 공간만이 아니라 지도자 훈련과 프로그램 설계가 성과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4. 시사점
- 이 사례의 핵심은 “도서관에 장비를 넣었다”가 아니다. 학교도서관을 수동적 독서실에서 능동적 제작실로 바꿨다는 점이다. 독서와 제작을 분리하지 않고 한 공간 안에 공존시킨 점이 중요하다.
- 해당 기사에 따르면 사서들은 학생들이 “서로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본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교육보다 크다. 학교도서관이 사회성 회복, 협업 훈련, 자기표현의 거점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 다만 설비만 늘리면 성공하지 않는다. library.re.kr에 소개된 광주야호센터 사례도 운영 전략과 인력 전략 없이 메이커스페이스를 조성하면 실제 운영에서 어려움이 생긴다고 짚는다. 공간 혁신은 장비, 운영 시나리오, 지도 인력, 지역 연계가 함께 움직여야 성과가 난다.
- 따라서 한국 학교도서관이 이 사례에서 배워야 할 점은 세 가지다. 첫째, 독서공간과 창작공간을 대립시키지 말 것. 둘째, 학년별 프로그램 구조를 다르게 설계할 것. 셋째, 사서를 장서 관리자에 머물게 하지 말고 학습 촉진자이자 메이커 활동 조정자로 재정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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