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관련 학술연구 주제와 자료를 소개합니다

고대 세계의 가장 중요한 도서관들

2022년 10월 20일 | 공간 사례 | 코멘트 0개

도서관은 오래전부터 보편적인 포용과 지식의 공간이었으며, 고대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컴퓨터, 타자기, 심지어 종이조차 없던 시대에도 도서관은 당대 최고의 사상가들이 모여 학문을 탐구하는 중심지였다. 바위에 새긴 석판에서부터 양피지의 발명에 이르기까지, 고대 도서관은 현대적 도구가 없다는 이유로 사상의 진전을 멈추지 않았다.

다음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도서관들이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The Library of Alexandria, Egypt)

알렉산드리아 도서관(Library of Alexandria)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은 사라졌지만, 이집트에 위치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도시는 여전히 존재한다. 기원전 295년에 세워진 이 거대한 도서관은 수천 개의 두루마리뿐만 아니라 강의실, 천문대, 숙소, 동물원까지 갖춘 보편적 학문의 장이었다. 이곳에는 호메로스(Homer), 플라톤(Plato), 소크라테스(Socrates)의 저작이 있었으며, 아르키메데스(Archimedes)와 유클리드(Euclid)가 연구를 위해 활용했다.

도서관의 정확한 종말 시기는 불분명하다. 다만 기원전 48년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그 이후에도 어떤 형태로든 수년간 존속했을 가능성이 있다.

터키 페르가몬 도서관 (The Library of Pergamum, Turkey)

페르가몬 도서관(Library of Pergamum)은 오늘날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한때는 그에 필적하는 도서관이었다. 기원전 3세기에 건립돼 약 20만 점의 두루마리를 소장했으며, 파괴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위대한 도시 페르가몬(Pergamum)은 현재 터키의 베르가마(Bergama)로 이어진다. 양피지(parchment)는 이곳 페르가몬에서 발명됐으며, 이름 또한 도시에서 유래했다.

터키 콘스탄티노플 제국 도서관 (The Imperial Library of Constantinople, Turkey)

고대 도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은 오늘날 터키의 이스탄불(Istanbul)로, 한때 로마 제국 최대의 도시였다. 콘스탄티노플 제국 도서관(Imperial Library of Constantinople)은 서기 4세기경에 세워졌으나, 1204년 콘스탄티노플 약탈 때 여러 차례의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최전성기에는 두루마리와 사본이 12만 점에 이를 만큼 방대한 장서를 보유했다. 학자들은 이곳에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학의 상당 부분을 필사했으며, 이러한 귀중한 문헌을 보존하는 것이 도서관이 처음 건립된 주된 목적이었다.

이라크 아슈르바니팔 도서관 (The Library of Ashurbanipal, Iraq)

아슈르바니팔 도서관(Library of Ashurbanipal)은 기원전 7세기에 세워진 고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다.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Ninevah, 현재 이라크)에 위치했으며, 언어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양피지가 등장하기 훨씬 전, 학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자 체계 중 하나인 설형문자(cuneiform)로 기록을 남겼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언어인 아카드어(Akkadian)로 쓰인 『길가메시 서사시(Epic of Gilgamesh)』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4,000년 된 설형문자 점토판은 지금도 런던의 대영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 전시돼 있다.

인도 나란다 마하비하라 (Nalanda Mahavihara, India)

날란다 마하비하라(Nalanda Mahavihara)는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이자 대학으로, 약 800년 동안 운영됐다. 기원전 3세기에 세워져 서기 13세기에 그 끝을 맞았으며, 지금도 북부 비하르(Bihar) 주에 유적이 남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건축물만으로도 놀라움을 주지만, 과거의 규모와 위상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날란다는 지식의 중심지일 뿐 아니라 불교의 발전을 이끈 종교적 중심지이기도 했다. 광활한 부지에는 사당, 사원, 수도원이 들어서 있었다.

터키 셀수스 도서관 (The Library of Celsus, Turkey)

셀수스 도서관(Celsus Library)은 서기 110년 에페소스(Ephesus)에 세워졌으며, 놀랍게도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건축물이다. 이곳은 도서관이자 동시에 셀수스(Celsus) 본인의 무덤이기도 하다. 이 목록 중 비교적 작은 규모의 도서관으로 약 1만 2천 점의 두루마리를 보관했지만, 셀수스의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장서에는 뛰어난 작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첨탑처럼 솟은 기둥부터 독창적인 조각상에 이르기까지 정교한 로마 건축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 조각상들은 현재 이스탄불 박물관(Museum of Istanbul)에 전시돼 있다.

이탈리아 트라야누스 포럼 도서관들 (The Libraries of Trajan’s Forum, Italy)

약 2만 점의 두루마리를 소장했던 트라야누스 포룸(Trajan’s Forum)은 단순한 도서관 그 이상이었다. 로마에 세워진 이 거대한 복합 단지는 300년 넘게 번영했으며, 시장과 종교 사원도 함께 포함돼 있었다. 중앙의 거대한 기념물을 경계로 라틴어 저작과 그리스어 저작을 각각 보관하는 두 개의 도서관이 있었다. 도서관이 언제, 어떻게 사라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라크 지혜의 집 (The House of Wisdom)

9세기에 세워진 지혜의 집(House of Wisdom)은 학문의 중심지였다. 이 도서관은 인도, 페르시아, 그리스의 다양한 주제에 관한 사본들을 소장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목록의 다른 도서관들과 마찬가지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다만 불에 의한 것은 아니었다. 1258년 몽골군이 바그다드(Baghdad)를 약탈하면서 방대한 장서가 티그리스 강(Tigris River)에 던져진 것이다.

파키스탄 탁실라 대학교 (University of Taxila, Pakistan)

오늘날 파키스탄에 위치한 탁실라 대학(University of Taxila)은 기록된 최초의 대학 가운데 하나다. 서기 2세기에서 5세기 사이에 세워졌으며, 당시에는 명성과 영향력을 지닌 교육 기관이었다. 현재 비르 마운드(Bhir Mound)는 보호받는 고고학 유적으로 남아 있다.

지식의 중심지

고대의 도서관은 말 그대로 지식의 중심지였으며, 그 자체로도 눈부신 예술 작품이었다. 오늘날의 도서관과 대학은 당시 마련된 토대 위에 서 있으며, 이들이 남긴 유산은 유물에서 기록물에 이르기까지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아 이어질 것이다.


출처 : www.worldatlas.com

0개의 댓글

댓글 제출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