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Barcelona)는 건축과 예술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도시에 뿌리내린 독서 문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곳의 도서관과 서점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거나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문화를 매개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약 40개의 바로셀로나 공공도서관은 지역의 생활 문화 인프라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시 전역에 구축된 도서관 네트워크는 주민들에게 지식 접근성을 보장할 뿐 아니라, 학습·토론·문화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이들 공간은 아동부터 고령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공동체의 지적·문화적 자산을 축적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서점의 풍경 또한 독특하다. 역사 깊은 서점들은 지역 출판사와 협력해 스페인 문학과 카탈루냐 문학을 널리 알리고 있으며, 독립 서점들은 작가와 독자가 직접 교류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매년 4월23일 ‘성 조르디의 날(Diada de Sant Jordi)’에 책과 장미를 주고받는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이 전통은 도시의 서점들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문화적 상징을 창출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현대적인 건축 언어를 반영한 새로운 도서관과 복합 서점 공간이 등장했다. 이들은 독서와 자료 열람에 머무르지 않고, 전시·강연·창작 활동을 아우르는 다층적 기능을 수행한다. 이는 ‘책의 공간’이 더 이상 고정된 형식이 아닌,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확장되는 동적인 개념임을 보여준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도서관(Biblioteca Gabriel García Márquez)

Gabriel García Márquez Library Channels Magical Realism | Azure Magazine
바르셀로나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도서관(Biblioteca Gabriel García Márquez)은 마치 열린 책장을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외관과 목재를 중심으로 한 따뜻한 내부 공간으로 주목받는다. 2022년 5월 산트 마르티 데 프로벤살스(Sant Martí de Provençals) 지역에 문을 열었으며, 약 4,000㎡, 6층 규모로 바르셀로나에서 세 번째로 큰 공공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기리며,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컬렉션을 갖췄다. 마르케스의 소설 속 마콘도(Macondo)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은 방문자에게 문학적 상상력을 새롭게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설계는 수마 아르키텍투라(SUMA Arquitectura)가 맡았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모서리 절단 방식인 샴퍼(Chamfer)를 건축 형태에 반영해 도시 맥락과 조화를 이루었으며, 외관은 접힌 책의 페이지를 연상시키는 조형미로 완성됐다.
도서관 내부는 단순한 자료 열람 공간을 넘어, 오디토리움과 라디오 방송국 ‘라디오 마콘도(Radio Macondo)’, 어린이 감각 체험 공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창의 워크숍, 언어 강좌, 디지털 리터러시 프로그램 등 폭넓은 활동을 경험한다.
이 도서관은 건축적 가치와 문화적 기여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2023년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선정한 ‘올해의 공공도서관’으로 뽑혔으며, 스페인에서는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또한 바르셀로나 시 건축상과 FAD 건축상 등 다수의 권위 있는 건축상을 거머쥐며,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도서관은 오늘날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와 문화 교류를 이끄는 현대적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주소: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르멘 발셀스 세갈라 광장(Plaça Carmen Balcells Segalà) 1번지
운영 시간:
* 월요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1시 30분 / 오후 3시 30분 ~ 오후 8시 30분
*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8시 30분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 오후 4시 ~ 오후 8시
* 일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 https://library.re.kr
- https://ajuntament.barcelona.cat
- https://elpais.com
- https://www.archdaily.com
- https://www.barcelona.cat
몬세라트 아베요 도서관(Montserrat Abelló Library)

Bibliothèque Montserrat Abelló | Meet Barcelona
몬세라트 아베요 도서관(Montserrat Abelló Library)은 20세기 산업 유산을 품은 채, 지역 사회와 문화 혁신을 연결하는 독창적 공간으로 거듭난 사례이다.
이 도서관은 1924년에 설립된 베넷 이 캄파바달(Benet i Campabadal) 실크 리본 공장을 2018년에 공공 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 공간이다. 건축가 리카르 메르카드(Ricard Mercadé)와 아우로라 페르난데스(Aurora Fernández)가 프로젝트를 이끌었으며, 공장 내 고유의 역사적 구조를 보존하면서 빛이 풍부한 개방형 공간으로 재구성했다
면적은 약 3,300 ㎡로서 도시 내 첫 BREEAM 친환경 인증 공공 건물이며, 특히 내부에는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풍부하게 들어오는 고요하고 조밀한 공간을 마련했다
이 도서관은 ‘메이커 문화(maker culture)’에 중점을 두고 있다. Fab Ateneu Les Corts라는 디지털 제작과 창작 공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서로의 자원을 공유하면서 정보와 지식 접근성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Fab Lab 공간에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스캐너 등 디지털 제작 장비가 갖춰져 있어, 이용자가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창작 과정을 지원한다.
기능 배치는 유연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 열린 형식의 가구와 자유로운 공간 구성을 통해 이용자 중심의 접근성을 확보했고, 그룹 학습실, 시청각 장비, 셀프 대출 시스템 등을 갖춰 다양한 요구를 수용한다.
몬세라트 아베요 도서관은 단순한 책의 보관소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에 지식과 창작을 열어주는 문화적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산업시설의 흔적을 품은 채, 미래 지향적 혁신과 사회적 연대를 촉진하는 현대적 공간으로 작동하고 있다.
주소: 스페인 바르셀로나 레스 코르츠 지구(Les Corts), 콤테스 데 벨요크 거리(Carrer dels Comtes de Bell-Lloc) 192, 200번지
운영 시간:
*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1시 30분 / 오후 3시 30분 ~ 오후 8시 30분
* 화요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8시 30분
*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 일요일: 휴관
카탈로니아 도서관(Biblioteca de Catalunya)

Libraries in Barcelona: opening hours, location, facilities
바르셀로나의 카탈로니아 도서관(Biblioteca de Catalunya)은 1907년에 설립되어 연구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공공도서관이다. 1939년부터는 15세기 고딕 양식의 옛 ‘산타 크루스 병원(Hospital de la Santa Creu)’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 이 유서 깊은 공간에서는 장엄한 리브 볼트(rib‑vaulted) 천장과 뾰족 아치 문, 웅장한 벽돌 계단을 걸으며 중세 건축의 장엄미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도서관의 핵심 사명은 카탈루냐 문헌의 수집, 보존, 전파에 있다. 약 8,820 ㎡ 규모에 400만 점에 이르는 자료를 소장하며, 모든 카탈루냐에서 발행된 도서의 수정본을 포함해 음성·영상 기록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보존 중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소장품은 ‘오르가냐 전설 Homilies d’Organyà’ 같은 중세 문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주기도문 Our Father’, 그리고 세르반테스의 초기 『돈키호테』 초판 6종 세트까지 다양하다.
일반인도 예약을 통해 내부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 예약 시에는 중세 강당과 전시 공간인 ‘에스파이 제로(Espai Zero)’ 등을 둘러볼 수 있으나, 예약이 없으면 외부 계단과 로비까지만 접근할 수 있다. 교육 세션도 운영해 도서관 건축과 유산을 교육적 차원에서 경험하도록 지원하며, 학교나 대학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처럼 카탈로니아 도서관은 건축적 아름다움, 문화 유산 보존, 학술적 접근성 모두를 갖춘 공간이다. 방문자는 건물에 깃든 시간과 지식의 깊이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주소: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우타 벨라(Ciutat Vella), 오스피탈 거리(Carrer de l’Hospital) 56번지
운영 시간:
* 월요일 ~ 금요일: 오전 9시 ~ 오후 8시
*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2시
* 일요일: 휴관
- https://www.shuttle2sun.com/blog/barcelona-s-most-charming-libraries
- https://www.bnc.cat/eng/Visit-us/Guided-tours
- https://www.bnc.cat/eng/Services/Teaching-and-courses
산트 파우–산타 크루 도서관(Biblioteca Sant Pau–Santa Creu)
산트 파우–산타 크루 도서관(Biblioteca Sant Pau–Santa Creu)은 15세기 고딕 양식의 옛 병원 건물에 자리한 공공도서관으로, 고딕 건축의 권위와 현대적 기능이 뛰어난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건축학적으로 보면, 여러 면에서 카탈루냐 도서관과 거의 쌍둥이와 같다.
이 도서관은 원래 ‘산타 크루 병원(Hospital de la Santa Creu)’의 일부였으며, 1401년에 착공되어 바르셀로나의 주요 병원 네 곳을 통합한 복합 건축물로 시작됐다. 이곳의 고딕 아치와 높은 볼트 천장은 당시 건축의 장엄함을 전한다.
1940년에 어린이용 ‘산타 크루 도서관’으로, 1941년에는 청소년용 ‘산트 파우 도서관’으로 분리 운영되었고, 1970년 현재의 장소로 이전했다. 이후 1997년에 두 도서관이 통합되어 현재 형태의 도서관이 되었다.
건물 내부는 고딕 양식을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더해졌다. 외관은 역사적 모습 그대로지만, 내부는 밝고 깔끔한 현대식 설계로 재구성되어 있으며, 지역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다.
이곳은 아랍 지역과 인도 대륙 문화를 망라한 전문 서가를 갖추고 있다. 아랍어, 우르두어, 힌디어, 벵골어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 자료와 더불어 독서 모임, 강연, 워크숍, 축제 등 문화 활동도 활발히 운영된다.
산트 파우–산타 크루 도서관은 과거 산업적 또는 의료적 기능을 지닌 유산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문화와 교육 거점으로 탈바꿈한 공간이다. 고딕 건축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공존하는 이 도서관은 지역 공동체에게 지식과 교류의 장을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곳이다.
주소: Carrer del Carme, 47, Ciutat Vella, Barcelona, Spain
운영 시간:
– 월요일, 수요일 및 금요일: 오후 3시 – 오후 8시
– 화요일 및 목요일: 오전 9시 30분 – 오후 1시 30분 및 오후 3시 – 오후 8시
– 9월 25일부터 6월 23일까지 토요일: 오전 10시 – 오후 2시
– 6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토요일: 휴무
– 일요일: 휴관
- https://magazine.coliveit.com/en/libraries-for-studying-in-barcelona
- https://www.shbarcelona.com/blog/en/historic-libraries/
- https://ajuntament.barcelona.cat/biblioteques/en/bibsantpau
UPF 중앙 도서관(Dipòsit de les Aigües)
Dipòsit de les Aigües는 원래 1874년에 조셉 폰트세레(Josep Fontserè)가 설계한 물 저장소로, 시우타델라 공원의 폭포 수류를 조절하고 정원을 관개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젊은 건축학도였던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í)가 구조 계산을 맡으며 함께 설계에 참여했다.
벽 두께 1미터, 높이 14미터에 이르는 병렬 아치가 거울처럼 이어진 내부는 고대 로마 양식의 저장소를 떠올리게 한다. 깊이 65미터에 이르는 이 장엄한 구조는 단순한 건축을 넘어 시각적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 건물은 고아원, 소방서 창고, 경찰 구급차 보관소, 법원 기록 보관소 등으로 다양하게 쓰였다. 1992년 폼페우 파브라 대학교(UPF) 소유가 된 뒤, 1993년부터 개조가 시작됐고 1999년부터 본격적으로 중앙 도서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리노베이션 설계는 루이스 클로텟(Lluís Clotet)과 이그나시오 파리시오(Ignacio Paricio)가 담당했다. 개조 과정에서 내부 구조는 보존하면서 가벽과 가구를 제거해 벽돌의 질감을 드러냈으며, 천장의 스카이라이트를 통해 들어오는 빛이 공간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현재 이곳은 UPF 중앙 도서관의 주요 열람실로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위엄 있는 아치 구조는 오히려 도서관의 집중과 학습에 더 효과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역사적 의미와 현대적 활용이 견고히 어우러진 공간이다.
이처럼 Dipòsit de les Aigües는 단순한 리노베이션을 넘어, 기억과 현재가 공존하는 교육과 영감의 공간이다. 방문객은 고대 저장소가 품고 있는 시간의 흐름과 함께 책과 지식이 빛나는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주소: Carrer de Ramon Trias Fargas, 25, 27, Sant Martí, Barcelona, Spain
운영 시간:
– 월요일 및 수요일~금요일: 오전 8시~오전 1시
– 화요일, 토요일 및 일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 https://www.upf.edu/en/web/campus/historia-del-diposit-de-les-aigues
- https://www.upf.edu/web/campus/historia-del-diposit-de-les-aigues
- https://www.metalocus.es/en/news/kaleidoscopic-spaces-diposit-de-les-aigues-library-lluis-clotet-ballus-and-ignacio-paricio-ansuategui
- https://www.researchgate.net/publication/41026307_From_a_Reservoir_Building_to_the_Main_Library_of_the_Universitat_Pompeu_Fabra/fulltext/0e608163f0c46d4f0acb7951/From-a-Reservoir-Building-to-the-Main-Library-of-the-Universitat-Pompeu-Fabra.pdf
Llibreria la Central(라 센트럴 서점)

barcelonasecreta
Llibreria la Central(라 센트럴 서점)은 책과 커피, 고요한 휴식을 한 공간에서 완벽히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이 서점 2층에 자리한 카페는 허리 높이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창문 너머 정원을 감상하며 자연광 아래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도시 속 작은 오아시스이다.
서점 내부는 매우 다양한 언어로 된 책을 폭넓게 갖추고 있다.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뿐 아니라 영어, 프랑스어 섹션이 잘 마련되어 있으며, 문학·논픽션을 비롯해 예술, 사진, 영화, 음악, 여행 관련 코너까지 장르도 매우 풍성하다.
건축적으로는 17세기 건물을 개조한 공간에 자리해 역사성과 현대성이 섞인 매력을 전달한다. 특히 라벤(Raval) 지구의 지점은 규모가 가장 크며, 건축의 아름다움이 방문객을 사로잡는다고 평가받는다.
여기에 더해, 라 센트럴은 단순한 서점 역할을 넘어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는 복합 공간으로 기능을 하고 있다. 서점 안 정원 바와 카페는 숨겨진 편안함과 함께 다양한 독서 활동과 소소한 만남의 장을 제공한다.
서점 설립자 안토니오 라미레스(Antonio Ramírez)와 마르타 라몬에다(Marta Ramoneda)는 1996년 라 센트럴을 창업하며, 현장에서 책을 직접 추천하고 소개하는 리브레테로(librero)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 결과 지금은 전 유럽에서도 모범이 되는 서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소: Carrer de Mallorca, 237, L’Eixample, Barcelona, Spain
영업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 일요일: 휴무
- https://www.spottedbylocals.com/barcelona/la-central/
- https://www.corner.inc/place/299168
- https://www.cntraveler.com/shops/barcelona/librer-a-la-central
- https://www.barcelonaturisme.com/wv3/en/enjoy/165/a-walk-around-barcelona-s-bookshops-.html
- https://elpais.com/cat/2021/11/03/cultura/1635952153_257503.html
라 센트럴 델 라발(Llibreria La Central del Raval)
라 센트럴 델 라발(Llibreria La Central del Raval)은 17세기에 세워진 옛 교회를 복원한 건축물 안에 자리한, 인문학 서점 겸 문화거점이다. 고딕 양식의 건축미가 현대적 서점 구조와 어우러지며, 안쪽 정원과 카페가 고요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서점은 역사, 철학, 문학, 만화 등 다양한 장르의 방대한 도서를 갖추고 있으며,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 중심의 컬렉션에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외국어 서적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영어, 어린이책, 예술 관련 책까지 폭넓게 구비해 다양한 읽기 취향을 만족시키며, Raval 지점은 라 센트럴 전 지점 중 가장 크다고 현지인들이 말한다.
카페 ‘Bar Central’은 구내 정원 또는 실내 공간 어디에서든 책과 커피를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이다. 정원에는 야자수, 오렌지 나무 등 푸른 식물이 어우러지고, 고요한 물소리가 잔잔히 흐르는 작은 오아시스를 이루고 있어 도시의 분주함에서 벗어난 휴식처를 제공한다.
포괄적인 서적 구성 외에도 문화적 생활 공간으로의 역할도 크다. 방문객은 책을 골라 읽다가 카페에서 간단한 식사나 음료를 즐기고, 정원에서 여유를 느끼며 독서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이는 La Central del Raval이 단순한 서점을 넘어, 문화를 공유하는 복합 플랫폼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주소: Carrer d’Elisabets, 6, Ciutat Vella, Barcelona, Spain
영업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 일요일: 휴무
- https://la-central-del-raval.wheree.com/
- https://www.spottedbylocals.com/barcelona/la-central/
- https://www.terrazeo.com/terraza/barcentral/
산트 안토니오 일요 서적 시장(Mercado del Libro Dominical de San Antonio)
산트 안토니오 일요 서적 시장(Mercado del Libro Dominical de San Antonio)은 유럽 최대 규모의 중고책 및 수집품 시장 중 하나로, 매주 일요일마다 도시 전통과 문화를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 시장은 1936년부터 Mercat de Sant Antoni 건물 주변에서 운영되어 왔으며, 당시 이전 장소였던 ‘벨카이레 박람회(Fira de Bellcaire)’에서 이어진 전통을 이어받았다. 매주 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으며 책, 만화, 엽서, 포스터, 비닐 레코드,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중고 콘텐츠들이 있다.
시장에는 40개가 넘는 서점이 자리하며, 희귀 서적부터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이야기책, 성인을 위한 문학작품까지 폭넓은 장르가 전시되어 있다. 문학 애호가들은 저렴한 가격에 묵직한 서적 보물을 탐험할 수 있다.
이 시장은 단순한 거래 공간을 넘어, 문화적 사회적 모임 장소로 자리 잡았다. 수집가들은 우표와 만화부터 오래된 비디오 게임까지 가진 아이템을 교환하거나 설명을 나누며, 세대 간 사랑을 공유한다.
더불어, 2018년까지 진행된 건물 리모델링 이후에는 시장의 공간성과 접근성이 더욱 강화되어, 역사적 의미를 지닌 건축물 안에서 문화를 향유하는 경험이 한층 풍성해졌다.
주소: Carrer del Comte d’Urgell, 1, L’Eixample, Barcelona, Spain
영업 시간:
– 일요일: 오전 8시 30분 – 오후 2시
– 월요일~토요일: 휴무
- https://www.huffingtonpost.es/sociedad/planazo-gratis-barcelona-mitico-mercadillo-fans-coleccionismo-esconde-cromo-infancia.html
- https://www.barcelona-metropolitan.com/in-the-city/things-to-do/barcelona-markets/
- https://www.lonelyplanet.com/articles/barcelona-best-markets
- https://www.barcelona.cat/infobarcelona/en/visita-el-mercat-dominical-de-sant-antoni_1423888.html
- https://www.fleamapket.com/listing/sant-antoni-sunday-market/
리브레리아 알타이르(Llibreria Altaïr)
리브레리아 알타이르(Llibreria Altaïr)는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다. 유럽에서 가장 큰 여행 전문 서점 중 하나로 손꼽히며, 60,000권이 넘는 여행 관련 서적을 갖추고 있다. 여행 안내서부터 지도, 여행지 문학까지 폭넓게 구비하며, 주요 언어는 스페인어, 영어, 카탈루냐어로 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점은 Gran Via de les Corts Catalanes 거리의 중심에 위치하며, 2층으로 구성된 널찍한 공간을 자랑한다. 1층에는 일반 여행 안내서, 2층에는 전문 분야 서적과 문학 작품이 있다. 책장이 대륙, 국가, 지역별로 세심하게 정리되어 있어 독자가 한 바퀴 돌아보는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작은 카페가 있어, 여행 서적을 둘러보며 커피나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분위기는 자연스러운 호기심과 여행의 설렘을 자아낸다. 또한 Altaïr 매거진을 발행하며, 저자와 여행가를 초청한 북클럽, 문화 행사, 트래블 토크 등을 운영해 독자 및 여행자 커뮤니티의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Altaïr는 단순한 서점이 아니다. 여행 문화를 연결하는 허브로서, 여행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계획하며 서로를 만나는 여정의 중심이다. 독자는 책장에서 읽거나, 카페에서 휴식하거나, 게시판을 통해 여행 동반자를 찾거나, 문화 행사를 통해 풍부한 정보를 나누며 여러 방식으로 이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주소: Gran Via de les Corts Catalanes, 616, L’Eixample, Barcelona, Spain
영업 시간:
–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2시 및 오후 4시~오후 8시 30분
– 일요일: 휴무
- https://barcelonalowdown.com/altair-barcelonas-travellers-bookshop/
- https://www.spottedbylocals.com/barcelona/altair/
- https://barcelonasecreta.com/en/best-bookstores-in-barcelona/
리브레리아 피네스트레스(Llibreria Finestres)
리브레리아 피네스트레스(Llibreria Finestres)는 도서와 문화가 품격 있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고급 클럽이나 살롱 같은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4만 권이 넘는 도서를 다중 언어로 제공하며, 카탈루냐어, 스페인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서적을 폭넓게 갖추고 있다.
인테리어는 살롱형 읽기 공간을 지향한다. 따뜻한 목재 선반과 거친 질감의 벽, 1950년대풍 벨벳 안락의자, 그리고 긴 테라스가 어우러져 책과 함께 머무를 수 있는 고요한 휴식 공간을 만든다.
이 서점은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매일 강연, 독서 모임, 문학 토론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작가와 독자가 교류하는 장으로 기능한다. 또한, 카페와 테라스에서는 책을 읽고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느긋하게 머물 수 있어, 방문자가 오래 머물도록 설계된 곳이다.
더 나아가 피네스트레스는 문학과 예술을 장려하는 다양한 활동에도 앞장 서고 있다. 문학상, 만화상 수여와 작가 창작 지원금을 운영하며, 소규모 출판사 및 작가 지원, 커뮤니티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소: Carrer de la Diputació, 249, L’Eixample, Barcelona, Spain
영업 시간:
– 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9시
– 일요일: 휴무
- https://www.barcelonadesigntours.com/finestres-the-most-beautiful-bookshop-in-barcelona/
- https://www.catalannews.com/life-style/item/llibreria-finestres-a-bookworm-s-haven-in-barcelona-expands
- https://yalebooksblog.co.uk/2021/06/02/junes-international-bookshop-of-the-month-llibreria-finestres-in-barcelona/
- https://www.trip.com/events/8668192-2025-province-of-barcelona-literary-arts-collection/
라이에 리브레리아 카페(Llibreria Laie Cafè)
라이에 리브레리아 카페(Llibreria Laie Cafè)는 단순한 서점을 넘어 문화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이층으로 이루어진 넓고 고요한 내부는 인문학, 문학, 철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엄선된 도서를 갖추고 있다. 특히 문학 발표회, 워크숍, 강연, 아동 프로그램 같은 다양한 문화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며, 지역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장소다.
이름이 의미하듯, 서점 내에는 지중해 요리를 제공하는 멋진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독서를 위한 조용한 실내 테라스는 물론 외부 테라스 공간도 마련돼 있어 아침, 점심, 브런치 모두 편하게 즐길 수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책을 읽고, 사색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설계된 문학적 안식처이다.
Laie는 300㎡ 규모의 인문학 중심 서점으로 출판, 철학, 예술, 영화, 음악, 어린이·청소년 서적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서점 직원들은 고객의 주문, 희귀 도서 탐색, 맞춤 서지 추천까지 세심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독자의 요구에 응답한다.
문화와 식문화가 하나로 공존하는 이 공간은 지역 문화인들의 주목을 끌며, 문학 커뮤니티와 접점을 형성하고 있다. 전시, 발표회,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이곳을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활기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다.
라이에 리브레리아 카페는 도시의 활력 속에서 책과 커피, 대화와 사색이 어우러진 현대적 문학 공간이다. 독서는 물론, 문화를 소비하고 체험하며, 마음이 머무는 순간을 경험하는 장소로 방문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주소: Carrer de Pau Claris, 85, L’Eixample, Barcelona, Spain
영업 시간:
– 월요일~금요일: 오전 9시~오후 8시 30분
–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 일요일: 휴무
- https://www.tour-barcelona.com/bares/laie-libreria-cafe
- https://www.laie.es/es/pau-claris
- https://www.paseodegracia.com/en/guia/laie/
- https://mindtrip.ai/restaurant/barcelona-catalonia/laie-llibreria-cafe/re-VBnkhA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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