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 오랜 문학적 역사를 품은 도시다. 이 전통은 도서관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런던 곳곳에는 최소 한 세기 이상 된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벽돌 하나, 나무 서가 하나에도 세월의 흔적이 스며 있고, 오래된 책장 사이에는 시대를 넘어 이어져온 이야기가 살아 숨 쉰다. 여행자로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치 옛날 작가와 독자가 남겨둔 숨결과 마주하는 듯하다. 런던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도시의 문학적 유산을 체험하는 특별한 여정의 길잡이가 된다.
대영도서관 내 킹스 라이브러리 타워 (King’s Library Tower in the British Library)
킹스 라이브러리 타워는 스탠트런트 페이터의 브리티시 뮤지엄에서 시작된 조지 3세의 방대한 도서 수집이 바탕이다. 그는 학문적 연구를 위해 15세기부터 19세기 초반까지 인쇄된 책을 중심으로 약 6만 5천 권의 도서와 수많은 팸플릿을 모았다.
이런 노력은 계몽시대의 지적 열망을 반영하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제로 연구에 활용되는 ‘작동하는 도서관’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
이 컬렉션은 1823년 조지 4세에 의해 국가에 기증됐고, 이후 1973년 브리티시 라이브러리로 책임이 옮겨졌다. 1997년 신축 건물로 이전되며 지금의 킹스 라이브러리 타워가 완성됐다.
건축가는 콜린 세인트 존 윌슨이고, 이 타워는 유리와 청동으로 이루어진 여섯 층짜리 구조다. 내부에는 조지 3세의 도서를 비롯해 토마스 그렌빌(Thomas Grenville)의 컬렉션도 함께 보관돼 있다. 유리 외벽 너머로 책장이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UV 필터 유리와 온도·습도 조절 설비가 갖춰져 있어 보존 조건도 충족한다.
무엇보다 이 도서관은 여전히 작동하는 공간이다. 희귀 도서들이지만, 필요한 연구자는 브리티시 라이브러리의 희귀 도서·음악 열람실에서 요청해 열람할 수 있다 .
이렇게 킹스 라이브러리 타워는 여행자의 눈에도, 학자에게도 설레는 장소다. 거대한 유리탑 속에서 조지 3세의 열정이 여전히 숨 쉬며, 현대 건축과 조화를 이루는 역사적 보물이자 살아 있는 연구 공간으로 빛난다.
주소: 96 Euston Rd., London NW1 2DB,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목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8시
– 금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6시
– 토요일: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 en.wikipedia.org – King’s Library
- londonhuawiki.wpi.edu – The British Library
- tumblr.com – The King’s Library
- notesonculturedotblog.wordpress.com – The British Library Complex at St. Pancras
런던 도서관(The London Library)
런던 도서관은 1841년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이 발의해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 대출 도서관 중 하나야. 현재는 약 100만 권이 넘는 장서를 보유하며, 17마일에 이르는 선반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는 미로 같은 공간으로 유명하다.
1845년부터 세인트 제임스 광장 14번지에 둥지를 틀었으며, 시간이 흐르며 인접한 여러 건물을 합쳐 지금의 웅장한 독서 공간을 이루어져 있다. 내부 선반은 주춧돌처럼 역할하며, 이 선반이 없다면 건물이 5인치나 뜬다고 한다.
1900년대 초부터 40년간 도서관을 이끈 찰스 태오도어 핵버그 라이트(Charles Theodore Hagberg Wright)는 도서관 확장과 정교한 도서 목록 편찬을 주도해 “도서관의 진정한 설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문을 원하는 일반인은 한 달에 두 번 열리는 가이드 투어에 미리 예약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도서관 건축의 역사를 직접 느끼고, 1백만 권의 장서가 선사하는 경이로운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이처럼 런던 도서관은 문학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설렘을 주는 장소이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선반이 만든 공간의 리듬, 그리고 깊이 있는 역사적 이야기가 어우러져 그 자체로 하나의 문학적 경험이 된다.
주소: 14 St James’s Square, London SW1Y 4LG,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공개 가이드 투어: 매월 한 주 월요일, 오후 6시 ~ 오후 7시
(회원 전용)
– 월요일 및 화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9시
– 수요일 ~ 토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일요일: 휴무
- https://www.haworthtompkins.com/work/the-london-library
- https://www.londonlibrary.co.uk/about-us/historyofthelondonlibrary
- https://staging2.londonlibrary.ispwebhost.com/about-us/historyofthelondonlibrary
- https://www.londonlibrary.co.uk/267-public-tour
- https://www.londonlibrary.co.uk/about-us/inside-the-library
- https://www.londonlibrary.co.uk/whats-on/300-public-tour
모건 도서관(Maughan Library)
런던의 고딕 건축 애호가라면 ‘모건 도서관(Maughan Library)’을 놓치기 어렵다. 이 건물은 19세기 네오고딕 양식으로 디자인됐고, 킹스칼리지런던(King’s College London)의 주요 연구 도서관 역할을 한다.
내부 핵심인 12면체 ‘라운드 리딩룸’은 영국박물관의 그것에서 영감을 받았으나, 더욱 세련된 구조를 자랑한다. 돔형 천장이 빛을 받아 공간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며, 철제 계단과 장식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원래 이곳은 공문서국(Public Record Office) 본사였으며, ‘제국의 금고’라 불릴 만큼 견고하고 방화 설계로 지어졌다.
2001년 킹스칼리지런던이 인수해 3,500만 파운드 규모의 복원 공사를 거쳤고, 그 결과 전쟁 이후 영국에서 가장 큰 대학용 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
‘웨스턴 룸(Weston Room)’이라 불리는 전시 공간은 옛 롤스 채플(Rolls Chapel)을 보존해 재구성한 곳이다. 이곳엔 16~17세기 무덤 양식의 기념비, 스테인드글라스, 모자이크 바닥 등이 남아 있다.
도서관은 주로 대학 구성원에게 개방되지만, 특별 행사나 개방일에는 일반인도 경험할 수 있으므로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모건 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보관소가 아니다. 역사적 흔적과 건축적 위용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여행자에게 문학과 학문의 경이로움을 일깨운다.
주소: Chancery Ln, London WC2A 1LR,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학생 전용: 월요일~일요일: 오전 9시~오전 1시
– 2학기에는 24시간 연중무휴 운영
- https://www.kcl.ac.uk/library/maughan-library
- https://historicengland.org.uk/listing/the-list/list-entry/1066558
- https://www.kingscollections.org/exhibitions/special/maughan
- https://www.berkeleysquarebarbarian.com/2020/01/22/maughan-library-kings-college-london
캐나다 워터 도서관(Canada Water Library)
캐나다 워터 도서관은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역피라미드 형태로, 런던 서리 키스(Surrey Quays)에 자리 잡은 혁신적 문화 공간이다. 2011년 완공된 이 도서관은 CZWG 건축가들이 설계했으며, 한정된 부지 위에 넓은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부가 넓은 형태를 택했다. 도서관에는 약 4만 권의 도서와 함께 150석 규모의 공연장, 카페, 학습실, 회의실, 무료 와이파이와 인터넷 단말기 등 다목적 시설이 들어서 있다.
외관은 연성이 느껴지는 황동색 알루미늄 판(cladding)으로 마감됐고, 작은 구멍 패턴이 마치 호수의 물결을 닮았다. 지붕은 세듐(sedum) 녹지로 덮였고, 지열 히트펌프와 빗물 재활용 설비를 갖춘 친환경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무대처럼 중앙에서 펼쳐지는 나선형 목재 계단은 이층 도서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다양한 이용 층을 자유롭게 연결한다.
이 도서관은 지역 재생의 중심이자, 도서관 이상을 담아낸 미래형 공공 공간이다. 역피라미드의 위용, 환경을 고려한 설계, 다채로운 내부 구성은 여행자에게 새로운 문학적 경험과 공간적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주소: 21 Surrey Quays Rd, London SE16 7AR,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8시~오후 8시
–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 일요일: 오후 12시~오후 4시
- https://www.archdaily.com/250193/canada-water-library-czwg-architects
- https://www.akt-uk.com/projects/canada-water-library/
- https://czwg.com/projects/community-and-public-use/canada-water-library/
- https://gbr.sika.com/en/construction/concrete/commercial-case-studies/canada-water-library.html
- https://bch.uk.com/canada-water-library/
UCL 중앙도서관(UCL Main Library)
UCL 중앙도서관은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UCL)의 윌킨스 빌딩 1층 옥타곤 돔 아래 자리한다. 이 건물은 1827년 윌리엄 윌킨스(William Wilkins)가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했으며, 네오클래식 기둥과 돔 지붕이 인상적이다. 돔 아래 중심 공간 옥타곤은 존 플랙스맨(John Flaxman)의 조각 캐스트들과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이 계획을 살피는 신화적 장면이 담긴 벽화로 장식된다.
중앙도서관은 예술, 인문학, 역사, 경제학, 법학, 철학, 공공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방대한 장서를 갖춘 메인 도서관 역할을 한다 . 최초의 도서관은 대학 설립 직후인 1827년에 윌킨스 빌딩에 문을 열었고, 1907년에는 1층 전체를 차지하며 메인 도서관으로 확장되었다. 현재도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학습 공간으로 자리하며, 여러 영국 영화와 TV 프로그램 촬영지로 활용된다.
특유의 예술적 장식과 역사적 가치, 그리고 학습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조화롭게 간직한 이 도서관은, 문화와 학문의 교차점에 서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다.
주소: Wilkins Building, Gower St, London WC1E 6BT,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8시 30분~오전 12시
– 토요일 및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9시
- https://www.historyhit.com/locations/wilkins-building
- https://www.ucl.ac.uk/library/using-library/libraries-and-study-spaces/main-library
- https://www.ucl.ac.uk/library/about-us/our-history
상원 도서관(Senate House Library)
상원 도서관(Senate House Library)은 런던 대학교(University of London)의 행정 중심지인 상원 하우스(Senate House)에 자리한 중요한 지식의 심장이다. 1932년 착공해 1937년 완공된 이 건물은 찰스 홀든(Charles Holden)이 아르데코 양식으로 설계한 작품이다. 외관은 포틀랜드석과 브릭으로 마감한 석조로 이루어졌으며 높이 19층, 64m에 달해 그 시절 런던에서 가장 높은 건물 중 하나였다.
Senate House Library은 당시 완성된 전체 설계 도면에서 일부에 불과하다. 홀든은 원래 본관과 도서관 외에도 여러 부속 건물과 중정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계획을 세웠지만, 자금 부족과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도서관과 본관만 완성되었다. 이 건축은 높은 기둥과 대칭적인 조형미를 지닌 웅장한 구조로, ‘독재적’ 또는 ‘전체주의적’인 인상을 준다는 평가도 있다.
전쟁 중에는 정보부(Ministry of Information)로 활용되며, 당시 이 건물은 프로파간다 활동의 중심지로, 소설 『1984년』의 ‘진리부(Ministry of Truth)’의 영감이 되기도 했다. 전후에는 학생과 학자들이 다시 배우고 연구를 이어갔고, 1969년에는 건축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등급 지정 유산 건축물(Grade II)로 지정됐다.
오늘날 Senate House Library은 런던 대학교의 중심 학술 공간으로서, 총장실, 학교 고등연구원(School of Advanced Study)의 연구 기관들, 외국어 교육기관 등을 아우르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 찰스 홀든의 실용적이면서도 절제된 아르데코 미학이 집약된 Senate House Library은, 학문과 권위, 도시의 역사가 맞닿는 상징적인 장소로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주소: 영국 런던 WC1E 7HU Malet St, University of, Senate House
운영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11시
– 토요일 및 일요일: 오전 9시 45분~오후 9시
- https://www.london.ac.uk/about/history/history-senate-house
- https://dobraszczyk.wordpress.com/2015/09/22/dark-city-the-architectural-imaginaries-of-senate-house/
- https://www.london.ac.uk/about/history/history-senate-house/charles-holden-senate-house-architect
웰컴 도서관(Wellcome Library)
웰컴 도서관(Wellcome Library)은 런던 이우스턴로드 183번지에 자리하며, 의학사와 인간 질병의 역사를 전문으로 하는 지식의 보고이다. 19세기 말 헨리 웰컴 경이 전 세계에서 수집한 방대한 의학 관련 유산을 바탕으로, 현재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가 그 소장품을 관리하며 도서관과 컬렉션의 운영을 담당한다.
웰컴 컬렉션(Wellcome Collection)은 2007년 일반에 공개된 이후, 방문객에게 전시와 도서관, 카페, 서점, 기념품 가게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학문과 예술을 가로지르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 5층에는 연구자들이 공동 연구를 펼칠 수 있는 ‘더 허브(The Hub)’ 공간이 있다.
웰컴 도서관은 의학과 관련된 서적, 원고, 영화, 회화, 사진 등 시각 자료를 포함한 다채로운 소장품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15세기 이전의 희귀 서적과 수만 권의 인쇄본을 포함해 세계적인 연구 자원으로 인정받고 있다. 수집물의 수많은 이미지들은 디지털화되어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웰컴 도서관은 예술과 역사, 과학이 어우러진 공간으로서 연구자뿐 아니라 일반 방문자에게도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컬렉션은 건강, 의학, 인간 경험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독창적인 공간이다.
주소: 183 Euston Rd., London NW1 2BE,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수요일 및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4시
– 일요일: 휴관
- https://www.cerl.org/resources/hpb/content/wellcome_library_for_the_history_and_understanding_of_medicine_london
- https://www.artfund.org/explore/museums-and-galleries/wellcome-collection
- https://medicine.museum/museum/3-Wellcome-library-collection-London
- https://wellcome.org/engagement-and-advocacy/engaging-people/wellcome-collection
- https://publicdomainreview.org/collections/source/wellcome-collection/
- https://cindex.camden.gov.uk/kb5/camden/cd/service.page
- https://whichmuseum.com/museum/wellcome-collection-london-4607/opening-hours
바비컨 도서관(Barbican Library)
바비컨 도서관은 바비컨 센터 한가운데 자리한 런던시립 공공 대출 도서관이다. 이곳은 서적, 오디오북, DVD, CD, 악보 등 다양한 매체를 대출할 수 있다. 2층에는 성인용 자료실 외에 음악 도서관과 어린이 도서관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예술과 음악 관련 자료가 풍부하다.
도서관은 무료 Wi-Fi, 컴퓨터, 인쇄·복사·스캔 시설을 제공하며, 홈 딜리버리 서비스와 온라인 전자책, 뉴스 및 잡지, 언어 학습 세트도 이용할 수 있다. 예술·음악·재정·런던 관련 특화 컬렉션과 낭독회, 강연회,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어 학습과 문화 향유의 장으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시의 주민, 직장인, 학생 누구나 회원으로 가입하면 대출 권한과 라이브러리 리소스 접근 권한을 얻을 수 있다.
바비컨 도서관은 단순한 책 대출 공간을 넘어, 예술과 문화, 학습을 아우르는 지역사회의 중심지이다. 그 모던한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외관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과 편의 시설을 갖춘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장소다.
주소: Silk Street, London EC2Y 8DS,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수요일·금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화요일·목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7시 30분
– 토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 https://www.cityoflondon.gov.uk/services/libraries/barbican-library
- https://www.barbican.org.uk/your-visit/during-your-visit/library
- https://www.barbican.org.uk/whats-on/library
- https://www.cityoflondon.gov.uk/services/libraries/join-and-explore-our-libraries
배터시 도서관 (Battersea Library)
Battersea Library는 런던 남서부 배터시(Lavender Hill)에 자리한 유서 깊은 붉은 벽돌 건물로, 포틀랜드석 장식과 3층 높이의 팔각형 포탑이 르네상스적인 멋을 더한다. 1889년부터 1890년 사이에 바터시 베스트리(Battersea Vestry)가 에드워드 먼트포드(Edward Mountford)의 설계로 건립했으며 현재도 그 자리에 자리한 공공대출도서관으로 활용된다.
건물 내부는 일부 구역에서 매끄러운 목재 바닥과 열린 아치 구조로 현대적으로 개조되어 따뜻하고 넓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 다른 구역은 조명과 노트북 충전소처럼 최소한의 편의시설만 더해져 역사적 매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지역의 역사 기록 보관소로도 기능하며, 14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 옛 신문, 지도, 인구 조사 자료 등을 소장해 지역 역사·가계 연구에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하철 접근성이 뛰어난 이 도서관은 단순한 책 대출 공간을 넘어 지역의 기억을 담고, 역사와 현대적 편리함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주소: 265 Lavender Hill, London SW11 1JB,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수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 금요일: 오전 9시~오후 6시
–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 일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 목요일: 휴관
웨스트민스터 레퍼런스 라이브러리(Westminster Reference Library)
웨스트민스터 레퍼런스 라이브러리(Westminster Reference Library)는 서양 예술과 공연, 비즈니스, 법률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적 자료를 제공하는 학문 중심 도서관이다. 이곳은 영국 최대 규모 공공음악 컬렉션 중 하나인 웨스트민스터 음악 도서관을 품고 있다. 1926년부터 1928년 사이 스코틀랜드 건축가 A. N. 프렌티스가 설계한 에드워디언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건물이자 수준 높은 포틀랜드석 외장과 섬세한 장식을 자랑한다. 음악 도서관은 악보와 음악서적, 악기 대여 서비스, 디지털 피아노 제공 등 다양한 음악 관련 자료와 서비스를 갖추고 있다.
이 도서관은 아이작 뉴턴이 거주했던 곳의 지하 셀러를 일부 보존한 역사적 흔적도 지니고 있다. 건물 외벽과 내부 목재 장식, 계단, 도서관층의 구조 대부분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 문화적 가치를 높은 곳이다. 웨스트민스터 레퍼런스 라이브러리는 예술과 학문의 조화를 이루며, 음악·법률·예술 연구자 모두에게 중요한 지식의 중심지이다.
주소: 35 St Martin’s St, London WC2H 7HP, United Kingdom
영업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 일요일: 휴무
- https://historicengland.org.uk/listing/the-list/list-entry/1430775
- https://www.westminster.gov.uk/leisure-libraries-and-community/libraries/westminster-reference-library
- https://www.westminster.gov.uk/leisure-libraries-and-community/libraries/westminster-music-library
- https://musicpages.co.uk/listing.php?PID=9339
켄싱턴 센트럴 도서관(Kensington Central Library)
켄싱턴 첼시 왕립구 중심부에 자리한 켄싱턴 센트럴 도서관은 1958년부터 1960년까지 건축가 E. 빈센트 해리스가 영국 르네상스 양식으로 설계해 건립했다. 1960년 7월 13일 엘리자베스 여왕모가 직접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 도서관은 Grade II 지정 유산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건물 전면에는 왕실을 상징하는 사자와 유니콘 조각상이 자리하며, 이는 윌리엄 맥밀란의 작품으로 웅장함과 전통미를 강조한다. 내부는 넓은 목재 테이블과 서재 같은 아늑한 열람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수의 창문이 외부 빛을 채워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도서관은 공공 컴퓨터, Wi-Fi, CD 컬렉션, 온라인 리소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대관 공간을 포함해 다채로운 행사와 지역 연구를 지원한다. 접근성도 뛰어나 고전미와 현대적 기능을 조화롭게 구현한 대표적인 지역 문화 허브이다.
주소: Silk Street, London EC2Y 8DS,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수요일·금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30분
– 화요일·목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7시 30분
– 토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4시
– 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
- https://www.rbkc.gov.uk/libraries-0/libraries-and-room-hire/kensington-central-library
- https://seearoundbritain.com/venues/kensington-library
- https://rbkclocalstudies.wordpress.com/2016/03/03/a-renaissance-library-for-all-kensingtons-central-library/
- https://thatsup.co.uk/london/activity/kensington-central-library/
- https://artuk.org/visit/venues/kensington-central-library-6950
이슬링턴 중앙 도서관(Islington Central Library)
이슬링턴 중앙 도서관은 1906년 헨리 T. 헤어(Henry T. Hare)가 아트 누보 양식으로 설계하고 앤드루 카네기(Andrew Carnegie)의 기부금 일부로 건립했다. 정면은 포틀랜드석으로 꾸몄으며, 복잡한 조각 장식과 이오닉식 기둥, 바론더스트화, 그리고 ‘Islington Central Library’라는 글자가 뚜렷하게 보인다. 창 위에는 세 개의 여성 두상이 자리하며, 좌우에는 프레더릭 샹크(Frederick Schenck)가 제작한 스펜서와 베이컨의 석상도 배치했다.
2022년까지 진행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 덕분에 내부는 현대적 편의 시설이 더해졌다. 특히 레퍼런스 섹션은 원래의 배럴 볼트 천장과 채광창을 유지하며 역사적 아름다움을 지켰고, 테이블에 충전 포트와 신설된 카펫이 설치되어 편안함도 갖추었다. Grade II 지정 유산 건물로서, 지역 주민과 연구자 모두에게 중요한 문화 자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주소: 2 Fieldway Cres, London N5 1PF,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 수요일 및 목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8시
– 화요일, 금요일 및 토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5시
– 일요일: 오후 1시 ~ 오후 5시
- https://carnegielegacyinengland.wordpress.com/2016/08/21/islington-central-library/
- https://www.speel.me.uk/sculptlondon/islington.htm
- https://www.flickr.com/photos/wirewiping/9352047276
베스널 그린 도서관(Bethnal Green Library)
베스널 그린 도서관은 원래 1896년에 지역 정신병원 남쪽 건물의 일부로 세워졌다가, 1922년 메트로폴리탄 베러 어브 베스널 그린(Metropolitan Borough of Bethnal Green)이 이를 도서관으로 개조하며 문을 열었다. 외관은 후기 빅토리아 양식을 유지하며, 실내는 전간기(inter-war) 스타일로 꾸며졌다. 실내 주요 특징으로는 아담 스타일(mid-18th-century Adam-inspired)의 절제된 세부 장식이 돋보인다.
도서관 내부 기둥 뒤 공동 부분에는 칼 마르크스(Karl Marx), 찰스 다윈(Charles Darwin), 윌리엄 모리스(William Morris), 리하르트 바그너(Richard Wagner)의 얼굴이 조각된 석고 메달리온(plaster medallions)이 설치되어 있다. 이 건물은 2005년 Grade II 지정 유산으로 지정되어 건축적·역사적 가치가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2019년 리노베이션이 진행되었고, 특히 보존과 현대화의 균형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재단장했다. 이 도서관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문화적 교류의 장을 제공하며, 건축과 커뮤니티 활동의 결합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 Cambridge Heath Rd, Bethnal Green, London E2 0HL,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월요일~수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 토요일: 오전 9시~오후 5시
– 금요일 및 일요일: 휴무
- https://historicengland.org.uk/listing/the-list/list-entry/1391330
- https://en.wikipedia.org/wiki/Bethnal_Green_Library
- https://carnegielegacyinengland.wordpress.com/2018/01/13/bethnal-green-library/
국립미술도서관(National Art Library – Victoria and Albert Museum)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 내에 있는 이 도서관은 1837년 정부 디자인 학교 일부로 설립되어 1865년에 ‘국립미술도서관(National Art Library)’으로 이름을 바꿔 예술 자료 전용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컬렉션에는 예술가들이 만든 서적과 북아트, 중세 사본에서 그래픽 노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자료가 포함되며, 현재 백만 권을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폐쇄형(reference) 도서관으로 운영되며, 도서관 외부로 자료를 대출할 수는 없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하여 필요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다. 이 공간은 학생, 직장인, 예술 애호가 모두에게 유용한 학습 및 연구 기회를 제공한다.
주소: Cromwell Rd, London SW7 2RL, United Kingdom
운영 시간:
– 화요일~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 금요일~월요일: 휴무
- https://www.vam.ac.uk/blog/wp-content/uploads/NAL-Review-Report.pdf
- https://www.vam.ac.uk/blog/museum-life/national-art-library
대영박물관 열람실(British Museum Reading Room)
1857년에 완공된 대영 박물관의 열람실은 로마 판테온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돔 구조로 눈길을 끈다. 시드니 스미르크가 설계한 이 원형 공간은 이오니아식 기둥을 전면에 배치해 고전적인 위엄을 더하며, 주조 철, 콘크리트, 유리, 그리고 당시 최신 기술이던 난방·환기 시스템을 활용해 건설되었다.
지름이 약 42.6m인 이 돔은 자유로운 구조는 아니지만, 철제 구조물 위에 채택된 마차시(mâché) 천장과 무게를 견디기 위해 사용된 철제 책꽂이는 뛰어난 기술력의 증거이다. 내부에는 책장이 수 마일에 이를 정도로 촘촘히 배치되어 있었으며, 한때 수십 마일에 달하는 장서가 이곳에 보관되어 학자들의 연구 공간으로 활용되었다.
현재 이 열람실은 박물관의 아카이브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자료를 직접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을 해야 하며, 최근에는 가이드 투어 형태로 일반 방문객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도서열람실을 넘어, 19세기 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형태로 런던의 건축적 자부심을 상징한다. 오늘날에도 그 역사와 장엄함을 보존하며 연구자와 방문자 모두에게 경외감을 느끼게 하는 장소이다.
주소: Great Russell St, London, UK
영업 시간:
– 월요일~수요일 및 금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 목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 토요일 및 일요일: 휴무
- https://www.britishmuseum.org/about-us/british-museum-story/architecture/reading-room
- https://en.wikipedia.org/wiki/British_Museum_Reading_Room
- https://www.theartnewspaper.com/2024/07/03/british-museums-historic-reading-room-opens-to-the-public-after-11-years
- https://artlyst.com/news/historic-british-museum-reading-room-reopens-pub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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