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길 커뮤니티 키친(Cargill Community Kitchen), 음식과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리 잡다

도서관은 더 이상 책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밀워키 공공 도서관(Milwaukee Public Library, MPL)의 ‘Books and Beyond’ 시리즈는 도서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자원과 놀라운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도서관의 새로운 가치를 알리고 있다.

이번에는 MPL의 미첼 스트리트 지점 내 메이커스페이스에 위치한 ‘카길 커뮤니티 키친(Cargill Community Kitchen)’을 찾았다. 이곳은 20년 넘게 식품 서비스 업계에서 경험을 쌓아온 샤리 에이지(Sharrie Agee)가 운영하고 있다.

요리에 대한 열정,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에이지는 어릴 적 어머니와 언니가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럽게 요리에 대한 관심을 키웠다. “어머니와 언니의 곁에서 요리를 배우며, 평범한 재료들이 가족의 전통적인 식사가 되는 과정이 마치 마법 같았어요. 그 경험이 저의 창의성을 자극한 원동력이 되었죠.”

그 열정으로 그녀는 요리 및 식품 서비스 교육을 전공하고, 이후 소규모 레스토랑부터 헬스케어, 여행 산업, 개인 케이터링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2022년 봄, MPL에 합류한 그녀는 팬데믹 이후 무너진 지역 커뮤니티를 재건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현재 카길 커뮤니티 키친의 컨설턴트로서, 에이지는 도서관을 찾는 이들이 새로운 음식을 경험하고 요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새로운 재료를 접해보는 것, 새로운 요리 기술을 배우는 것, 음식의 개념을 새롭게 이해하는 것—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도서관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MPL 내 유일한 풀-스케일 커뮤니티 키친

카길 커뮤니티 키친은 MPL 네트워크 내에서 유일하게 이 정도 규모의 식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이곳은 카길(Cargill)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으며, 매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스낵 핵(Snack Hack)’ 같은 정기적인 식문화 교육뿐만 아니라, 특별한 커뮤니티 이벤트도 열린다.

오는 2월 22일에는 ‘우리는 기억하기 위해 먹는다(We Eat to Remember)’라는 커뮤니티 식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행사는 시인 파부 필리스 카터(Dr. Fabu Phillis Carter)와 협업하여 블랙 히스토리 먼스(Black History Month)를 기념하는 자리로, 에이지는 소울푸드 요리 시연을 진행하고, 카터 박사는 시 낭독을 선보인다. “요리와 시를 함께 녹여내는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어 정말 기뻐요.”

기본에서 새로운 경험까지

에이지는 단순히 요리를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사람들이 요리에 대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쌀을 올바르게 요리하는 방법부터 직접 양념을 만들어보는 경험까지, 작은 기술들이 모여 더 큰 요리 경험을 만들어낸다.

“도서관에서의 경험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처음으로 요리를 배우는 기회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익숙한 재료들을 활용하면서도, 사람들이 새로운 맛과 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고 있어요.”

카길 커뮤니티 키친에는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한다. 에이지는 모든 참가자에게 “배움에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 그리고 주방에서 실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실 많은 요리법들이 실수에서 탄생했어요. 그러니 한 번 실패했다고 주눅 들 필요 없어요. 음식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카길 커뮤니티 키친은 요리를 통해 지역 사회를 하나로 묶고, 배움과 창의성의 장을 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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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www.wu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