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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나기술대학의 대학센터와 도서관

2025년 04월 11일 | 공간 사례

  • 면적: 112,575 sqft
  • 연도: 2023년
  • 위치: SalemIndia

IMK 아키텍츠(IMK Architects)가 설계한 인도 살렘(Salem)의 소나 공과대학(Sona College of Technology) 캠퍼스는 혁신적이고 유연한 디자인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캠퍼스 환경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현대적인 형태로 설계된 행정동과 도서관동은 서로 다른 입면(façade) 디자인을 통해 ‘진보(progress)’라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두 건물은 내부와 외부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기반으로 하여 개방적이고 상호작용적인 공간 구성을 특징으로 하며, 사용자 중심의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1993년에 설립된 소나 공과대학(Sona College of Technology) 캠퍼스는 타밀나두(Tamil Nadu)의 ‘철강 도시(Steel City)’ 세일럼(Salem)에서 교육적 탁월함의 중심지로 성장하였으며, 이 도시의 산업적 배경 속에서 성장과 혁신을 위한 역동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해왔다. 처음에는 천여 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규모였으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확장이 필요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유연하게 설계된 마스터플랜은 현재 8,000명이 넘는 학생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진화해왔다. 이러한 성장은 세일럼과 그 인근 지역 주민들의 상향 이동성과 다양한 교육 기회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다. IMK는 이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참여해왔으며, 최근 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캠퍼스에 추가된 시설은 소나 공과대학의 행정 및 도서관 건물이다. 이 두 건물은 대학의 진보에 대한 의지를 상징하는 현대적 랜드마크로 설계되었다. ‘미래를 향한 계단(Stepping Blocks to the Future)’이라는 개념으로 디자인된 이 두 건물은 세일럼에서 건축적 혁신의 등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건물의 독특한 입면은 소나 공과대학의 새로운 얼굴로, 진보의 상징으로 개념화되었으며, 계단식 파사드와 인상적인 디자인 및 재료를 통해 구성되어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시계탑으로 마무리된다.

1993년에 최초로 건립되어 ‘헤리티지 블록(Heritage Block)’으로 잘 알려진 본관 공학동(Main Engineering Block) 앞 잔디광장에 위치한 행정 및 도서관동 (Admin & Library Block)은 캠퍼스 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되도록 계획되었다. 그러나 이 건물은 캠퍼스의 중심 축을 따라 펼쳐지는 전경을 압도하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했다. 이에 따라 건물의 규모는 매우 신중하게 조절되었으며, 전체 캠퍼스와 조화를 이루도록 뒤쪽으로 단차를 두고 배치되었다. 동시에 세일럼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서의 랜드마크적 위상은 유지되었다. 건물은 거친 질감의 화강암 계단을 통해 강조되었으며, 이는 행정 및 도서관동을 시각적으로 부각시키는 동시에 도시형 광장(urban plaza)의 기능도 수행한다. 소나 공과대학의 행정 및 도서관동은 행정 사무실, 취업지원 부서, 기업전용 층, 회의실, 연회장, 경영진 거주 공간, 1,000석 규모의 강당, 그리고 첨단 기술 기반의 최신형 도서관을 포함하고 있다.

캠퍼스에 다가서면 방문객은 도서관동(Library Block) 앞에 펼쳐진 넓은 공공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 공간은 최근 학생들의 새로운 ‘소셜 공간’이자 교류 지대로 자리 잡았으며, 건물 배치는 말 그대로 한걸음 뒤로 물러나 1993년 건립된 헤리티지 블록(Heritage Block)의 전경을 가리지 않도록 계획되었다. 헤리티지 블록은 캠퍼스 내 모든 건물을 잇는 중심 축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거친 질감의 화강암 계단은 캠퍼스 전체와의 연결성을 확보하면서도 야외 광장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 계단은 기존의 수목을 고려해 설계되었으며, 나무를 보존한 채 그 주위를 감싸며 구성되었다. 이러한 나무들은 도서관 입구를 더욱 인상적으로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도서관에 들어서면 방문객과 학생들은 자연광과 환기가 잘 이루어진 아트리움(atrium)을 마주하게 되며, 이곳은 계단식 공공 공간의 경험이 실내로 이어지는 실내 플라자(indoor plaza)를 품고 있다. 이 실내 플라자는 학생들이 자연광 아래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며 독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따뜻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건물의 배치 방향 덕분에 아트리움의 천창(skylight)을 통해 낮 동안 자연광이 내부로 유입되며, 루버(louvre)가 뜨거운 공기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실내의 환기와 공기 순환을 개선하여, 캠퍼스 내 모든 건물이 공유하는 ‘내외부 경험의 자연스러운 연결’이라는 주요 설계 원칙을 구현한다. 깊은 회랑부(colonnade)와 개폐 가능한 셔터(openable shutters)는 실내 열 획득을 최소화함으로써 이러한 설계 철학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도서관은 교육 캠퍼스 내에서 항상 지식의 중심지로 여겨져 왔지만, 오늘날처럼 기술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는 학생들이 실제 물리적 공간의 도서관으로 들어와 책과 직접 마주하게 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 이러한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건물 전반에는 형식적인 공간과 비형식적인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인터랙티브 공간들이 배치되었다. 이는 학생들이 도서와 다양한 자료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고 탐색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전자책 단말기(e-reader), 전자책(e-book), 그리고 가상 인터페이스 기반의 자료 접근 방식 등 디지털 기반 리소스를 위한 전용 구역도 마련되어 있다.

소나 도서관(Sona Library)의 설계는 전통적인 도서관의 단조로움을 탈피하고, 기존의 학습 환경을 넘어 협업과 혁신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곳에서는 상호작용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가 싹트며, 학생들 간에 강한 공동체 의식이 형성된다. 소나 도서관은 공동의 탐구와 배움을 통해 미래의 혁신을 이끌어낼 씨앗이 자라는 배양 환경을 제공한다.

도서관의 프로그램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학생 중심의 설계를 온전히 반영하고 있다. 도서관 입구 계단 아래에는 1,000석 규모의 강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는 초기 설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학의 변화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나중에 추가된 공간이다. 이 강당과 함께 야외 공연장(amphitheatre)과 카페도 마련되어 있어, 학생들이 휴식하고 교류하며 자유롭게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두 건물은 서로 다른 질감과 매스를 가진 네 개의 수평 띠(horizontal bands)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마치 여러 개의 건물이 조합된 듯한 시각적 착시 효과를 만들어낸다. 크기와 재료의 변화를 통해 위계감이 형성되며, 각 층마다 MS 자알리(MS Jali), 조적 박스(Masonry boxing), 복층유리 슬라이딩창(DGU Sliding), 복층유리 구조 글레이징(DGU Structural glazing)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었다. 이는 ‘미래를 향한 계단(Stepping Blocks to the Future)’이라는 개념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으로, 다양한 재료의 통합을 통해 건축 원리의 진보와 발전을 상징하는 미래지향적 설계 철학을 드러낸다.

행정동 역할을 수행하는 대학센터(University Center)는 도서관과 연결되어 있으며, 8~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 6~7개, 최대 50명 규모의 연회장, 그리고 경영진 숙소가 마련된 2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취업지원 부서와 기업 전용 공간, 경영진 전용 사무실이 마련되어 있다. 이 8층 규모의 타워에는 캠퍼스 최상층에 도시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이사회 회의실(Board Room)이 위치해 있다. 이 타워는 세일럼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 건물로, 도시 경관에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대학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기능한다.

소나 공과대학(Sona College of Technology) 캠퍼스 내 모든 건물의 핵심 설계 원칙은 동일하다. 기능성을 중심으로 한 설계와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본 원칙에 기반하여, 더 나은 채광, 환기, 이동성, 실내외 연결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각 건물은 여전히 고유한 정체성과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는 대학의 변화하는 요구에 따라 점진적으로 진화해왔다. 모든 건물이 하나의 캠퍼스 내에 조화를 이루고 있으나, 각각은 자신이 지어진 시대의 정신에 충실하다.

소나 공과대학의 행정 및 도서관동은 본관인 헤리티지 블록(Heritage Block)과 조화를 이루며, 현대 건축 요소를 결합해 캠퍼스 전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캠퍼스와 그 안의 모든 건물—최근에 추가된 시설까지 포함하여—은 심미성과 기능성을 균형 있게 결합하고 있으며, 이는 현대적 교육 철학과 지역사회와의 통합이라는 기관의 가치를 건축적으로 구현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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