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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Bay Area 지역 도서관은 놀이 공간을 마련하고 소음 기준을 완화하면서 이용자가 늘어났다

2025년 11월 5일 | 공간

세대마다 도서관에 울려 퍼지던 ‘쉿’ 소리가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지역의 한 도서관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이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네 살 루나(Luna)와 남동생 주드(Jude)에게 모건힐(Morgan Hill) 도서관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는 하드커버 책이 아니라 미끄럼틀 아래에서 펼쳐진다.

아이들의 보모 티파니 네그론(Tiffani Negron)은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그론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반복해서 말할 필요가 없으며, 그래서 아이들이 이 도서관을 더 좋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그론은 이곳이 속삭이듯 ‘실내 목소리’를 강요하지 않는 첫 번째 도서관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곳에서 조용해진 것은 자신의 스트레스뿐이라고 말했다.

한때 도서관에서는 침묵이 가장 중요한 규칙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소음이 도서관 환경의 일부가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모건힐만의 사례가 아니다. 미국 전역의 도서관이 같은 생각을 실천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을 때 공동체의 소리도 더 커진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책들은 여전히 서가에서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을 가장 끌어당기는 것은 새로운 놀이 공간이다. 이 공간에는 보드게임과 카드게임, 보물찾기 같은 활동이 마련돼 있고, 망원경과 별 장식까지 갖춘 작은 천문 관측 공간도 포함돼 있다.

산타클라라 카운티 도서관구(Santa Clara County Library District)의 제니퍼 윅스(Jennifer Weeks) 관장은 도서관은 언제나 변화에 적응해 왔으며, 이번 변화 역시 시대 흐름을 따라가기 위한 최신 시도라고 설명했다.

윅스는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해서 훌륭한 독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템플대학교(Temple University)와 플레이풀 러닝 랜드스케이프스(Playful Learning Landscapes)가 2020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도서관에 ‘놀이·학습(Play-and-Learn)’ 공간을 설치했을 때 아동 프로그램 참여율이 약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힐(Morgan Hill)에서는 이런 흐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넉 달 동안 도서관 방문객 수가 약 20% 증가했다. 루나(Luna)와 주드(Jude)에게도 큰 변화가 있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약 10권을 읽던 수준에서 거의 30권을 읽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네그론(Tiffani Negron)은 “이곳에서 환대받는다고 느낀다”며 “일주일에 여러 번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출처 : www.cb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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