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장소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2024년 9월 24일 | 조던 빌(Jordan Beal)
열 살 때 부모님은 내가 친구를 사귀기를 바라며 동네 기독교청년회(YMCA) 스케이트파크에 데려다주었다. 10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YMCA 스케이트파크에서의 경험이 오늘날 여성으로서, 학문을 탐구하는 사람으로서, 그리고 내가 믿는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으로서 나를 성장시켰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사회학자 레이 올덴버그(Ray Oldenburg)는 1989년 저서 『더 그레이트 굿 플레이스(The Great Good Place)』에서 ‘제3의 장소(Third Place)’라는 개념을 처음 제시했다. 올덴버그는 균형 잡힌 행복한 삶을 위해 가정, 일터, 제3의 장소라는 세 영역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제3의 장소는 비공식적인 공적 생활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사람 사이의 연결과 공동체, 사교의 기회를 제공한다(Oldenburg, 1989). 성인에게는 카페, 공원, 체육관을 비롯해 공통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공동체와 시민 참여를 이끄는 장소가 여기에 해당한다. 쉽게 말하면 제3의 장소는 사회를 이어주는 접착제와 같다. 사람들을 연결해 공동체를 형성하기 때문이다(Low, 2020).
어린이에게 제3의 장소는 가정과 학교 밖에서 정기적으로 찾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장소다. 방과 후 프로그램, 특별활동, 스포츠 활동, 공공도서관, 동아리,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스케이트파크가 그 예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도 제3의 장소에서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얻는다. 이러한 장소는 어린이가 자아를 형성하고 더 넓은 세계를 인식하도록 도우며, 삶의 가치를 느끼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Oldenburg, 1989).
부모님은 미처 알지 못했겠지만, 내게 제3의 장소를 이용할 기회를 마련해 줌으로써 학업과 행동, 사회적 관계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을 토대를 만들어 주었다.
학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연구에 따르면 제3의 장소는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 학교와 학업상의 책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러한 긍정적 인식은 자신감과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배우는 내용에 지속적으로 몰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Cosden et al., 2004). 나는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넘어지지 않는다면 배우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고 도움을 요청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스스로 도전하고 내 능력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데 자신감이 붙을수록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커졌다. 덕분에 공통핵심 교육과정(Common Core)의 수학 문제도 전보다 덜 두렵게 느껴졌다. 여러 연구에서도 제3의 장소를 통해 학생과 학교 사이에 강하고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되면 자기인식과 자신감, 미래에 대한 포부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Woodland, 2008).
이러한 긍정적 인식이 형성되면 구체적인 학업상의 이점도 나타난다. 제3의 장소에서 활동하는 학생은 중도에 학업을 그만둘 가능성이 낮고(Cosden et al., 2004; Havnes et al., 2011), 수학과 읽기 표준화검사 점수와 주요 교과의 평균 성적이 더 높으며, 숙제도 꾸준히 수행하는 경향을 보인다(Vandell et al., 1999; Woodland, 2008). 특히 제3의 장소를 이용하는 학생의 읽기 성취도는 혼자 시간을 보내거나 부모의 돌봄을 받는 등 다른 방식으로 방과 후를 보내는 학생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복잡한 문제를 풀 때 느끼는 내적 즐거움을 측정한 연구에서도 방과 후 프로그램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Mahoney et al., 2005). 이러한 강한 내적 동기와 복잡한 과제에 도전하려는 의지는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했다(Mahoney et al., 2003; Mahoney et al., 2005).
한 분석에 따르면 제3의 장소는 학생이 고등학교를 중퇴할 가능성을 약 6%포인트 낮추고,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을 약 7% 높인다(Havnes et al., 2011). 제3의 장소에 참여하는 경험은 대인관계 역량을 높이고 도전적인 삶의 목표를 세우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Mahoney et al., 2003). 어린 시절 이러한 가치를 익히면 고등학교 이후에도 교육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며, 노동시장에 진입한 뒤 더 높은 소득을 얻을 가능성도 높아진다(Havnes et al., 2011).
스케이트보드는 내게 다른 상황에서도 발휘할 수 있는 자신감을 주었다. 나는 지금도 거듭 그 자신감에 의지한다. 어릴 때는 보충학습을 받는 일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질문하며, 학교생활이 감당하기 어렵게 느껴질 때도 나 자신을 믿는 데 이 자신감을 활용했다. 나이가 들면서 스케이트보드를 통해 얻은 자신감은 일자리를 구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이제 스케이트보드에서 배운 삶의 교훈은 나를 석사과정과 워싱턴 D.C.에서의 일로 이끌었다.
행동과 사회적 관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코로나19 시기에 잃어버린 학습 기회를 회복하려는 상황에서 학업 향상은 제3의 장소가 제공하는 중요한 이점이다. 그러나 그 영향은 학업 외의 영역에서도 나타난다. 제3의 장소를 이용하는 경험은 행동의 개선과도 관련이 있다. 방과 후 프로그램 참여는 어린이가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제3의 장소에서 형성되는 규칙과 규범이 대체로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장려하기 때문이다(De Oliveira Major et al., 2023). 어린이는 공동체를 중시하는 환경에서 또래와 운영 인력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동에 필요한 역량을 익힌다. 이러한 공동체적 사고방식은 학교에서와는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개인이자 집단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도록 한다(Mahoney et al., 2003). 긍정적인 역할모델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고, 도전에 직면하며, 공동체 안에서 또래와 의미 있게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은 다른 사람과 긍정적으로 상호작용하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다(Durlak et al., 2010; Feraco et al., 2023).
솔직히 말하면 10여 년 전에는 여성의 스케이트보드 활동이 지금처럼 널리 퍼져 있지 않아 나의 공동체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만 내 친구인 것처럼 느껴졌다. 당시에는 그들이 평생 내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나와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을 소개해 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공동체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지만, 그 과정에서 남성 중심의 스포츠에 참여하는 여성으로서 나의 정체성을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다. 어린 나이부터 가부장적 질서에 맞서는 동시에, 나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법도 익히고 있었다. 이는 오늘날 사회에서 흔히 부족하게 나타나지만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제3의 장소에 참여하는 경험은 높은 수준의 협동과 자기통제, 과잉행동의 감소, 학교에서의 바람직한 행동, 더 나은 또래 관계, 변화에 대한 원활한 정서적 적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De Oliveira Major et al., 2023; Woodland, 2008). 또한 학생이 성장하면서 제3의 장소를 이용하는 경험은 십 대 임신, 불법·폭력·위험 행동, 소년 체포, 마약 관련 활동의 가능성을 낮춘다(Woodland, 2008). 부모와 교사들 역시 제3의 장소가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활동을 시도할 기회를 제공해 학생의 사회적 기술 습득을 돕는다는 데 동의했다(Fiona et al., 2004). 이러한 경험은 대인관계 역량과 좋은 시민이 되기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태도를 길러준다(Mahoney et al., 2003).
스케이트보드를 타며 사귄 친구 대부분과는 지금도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 우리는 서로가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도왔다. 살아온 시간의 상당 부분을 함께하면서 서로의 약속과 실천을 챙기는 동반자이자 응원자가 되었고, 필요할 때는 애정을 담아 따끔한 말도 해주었다. 우리는 지금까지 이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평생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제3의 장소는 사회정서학습(Social-Emotional Learning)과 소프트 스킬(Soft Skills)의 습득도 촉진할 수 있다(Durlak et al., 2010; Feraco et al., 2023). 사회정서적 역량과 소프트 스킬은 학생에게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기인식과 자기관리(예: 자기통제, 자기효능감), 사회적 인식과 사회적 관계(예: 문제해결, 갈등해결, 리더십),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Durlak et al., 2010, p. 295). 소프트 스킬을 갖춘 학생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더 잘되어 있으며, 이는 성장한 뒤 취업과 성공, 창의적 사고의 가능성을 높인다(Feraco et al., 2023).
맺음말
좋은 것에도 유의할 점은 있듯이 제3의 장소에도 살펴야 할 조건이 있다. 제3의 장소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질(Shernoff, 2010)과 운영 인력과 학생 사이의 관계(De Oliveira Major et al., 2023; Fiona et al., 2004; Woodland, 2008)에 따라 학업과 행동, 사회적 관계에서 얻는 이점의 크기가 달라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프로그램이 얼마나 체계적이고 분명한 목적을 갖추고 있는지, 담당 인력이 어떤 역량과 전문성을 지녔는지가 성과를 결정한다.
이러한 조건을 고려하더라도 제3의 장소는 어린이가 주변 세계를 탐색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며, 학업 성취와 행동, 사회적 관계의 개선을 이끈다. 모든 부모와 보호자, 교육자가 자신이 돌보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제3의 장소를 알아보기를 적극 권한다. 지역 YMCA, 보이스 앤드 걸스 클럽(Boys and Girls Club),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만 살펴보아도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제3의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여러 교육구에서도 방과 후 돌봄 프로그램과 동아리를 운영한다.
스케이트보드든 밴드 활동이든 방과 후 돌봄이든, 제3의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이러한 경험은 충분히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학생의 삶에 평생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이들에게 공동체를 제공하라. 그러면 아이들은 달라질 것이다.
아이들이 다시 찾는 제3의 장소, 도서관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공간의 접근성부터 프로그램의 질과 신뢰 관계까지, 어린이·청소년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도서관의 조건
학교 밖에서 형성되는 관계와 배움
- 어린이·청소년의 제3의 장소는 반복해서 방문하며 관계를 쌓는 생활 거점이다.
앨버트 샹커 연구소(Albert Shanker Institute)가 2024년 9월 24일 게재한 기사에서 조던 빌은 어린 시절 스케이트파크에서 얻은 자신감과 인간관계가 학업과 진로에도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한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제3의 장소에는 공공도서관과 스포츠 시설, 동아리와 방과 후 활동 등이 포함된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특정 시설의 형태보다 그곳에서 지속적으로 경험하는 도전과 도움, 소속감이다. 도서관 역시 청소년이 자신의 관심사를 탐색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상적 장소로 검토할 수 있다.

사진: 앨버트 샹커 연구소
- 장소의 사회적 가치와 프로그램의 교육적 효과는 구분해 살펴야 한다.
원문은 제3의 장소라는 넓은 개념 아래 방과 후 프로그램과 보육 연구를 함께 소개한다. 그러나 개방된 도서관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경험과 전문 인력이 운영하는 정기 프로그램은 참여 방식과 지원 수준이 다르다. 조지프 덜락(Joseph A. Durlak)과 동료들의 2010년 메타분석(Meta-analysis)도 개인적·사회적 역량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이 연구의 결과는 해당 프로그램의 설계와 운영 조건을 함께 제시할 때 도서관 계획에 유용한 근거가 된다. 출처: Durlak et al., 2010.
시설의 제공과 실제 참여 사이에 있는 과제
- 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시간과 활동 선택권을 공간계획에 반영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생활을 기준으로 도서관을 계획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어 왔다. 최만호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소식지 『도서관이야기』 2024년 5·6월호에 실린 글에서 청소년의 이용 시간에 맞춘 운영, 이동 가능한 가구, 혼자 있는 자리와 함께 활동하는 자리의 구분을 제안했다. 이 글은 대구 2·28기념 학생도서관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약 360명의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바탕으로 공간을 기획한 사례도 소개한다. 국내 도서관에 적용할 출발점은 실제 이용자의 활동과 방문 조건을 조사하는 일이다. 출처: 「청소년의 문화 활동 중심지, 도서관 복합문화공간」.
- 참여 횟수와 체류시간만으로는 경험의 질을 판단하기 어렵다.
데이비드 셔노프(David J. Shernoff)의 2010년 연구는 미국 중서부 3개 주의 방과 후 프로그램 8곳에 참여한 중학생 196명을 대상으로 총 4,970건의 일상 경험을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방과 후 활동에 대한 몰입이 프로그램 참여와 사회적 역량 사이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했다. 또한 다른 방과 후 환경과 비교해 프로그램에서 느낀 몰입과 도전, 활동의 중요성이 영어·수학 성적을 예측했다. 연구자는 긍정적인 학업 결과를 이해할 때 경험의 양보다 질이 더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도서관도 방문자 수와 함께 활동의 의미와 관계 경험을 살펴야 한다는 근거가 된다. 출처: Shernoff, 2010.
연구가 확인한 변화와 효과의 조건
- 사회적 역량을 의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여러 영역의 개선이 확인됐다.
덜락과 동료들의 메타분석에서 프로그램 종료 시점의 결과를 분석한 연구는 68건이었다. 자기인식, 학교와의 유대, 긍정적인 사회적 행동, 성적과 학업성취도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나타났으며 문제행동도 감소했다. 표준화 평균차(Standardized Mean Difference)는 자기인식 0.34, 긍정적 사회행동 0.19, 학업성취도 검사 0.17이었다. 이 값은 개선 비율을 뜻하는 백분율이 아니라 서로 다른 측정 결과를 비교하기 위한 효과크기다. 한편 출석과 약물 사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평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아, 모든 결과가 같은 방향과 크기로 개선됐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출처: Durlak et al., 2010, 표 2.
- 효과적인 프로그램에는 활동의 순서와 참여 방식, 목표를 분명히 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같은 메타분석은 순차적 구성(Sequenced), 능동적 학습(Active), 역량 개발에 집중하는 활동(Focused), 명시적인 목표(Explicit)라는 네 가지 조건을 세이프(SAFE)로 묶어 검토했다. 이 네 조건의 충족 여부에 따라 여러 성과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도서관에서는 이를 공동 창작이나 독서동아리의 운영에 참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공동 작품 제작을 준비·실행·공유의 순서로 구성하고, 참여자가 역할을 맡아 협의하며, 마친 뒤 협력과 갈등해결 과정을 돌아보게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적용은 연구의 설계 원칙을 도서관 활동으로 옮긴 제안이며, 개별 프로그램의 효과는 별도로 평가해야 한다. 출처: Durlak et al., 2010.
우리가 적용할 때 필요한 판단
- 해외 연구의 수치는 조사 대상과 정책 맥락을 확인한 뒤 인용해야 한다.
원문이 고등학교 중퇴와 대학 진학의 변화 근거로 인용한 타르예이 하브네스(Tarjei Havnes)와 마그네 모그스타드(Magne Mogstad)의 2011년 논문은 노르웨이의 보조금 지원 보육 확대가 장기적인 교육·노동시장 성과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연구다. 공공도서관이나 스케이트파크를 직접 평가한 연구가 아니다. 따라서 번역문에서는 원문의 수치를 유지했지만, 이를 한국 도서관 이용의 기대 효과로 제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국내 사업의 목표는 해당 지역의 이용자와 운영 조건에 맞춰 설정하고, 이용 전후 변화와 비교 가능한 자료로 검토해야 한다. 출처: Havnes & Mogstad, 2011.
- 공간 개선과 관계 형성을 함께 계획하고, 시설 변화와 이용 성과를 나누어 평가해야 한다.
이지연의 2026년 연구는 고척도서관 로비의 리모델링 전후를 접근성, 개방성, 상호작용성, 체류성, 장소성이라는 다섯 기준으로 분석했다. 연결 통로와 시야의 확대, 투명한 경계, 마주 보는 좌석과 다양한 휴식 자리가 제3의 장소를 지원하는 공간적 조건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는 공간 변화에 관한 분석으로, 청소년의 성적이나 사회적 역량 향상을 직접 입증한 결과는 아니다. 출처: 이지연, 2026, 「제3의 장소 관점에서 본 공공도서관 로비 리모델링의 공간 변화 연구」.
이러한 연구와 국내 전문가의 제안을 바탕으로 보면, 도서관은 접근하기 쉬운 동선과 다양한 좌석을 마련하는 동시에 담당 인력이 청소년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운영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 이용 후 평가에서도 방문자 수와 체류시간에 더해 다시 방문하려는 의향,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직원의 존재, 활동 선택권과 소속감을 살펴볼 수 있다. 이는 앞선 근거에서 도출한 평가 제안이다. 청소년이 편안하게 찾아오고 자신의 관심사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공간과 프로그램의 다음 개선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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